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일지 3 - 호숫가의 뮤턴트.

개체명: 빅 웨일 (big whale)
크기: 6m
생김새: 불분명
서식지: 강, 호수 또는 바다.

어느 상가의 옥상을 살피던 중, 나는 아주 멀리 있는 강가에서 하얀색 괴생물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사태에 성능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는것은 아주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망원경만큼이나 성능이 훌륭하다.

나는 고래같이 생긴 저것의 생김새를 관찰하며 잠시 시간을 때웠다. 이름은 빅 웨일이 적당할것 같다.

멍때리며 빅 웨일을 관찰하던 도중, 나와는 달리 어느 멍청이들은 빅 웨일을 못보고 강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인원은 두명이었다. 강변에는 편의점이 있었고, 그것이 목적이었을 터이다.

편의점 쪽으로 접근하던 두 명의 생존자 무리는, 물가에 대략 20m 쯤 접근했을때 빅 웨일을 보고 놀란 듯 걸음을 멈춰서 멍을 때리기 시작했다.
난 저 두명의 생존자들이 빅 웨일을 확인했기에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는것으로 생각했다

1분정도 지났을까? 편의점을 향하고 있던 둘은 물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시멘트로 잘 포장됀 강가는 다이빙하기 적당하지 않지만 저 둘은 주저하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들기에 이른다.

빅 웨일은 저 두명을 적나라하게 뜯어먹지만, 표정에는 어떠한 동요도 묻어나지 않았다. 마치 뜯어먹히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

그 둘이 멍청해서 그랬던건지, 아님 빅 웨일이 무슨짓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진귀하고 끔찍한 볼거리였다.
나는 상가 옥상에서 무엇을 찾으려 했던건지 까먹고 구경에만 몰두한 채 시간을 보내다 목적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직도 거기서 뭘 하려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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