운동 갔다와서 또 써본다.
故 마이클 크라이튼, 미국에서도 의사출신 작가 꼽아보라 하면 로빈 쿡과 같이 꼽는다.
물론 더 있겠지만서도.
여튼 로빈 쿡이 메디컬 소설 쪽에 특화되었다면...... 크라이튼은 장르가 뭐 방대하지.
그 유명한 '쥬라기공원' 외에도 인조인간을 소재로 한 '델로스', 항공회사를 소재로 한 '에어프레임'
아프리카 원시림을 배경으로 한 '콩고', 바이킹 족과 고인류를 소재로 한 '시체를 먹는자들'......
유작으로는 심지어 '해적 이야기'도 있지.
다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은 내가 알기론 음. 이양반은 딱히 그런장르는 안썼다.
그래도 영감을 줄법한 소설은 몇 있지.
프레이. 나노머신을 소재로 한 건데 나도 읽은지 좀 되어서 스토리가 까리하다.
하지만 아포칼립스를 초래할 수 있는 소재 중 그레이 구였나, 나노머신을 소재로 한 점에서는 영감을 얻을 수 있겠지.
그런데 이게 아포칼립스를 암시하면서 끝났었던가? 흐음......
이름이 참 쌈마이한데, 국내에 번역본이 2개 있음. 하나는 원제대로 안드로메다 스트레인, 그리고 이 우주바이러스.
난 두권 모두 갖고 있고 번역은 개인적으론 우주바이러스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처음 읽은게 우주바이러스 판이라 그런가.
여튼, 인공위성에 묻어온 외계 바이러스를 비밀 연구소에서 연구한다는 내용인데, CDC 같은 연구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묘사하고 싶다면 감잡아 볼 만해.
나로서도 CDC가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는 모르니까. 뭐, <아웃브레이크>같은 영화도 있다지만 난 안봤으니.
다만 시대 배경이 1960년대인가, 옛날인 것은 감안하고.
스피어. 이것은 영화로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만 못하다고 생각함.
구글에서 영화 포스터 외엔 없기에 내가 갖고 있는 책을 찍어봤다.
심해 '헤비타트'의 생활과 이생물체의 조우를 소재로 했는데,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이 그렇듯이 참 배경 조사를 잘했어.
소설이 쓰여진 지 몇십년이 지났는데도 해저 생활을 묘사하라면 이만한 소설이 없다.
나역시 해저 연구시설을 묘사하는데 이 소설을 많이 참고해 쓴다.
콩고. 이것 역시 아포칼립스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지만, 밀림 배경으로 소설을 쓰라면 역시 참고할 만하다.
뭐 밀림을 묘사하자면 <왕도로 가는 길>이라든가, 참고할 만한 모험소설들이 좀 있지만,
20세기 현대 탐험대가 오지로 들어가는 묘사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크라이튼의 강점은 소설을 쓰는데도 이런저런 인용문구를 빠삭하게 달아놓는다는 것이다.
쥬라기공원하면 혼돈이론이라든지, 유전학 이론 같은 것, 고생물학적 지식을 실제 학자들 이름까지 읊어가면서 양념처럼 얹어주고.
뭐 이런데 관심이 없다면 그냥 스킵하고 말겠지만,
배경 묘사가 탄탄해서 뭔가 과학적으로 있어보이도록 써나가는 능력은 탁월하다.
아참,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는 아니지만, 이 사람은 대체역사물이라고 해야 하나.
현대 학자들이 중세 시대로 날아가는 <타임라인>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역시 영화로도 있다지.
여기서 등장한 양자 포말 전송 장치는 나역시 게이트 류 소설이나, 타임워프 소설을 쓰는데 설정을 써먹어볼 만 할 정도이다.
꽤 그럴듯하게 짜놨거든.
우주바이러스 집에 있든데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