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집에 돌아다니는 PVC로 활을 만들어서 연습했다

할아버지한테 국궁을 배워 편전까지 쏠줄아는 태훈이나

고딩때 양궁부였던 성혁이와 달리 나는 활하고는 접점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실력은 끔찍한 수준이었지만 없는것 보단 나았다

방진마스크를 쓴 우리들은 조심스레 밖으로 나섰다

부모님이 두고가신 차를 타고 시내를 질주했다

세상은 비교적 잠잠했다

하늘은 화산재인지 방사능 분진인지 모를 것으로 뒤덮여있었고 태양은 쳐다도 보지못할 예전과 달리 그저 하늘의
하얀 공으로 떠 있었다 8월의 뜨거움을 한껏 머금어야 할 대기도 차디찬 공기만을 담은채 정적을 가득 채웠다

전쟁이전의 세상과 달리 거리는 차도, 사람도 없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래도 식량품을 털기위해 겁없는 사람 여럿이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쓴채 돌아다녔지만

이젠 그마저도 없었다 마트, 편의점을 지나치며 경찰서를 향하는 동안 모든 물자들이 털린 거리를 보며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아직은 다른사람을 약탈해야한다는 인식이 거의 없었지만

우리가 그 첫번째 희생양이 될수도 있었다

"다 왔다"

묘하게 들뜬 목소리로 성혁이가 말했다

경찰서

국가가 보유한 무력집단중 하나였던 곳이자 우리의 치안을 담당했었던 곳을 털기위해 우리가 도착했다

조심스레 경찰서로 들어가서 차에서 내리자

바람과 먼지만이 우리를 반겼다

경찰서를 수색하며 각종 자료나 필요한것들을 챙기며
무기고에 도착했다

무기고에는 각종 잠금장치들이 풀려있었는데

전쟁때문에 열어뒀다가 갑작스러운 멸망으로 모두 떠나버린 듯 했다

안에서 K-2소총과 엽총, 리볼버등을 꺼내며 가방에 담기 시작했다

각종 화기류및 무기들을 차에 옮기는데 경찰서 차까지 훔쳐서 장장 5시간이 걸친 노동끝에 모든 무기를 싣을 수 있었다

"좀 쉬었다가 점심먹고 움직이자"

태훈이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하늘은 오후였음에도 밤처럼 어둑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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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싸지르는 글, 글수준, 성실한 연재 보장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