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의 주인공 모습)
호기롭게 방공호를 나가 성공하리라 마음 먹은 나는 평소에 자주 들르던 근처의 마을에 가기로 했다. 마을에는 아는 사람도 그럭저럭 있었고, 무엇보다도 마을에는 캘리포니아 제국의 수도 "세인트 노턴" 으로 향하는 직행 마차편이 있었기에 나는 그 곳을 택했다.
"..!"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인지 마을은 약탈자들의 습격을 받아 폐허가 되어버렸고, 일부의 떠나지 못한 사람들 만이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남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어젯밤에 약탈자 무리들이 쳐들어왔고 그걸 막지 못해 멸망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급격한 변화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이건 꿈일꺼야" 라는 말을 반복하며 세상을 부정했고, 급기야 분노를 표출하며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 총을 난사하기도 했다, 또한 난사를 멈춘 뒤에는 갑자기 어딘가에 있을 원자의 신에게 빌기도 했고, 결국에는 생각을 포기하고 폐허의 콘크리트 잔해 위에 망연자실하게 앉아 멍하게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아.. 하늘이 씨발 좇나게 푸르구나..."
그렇게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시 깨어나 보니 밤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폐허 속에 몸을 숨긴 덕에 물건이 털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추웠다, 그것도 무지하게 추웠다.
"으어어.. 추워..."
추위를 견디기 위해 짐을 뒤져 성냥갑을 꺼낸 뒤, 자그마한 성냥을 뽑아 성냥갑의 거친 면에 그어서 불을 붙였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추위는 불이 붙은 성냥으로는 택도 없었기에 근처의 마른 나뭇가지를 모아 쌓고. 가지고 다니던 책의 가장 뒷부분을 뜯어서 성냥불에 갖다 대 불씨를 살린 뒤, 불 붙은 종이가 전부 타기 전에 나뭇가지 속으로 집어넣어 모닥불을 만들어냈다
"따뜻하니 이제 좀 낫구만, 잠이 솔솔 오네"
그렇게 불을 쬐다보니 하루의 피곤함이 급격히 밀고 들어왔고. 이를 버티지 못한 나는 모닥불의 온기 속에서 잠들었다.
아침이 되었다, 방공호의 마을은 이미 버리고 온 터라 굳이 출근 시간에 맞춰 일어날 필요는 없지만 22년을 그 곳에서 살아온 내 몸은 정직하게도 출근 30분 전인 6시 반에 딱 맞추어 일어났다.
"이놈의 노예근성.. 피곤해 죽겠는데 강제로 기상이냐"
정신은 피곤했지만 아무튼 기상했다. 그리고 기상했으면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게 인지상정이었다.
먼저 꺼져가기 직전의 모닥불에 다시 성냥불을 붙여놓은 다음. 방공호에서 추방될 때 가져온 반합에 물을 붓고 메신저백에 들어있는 하나밖에 없는 잡육 통조림을 까서 내용물을 반합에 집어넣고 양을 불리기 위해 비스킷을 부순 것과 양념된 소고기 육포를 탈탈 털어넣은 뒤, 뚜껑을 잠가 불 속에 집어넣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음식이 완성되었다. 비주얼만 보자면 삶아진 스팸 조각과 물을 빨아들여 퉁퉁 불은 육포 덩어리가 죽처럼 된 비스킷 가루 위에서 뒤엉켜져 있었는데 스튜라고 하기도 뭐하고, 수프라고 하기도 뭐한 기묘한 음식이 탄생되었다.
"어쨌거나 맛은 있겠지.."
나는 생긴 건 못생겨도 맛은 그럭저럭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한 입 먹어보기 전 까지는 말이다.
"...애미 씨발!"
"맛대가리 더럽게 없네! 이게 음식이냐? 앙?!"
