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후 메트로에는 수많은 외국 세력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러시아계의 레드 마피아와 전선군, 그리고 미국계의 바이킹 군단과 일부 장교 가문들이 그 대표주자 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존재를 꼽아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거론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메트로의 순찰자들이자 정의의 용병대원들, 갈리아 반여단입니다.
이들은 핵전쟁 직전에 서래마을을 위시한 한국의 프랑스인 거주지에서 프랑스 시민권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파견된 일련의 프랑스군 병단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급파된 프랑스군은 일반 행정병부터 외인부대원, 공수해병대원 그리고 해군 코만도 대원 등 수많은 출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그들이 성남의 서울공항으로 퇴출하기 직전에 첫 핵탄두가 서울에 착탄했고, 그렇게 그들 모두 고향에서 수만킬로미터가 떨어진 객지에 고립되었습니다.
이 재수 지지리도 없는 프랑스군 분견대는 핵탄두가 떨어진 뒤, 핵폭풍이 몰아치기 직전에야 그들이 대동한 피란민들을 끌고 고속터미널역으로 간신히 쏟아들어져 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한국군과 주한미군으로도 꽉꽉 들어찬 곳이었지요. 불지옥을 피해 메트로행 막차를 구사일생으로 끊어낸 프랑스인들에게는 차갑고 어두운 터널에서 생명을 부지하는 길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허나 별다른 연고 역도 없이 터널을 떠돌던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바로 초아누리와 서울 천주교 대주교단 말입니다. 이 두 세력은 험난한 메트로에서 희귀한 미덕인 자비를 갈 곳 없는 프랑스인들에게 베풀었습니다. 병든 자들은 병상을, 난민들은 몸을 누일곳을, 굶주리는 자에게는 일거리가 주어졌습니다. 허나 일반 시민들이 안식처를 찾은 뒤에도 프랑스군 장병들에게는 한 가지의 난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이제 어쩔거냐는 문제 말이죠.
일단 본토에서 그들에게 내려진 최후의 무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모든 시민을 보호하라". 먼저 분견대의 총 지휘관이자 완고한 사민주의자인 로셀 중령은 초아누리를 위시한 메트로의 각종 약소세력들에게 보호를 제공하는것이야말로 위대한 공화국의 장병들에게 남겨진 마지막 임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본토에서 그들에게 내려진 최후의 명령에서 의미하는 시민이란 스스로를 위해 무기를 들지 못하는 모든 약자들이라고 강변했으며, 그들 역시 타인의 자비에 구원받았음을 상기시켰지요.
반면 분견대의 부장이자 외인부대의 베테랑이던 몽클라르 소령의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우파 드골리스트이던 그의 생각에 마지막 명령의 "시민"이란 프랑스와 그 옛 영광을 기억하는 이들이었지요. 그는 메트로를 떠돌기를, 그리고 생면부지의 타인들을 위해 이제 몇 남지도 않은 귀중한 공화국 시민의 피를 흘리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이들의 대결은 극단으로 치달았지만, 두 장교 모두 마지막 순간에 무기를 내려놓았습니다; 또다시 동족상잔을 벌이기에는 남아있는 공화국 시민들의 목숨은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이죠. 허나 두 분파의 결별은 필연이 되었습니다. 이들 중 로셀 중령이 이끄는 사민주의자 분파는 초아누리와 동맹을 맺고 메트로를 떠돌며 약소세력을 대신해 강대국들과 맞서는 갈리아 반여단이 되었고, 몽클라르 소령과 나머지 드골리스트들은 천주교단과 함께 명동역에 남아 구호기사단을 건설했습니다. 이들은 이후에도 메트로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었지만, 그때마다 그들은 모두 프랑스와 한때 위대했던 공화국을 추모하는 자들로써 서로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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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추가
설정상 좆밥인데다 군사력도 참피 수준인 초아누리가 메트로 2강인 동맹이랑 인민전선 사이에 낑겨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임.
이외에도 변경 자치역들에 산소호흡기 달아주는 포지션의 역할
너무 글로벌해지는데
그냥 존만한 용병단 하나임. 그리고 본인이 평소에 서래마을 근처를 자주 오가서 서울의 프랑스인 집단이라는게 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음
프뽕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