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 무한하고도 장엄한 힘.
그리고 그러한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다.
인류는 이를 이용하여 누구보다 더 빠르게,
누구보다 더 강하게, 누구보다 더 빛나게 되었다.
낮은 빛나고 밤은 어두워야 한다는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듯
밤의 도시는 너무나 반짝였다.
사람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겼고 마치 원래부터 자신을 위하여
있던 것 처럼 사용했다.
링컨의 노예해방도, 인권 선언문도 전기라는 인간의 노예를
해방시키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영향은 준 것 같다.
어느 날, 진짜 어느 날.
전기는 인간의 충직한 노예라는 칭호가 수치스러웠는지
홀연히 그 모습을 감추었기 때문이다.
하늘의 천벌인 번개와 작은 악마같은 정전기또한 사라졌다.
이에 따라 대규모 경제 공황이 예상되었으나
경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곧 닥칠 어두운 미래에 대하면 말이다.
이제 도시는 대자연의 법칙 즉, 낮에는 빛나고 밤에는 어두워야 한다는 그 법칙에 구속되어 있었다.
밤에 보이는 어두운 도시는 마치 인류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 했다.


2. 보이지 않는 것. 그 것을 믿을 수 있는가?
악마, 사탄, 저주, 심지어 신까지.
이 모든것은 지난 수천년간 왜 사람이 아프고, 죽는가에 대한
답이었다. 아니, 사람들이 원하던 답이었다.
그 누구가 알았을까? 작은 군대같은 병원체가 제 몸집의
몇 억배정도의 거구를 그토록 쉽게 쓰러트릴 수 있다는 것을.
큰 희생을 겪은 뒤에야 간신히 이들의 정체를 알아낸 후에는
적에게 알맞는 공격과 방어전술이 필요했다.
항생제, 백신, 빨간약 등등.
사람은 억지로 몸집을 줄여나가며 필사적으로 항전했지만
그때마다 잠깐 물러날 뿐, 곧 그들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요즘같은 세상에서, 개개인의 목숨값은 극도로 높아졌고
계속되는 희생은 곧 막대한 손해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 인류는 전처럼 그들과 직접 싸우지 않는다.
나노기술과 생명공학, 공학기술의 조화로 태어난
나노 기계는 공기와 물, 심지어 음식까지 타고 퍼지며
그 자리에 있는 병원체와 싸워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병원체는 사멸되었지만, 그 자리는 공백이 되어선 안돼었다.
그래서, 우리의 가장 작은 무기는 가장 작은 몸을 돌려
가장 작은 칼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그 피해 또한 가장 작을것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자신이 그나마 가고 싶은 상황을 골라보세요, 포붕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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