더럽게 짜고, 더럽게 느끼했다. 당장이라도 토해버리고 싶었지만 배가 고팠기에 어쩔 수 없이 맛대가리는 더럽게 없는 반합 속의 음식들을 싹싹 긁어서 강제로 삼켜야만 했다.
식사를 마친 뒤, 내 위장 속은 영 좋지 못했지만 어찌되건 배는 찼기에 옷에서 인근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 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내가 대충 이 쯤에 있고... 프레즈노까지 걸어서 가면 오후 9시 반이나 10시 쯤에 도착하겠군"
"도착하면 하루 정도 여관에서 묵고, 다음 날애 세인트 노턴행 마차편과 호위해줄 용병을 사서 바로 출발. 생각은 이쯤하면 됐고.. 일단 출발하자"
그렇게 나는 오래 전에 핵의 불길에 휩싸인 탓에 이제는 황무지가 되어버린 산림을 6시간 동안 걷고 또 걸었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가끔씩 보이는 민가를 제외하고, 모래와 불에 타서 탄화된 나무 쪼가리 뿐인 이 삭막한 곳에서 계속 걷다 보니 결국 견디지 못한 정신이 계속해서 육체의 이탈을 시도했다.
"으어어.."
그렇게 정신이 알 수 없는 폭풍 속으로 승천하려던 도중, 근처에 보이는 자그마한 벽돌집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정신줄이 육체에 다시 고정되게 하고. 더불어 쓸데없는 정의감도 불러 일으키게 했다.
비명을 들은 나는 일단 소총에 탄창을 꽃고 노리쇠를 잡아당긴 뒤 리볼버의 공이치기를 손가락으로 미리 당겨두었고. 살인범인지 강간범인지 뭔지 아무튼 흉악한 녀석임이 분명한 자식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발소리와 숨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비명의 근원지인 작은 벽돌집으로 천천히 접근했다.
몰래 접근하는데 성공하여 외벽에 몸을 바싹 붙인 채 벽돌 집의 작은 창문 너머에서 본 광경은 참혹했다. 중년의 무장한 남성이 바지를 벗은 채 어머니로 보이는 30대 중반의 여성과 그녀의 딸로 보이는 10대 초반의 여아를 번갈아가며 강간하고 있었다.
"아니 이런 씨발놈을 봤나..."
나는 녀석이 바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모녀의 몸을 게걸스럽게 탐하는 것을 틈타 리볼버의 총구를 나무 창문 사이로 조심스럽게 집어넣었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겨 격발했다.
"탕!"
내가 방아쇠를 당기자 미리 젖혀둔 공이치기가 튀어올라 탄환의 뇌관을 격발했고. 뇌관에서 피어오른 불꽃은 탄피 속의 작약을 터뜨려 그 폭발력을 받은 44구경의 납 탄자가 강선을 따라 아음속으로 쏘아 보내졌다.
납 탄자는 남성의 왼쪽 팔에 착탄하여 살갗을 찢고
근육을 갈아버린 뒤 뼈를 박살내고 왼팔을 완전히 관통하여 최종적으로는 갈비뼈 인근에 박혔고, 그 충격으로 인해 남성은 대량의 출혈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고통을 이기지 못한 남성은 왼팔을 부여잡고 신음이 섞인 비명을 질러대었고 나는 녀석을 곱게 죽이지 않기로 결심했기에 창문을 타고 넘어와서 녀석의 껄떡거리는 양물과 불알을 나이프로 일일히 쑤셔서 도려내었다.
"뒈져서도 그 짓 못하게 만들어줄게 씨발놈아"
남자의 중요 급소가 마취도 없이 산 채로 날붙이에 의해 도려내졌다. 이로 인한 쇼크는 치명상을 입은 인간의 몸으로 견딜 수 있는게 아니었고, 얼마 안 가 남성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했다.
"...저기 두 분, 괜찮으세요?"
