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난 죽을 생각이 없어.. 이 바닥에서 피토하면서 길바닥에서 죽을 생각은 없다고!”
병장은 소리쳤다. 그리고 결심한듯 총을 들어올리고 나를 조준했다.

임마...난 살고싶어..너만큼 살고싶다고..그러니깐, 그 산소통을 이리 넘겨.”

난 죽고싶지 않다. 짐승으로서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언제나 살고싶은 의지만큼은 넘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짐승이다. 나는 총을 병장에게 겨누었다. 병장은 나에게 말했다.

그래 물론 정해진 수순이지. 누가 죽고싶겠어? 그리고 바로앞에 살 수 있는 열쇠가 있는데 누가 거머쥐고 싶지 않을거냐고? 우리는 탈영했어. 탈영이 유일한 열쇠니깐. 남은 인생은 좆같은 명령이나 들으면서 돌아다니다가, 폭도들의 칼침 맞고, 우리가 번 음식은 다 빼앗기는거 보단 좋으니깐

폭도. 우리에게 대항하는 민간인을 보고 말하는 말이다. 폭도라는 단어는 정부의 가식을 보여주는 말이다. 군인들이 민간인들로부터 보급품을 얻는 과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계엄령 임시조치법령에 의거, 모든 민간인을 폭도로 규정했고 법적인 근거를 얻자, 학살이 시작됬다. 그리고 폭도들은 무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진짜 폭도가 되어 싸우기 시작했다. 우리도 작전에 나갔다. 소형 마트를 점거하고 있는 폭도를 제압하고, 내부에 있는 증거품 수집이 작전 내용이었다. 병장과 나를 포함한 일개 소대가 그쪽으로 이동했다. 입구까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소대장은 확신을 위해 내부에 수류탄을 던지도록 명령했다.

수류탄 투척!”

굉음과 함께, 핏덩이들이 여기저기 날라다녔다. 붉은색의 파편들이 여기저기 흝날렸다. 내부에는 폭도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빨간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정육점에 전시되어있는 고깃덩어리들일 뿐이다. 소대장의 진입명령과 함께 들어갔다. 하지만 내부에서 내가 본 것은 내 기대와는 달랐다. 소대장은 내부의 광경을 보고 욕지거리를 했다.

아 씨발...애새끼들이 여기에 왜 있어?”

우리가 죽인 폭도들은 불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었다. 그들도 나름 대피를 하여, 안전한 곳에 정착을 한 것이다. 우리가 들이닥치기 전에는 그들은 안전하다고 안심했을 것이다. 어쩌면 미래계획을 세우며 나름의 희망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수류탄이 없이 돌파했다면, 비록 모든 식량을 빼앗겨도, 그들은 살아있다는 희망만은 간직했을 것이다. 소대장은 다시 명령을 내렸다.

? 사람 뒤진거 첨봐? 보이는 모든 음식, 소모품같은건 모두 상자에 담아서 빵차에 적재해!”

하지만 그의 명령은 무의미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소대원, 특히 병장은 식량들을 최대한 많이 쓸어담아서 트럭에 넣고 있었다. 환멸감을 느겼다. 우리는 모든 음식들을 트럭에 적재한 뒤, 고깃덩어리만 남기고 기지로 향했다. 임무가 끝나고 연병장에서 병장은 다른 이유로 화가난 듯 했다.

젠장...우리가 열심히 모은 음식을 사단장이 다 후려치네..이제 우리 짬은 뭐가 나올까? 아마 유통기한 다 지난 죽이나 나오겠지.”

병장은 나를 보았다. 나는 아직도 그 어린 시체들을 본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병장은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주변을 보더니 나에게 속삭였다.

, 군대 좆같지? 이런 비인간적인 명령이나 내리고. 내가 좋은 생각이 있는데..”

그는 주변을 다시 두리번 거리다가 다시 말했다.

탈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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