"꺄아아아아악ㅡ"
당연히 괜찮을리가 없었다, 자신들을 무참히 범하던 괴물을 권총으로 죽이고 칼을 뽑아들어 껄떡거리는 양물을 도려내는 잔혹한 살인마를 본 모녀는 더욱 더 공포에 젖어들었다.
"아니, 제가 여러분을 도와드리려고.."
"살인마.. 소피아, 옷장으로 숨으렴!"
공포에 물들은 모녀는 급기야 죽은 남성의 시체에서 더블 배럴 산탄총을 주워들어 나에게 겨누기 시작했고, 나는 긴 대화를 거쳐서 간신히 그들을 안심시켜야 했다.
"...해서 이렇게 된 겁니다"
"이걸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모르고 살인마로 오해해 총까지 들이밀다니.."
"아뇨 딱히 사과할 필요 없어요. 저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나저나 보답을 해드려야 할 텐데 지금은 가지고 있는게 없어서... 저 남자의 총을 드릴까요?"
"총은 그냥 가지세요, 그 대신 먹을 걸 조금 얻을 수 있을까요?"
"음.. 먹을 것이라면 구운 감자가 몇 개 남아있을 거에요, 빨리 가지고 올게요"
그렇게 제정신을 차린 모녀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나는 죽은 남자의 시체를 뒤져서 나온 병뚜껑 25개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구운 감자 4덩이를 받고, 두 모녀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길을 떠났다.
"그래, 이게 제대로 된 음식이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때는 놓쳤으나 올리는 포아갤문학, 칭찬과 혹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ㅎ
- dc official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미 서부가 배경이니까요 - dc App
설마 캘리포니아가 똥양 이민자 많아서 국밥하고 국수 내놓을거라 생각했냐 - dc App
따듯한 스푸에 빵을 찍어 허겁지겁 쿰쳑쿰쳑 - 살아남자
당장 먹을 빵 만들 밀가루도 부족한데 뭔놈의 국수여, 구운 감자로 땡칩시다 - dc App
그, 선상님, 주딱 그 보쇼잉, 제가, 아니 선상님으, 그 일종의 칭작물의, 그 거시기 소서ㅓㅓㄹ에, 쉼표가 쬐깐히 많은, 그리고 문장에 길이 역시, 그 쪼깐히 길은, 아니 길어뿌른, 그 길어뿌르고 말아뿌르야 말은,,,, 그 그리하여, 그리하여 가꼬, 그 글에, 일련으 창작물, 서람이 읽어내가야 허뿔으는,,,!!! 그르한 글뭉치에 두서가니가 없어뿔으는,
쉼표 남발은 어캐 최대한 줄여보겠음다;; 시발 고쳐보려고 해도 이 지랄이여 - dc App
그르한, 그 그릏고야 말아한,,,!!!! 그르해뿔은, 성향. . - 一種의, 일종에, 그 性向 - 을 제가, 이 글에 대한 일가견이 있다 - 이리 말헤뿔기는 쪼깐히, 또헌 엥건히, 쪽이 팔려뿔지만은 - 그러허기는 그러헌, 제가, 그르한 점을, 일단은 보아서, 그 지적을 헤뿔기는 했읍니다만은? 제가 -이 흔허디 흔한 갤럼이 - 말하고 싶어뿔은 그러헌 -
일단 고쳐놨읍니다, ㄹ데 시발 틀딱체 어캐 그리 잘 쓰누 - dc App
셍각을, 그 이 주딱으 - 주황색 딱지이자, 또 그 딱지에 비견헤 뿔으는, 그 권력에, 그 사용자 께서는 - 감히, 이 쇤네에 말씀을 들어보믄은, 엥건히 또 그닥 나쁘지는 아니헐가- 하고 제가 생각을, 또 일종에 망상을, 헤보았지 아니헷다- 라고 해겟시요,
그에게 주어지는 틀딱체 유단자 목걸이.. - dc App
다음화 ㅇㄷ? - dc App
쓰고 있읍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