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퍼진 인간 광견병, 도쿄에서도 확진자가 1명 발견되다.
-도쿄 올림픽 이대로 괜찮은가?
-관계자 측, 광견병 조기 검진과 방역 철저히 할것, 폐막식까지 일정 변동 없을것이라 발언
요즘 따라 세상이 난리다 난리,
나는 터치 스크린을 계속해서 내리며 뉴스를 읽기 시작하였다.
내가 대충 훑어보니, 중국에서 퍼진 인간 광견병에 걸리면 뭐 극심한 고열이나 몸살을 앓다가 끙끙 앓는다거나, 아니면 뭐 진짜 '광견병'에 걸린 사람처럼 '미친놈'처럼 '다른 사람' 을 깨문다던지 뭐 그런 내용의 기사들이 많았다.
예전에 널리 퍼진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타액으로도 전염이 되고 혈액으로도 전염이 된다고 하더라.
아니 그냥 단순한 독감인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걸음 걸이가 불안정 할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면역 체계에 따라 '완치'가 된다고 하더라 등등
아직 중국에서는 제대로 된 방역이 이루어지지도 않고, 해당 질병이 터진 도시를 완전 봉쇄한다음 인민군이 도시를 통제한다고 하더라 등등 뭐 이것저것 이상한 뉴스들이 많았다.
중국 당국에서는 아직 이 병이 대체 뭔지 자세히 규명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올림픽 보다 자국 내의 방역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 같았다.
당장에 이번 대회에서조차 중국 국가대표는 폐막식이 끝나고 나서도 중국 정부의 보증 하에 원래 출국일 보다 더 늦은 날에 출국을 하게 되는것으로 일본 외무성과 이야기가 된것이었다.
그런 소식에 나는 같은 경기를 뛰었던 중국인 선수들에게도 짧은 영어와 몸짓을 섞어가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들도 자세히 모른다는 말만 몸짓,발짓 섞어가며 보여줄 뿐이였고
대신에 그들과 함께 비리비리나 웨이보를 보고는 하였는데 거기에 올라간 중국 시내의 모습은 세기말과도 같았다.
전경들이 진압복을 입고 사방팔방으로 날뛰는 자기네 국민들을 진압봉으로 후들겨 패서 엠뷸런스에 처박는 장면 부터 시작해서, 화장지 한 롤에 멱살 잡고 드잡이 하는 시민들, 실험실 가운을 입고 도로에 소독액을 뿌리는 군 관계자들을 촬영한 동영상이 계속 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뭐 그 와중에도 중국 정부에서는 선수단의 멘탈리티를 위해서 그들의 가족들 만큼은 원숭이 골요리라던지 제비집같은 고급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상처럼 휘어진 그런 저녁 식사를 먹여가며 화상통화를 통해 안심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극진한 케어를 받는 모습을 보니, 나는 고국에 있는 우리 가족들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걱정이 되었다. 뭐 전날 밤에도 전화를 하기는 하였지만 괜찮다 걱정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지 뭐 그냥 뭐 시국이 시국인 만큼 도저히 안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코치 이거 정말 괜찮은거 맞습니까? 인터뷰따위 그냥 제끼고 그냥 저희 먼저 귀국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아~ 뭐 그런거 가지고 걱정하고 그러냐, 뭐 알아서 하겠지. 쪽바리 새끼들이 올림픽에 들인 돈이 얼만데, 전염병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겠냐? 괜찮아 괜찮아, 조또 새끼 걱정은"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긴 체, 코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자신이 대회 기간동안 메달을 싹쓸이한것으로 착각할 만큼 코치는 얼마 남지 않은 머리를 이리저리 펴도보고 볶아도 보며 최대한 얼마 남지 않은 머리숯을 풍성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지는 인터뷰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왜 저렇게 머리를 셋팅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셋팅이 끝난 후에 바로 있을 기자 인터뷰에서 말할 내용을 적어놓은 쪽대본을 다시 읽어보며 코치에게 되물었다.
"...코치 그러면 인터뷰 내용은 정말 이대로 하는게 맞습니까?"
"~아 새끼 아까부터 말 존나게 많네, 몇번을 말하냐 야 시발 나 믿고 그 내용 그대로 가라니까? 시팔 내가 시발 너 스타 만들어줄게, 그 누구냐, 그 뭐 피겨인지 스케이튼지 시발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하여튼 걔도 메달 하나 잘 따서, 그걸로 냉장고 CF랑 커피 CF도 존나게 찍었잖어, 그게 시발 앞으로는 니가 된다니까? 와 시발 생각을 해봐라, 야 거리 거리에 니 얼굴이 전광판에 딱딱 박히고, 지나가는 가시나들 한번 엥겨볼려고 오빠 오빠거리고, 뭐 시발 니가 아가리만 잘 털면 그렇게 될 수 있다니까, 야 우리 솔직히 존나게 고생했잖냐, 시발 나 이제 조금 있으면 큰 딸이 시발 대학생이에요 대학생, 줫또 시발 개 빡대가리같은 년이 마누라 닮아서 음대가 뭐냐 음대가, 바이올린 하나에 시발 몇천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진짜, 니기미 시발 이태리서 한땀한땀 빚어서 만들어도 시발 그 정도는 안나오겠네, .. 원래 바이올린이 그리 만드는가? 시발 모르겠네, 돈이 있어야 뭐 그런걸 경험해보지 허허허 야 안 그래도 메달 따자마자 바로 마누라한테 연락 오더라 개같은 여편네 평소에는 연락도 안하드만, 돈이 존나게 좋긴 좋구만 허허"
코치는 이미 올림픽 보상금으로 뭘 하며 살지에 대해 장밋빛 설계에 대해 꿈꾸기 시작했다.
뭐 새끈한 트로피 와이프에 잘 빠진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다, 지나가는 여자 엉덩이를 지폐 다발로 존나게 후려치면서 또 나머지 한 손으로는 뺑뺑이용 여자친구의 젖탱이를 만지작 거리고 싶다는 내용을 가감없이 내뱉고 있었고 코치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는 마치 그를 짐승 보듯 그렇게 보고 있었다.
아까도 말했듯이, 지가 메달을 딴것도 아닌데 왜 자기가 더 신이 난걸까?
나는 인터뷰 대본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았다.
-내 앞에는 기자들이 꽉꽉 자리를 채운 체, 카메라 플레쉬가 연신 터트리고 있다. 그들은 앞다투어 자기네들 기사에 실어보낼 질문들을 하고 싶어서 발정난 개새끼처럼 달려들고 있다.
-나는 그런 기자들 앞에서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동전을 짚듯, 내가 이번 대회에서 딴 메달들을 들어올리며 한쪽 눈썹을 찡긋 치켜올린다.<----중요 포인트
1.Q:예상 질문 이번 대회에서 사격 관련하여 금메달을 전부 석권하였는데 혹시 비결이 뭔가요?
A:(진짜 모르겠다는듯이 말해야함 {이 부분은 빨간 색 연필로 두번 칠하고 동그라미 쳐질 정도로 매우 강조되어있음})
뭐라 말 할 수가 없네요, 왜냐하면 전 천재라서 그런 디테일한 부분은 그렇게 자세히 설명할 수 없어요, 그냥 뭐 보이는대로 딱딱딱 쐈을뿐인데, 그게 왜 금메달인지 저는 진짜 모르겠어요. 정말 느끼라는 말 밖에는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네요.
2.Q:미래의 사격 꿈나무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A:누구나 사격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는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격은 취미로 하고 다른 살길을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뭐, 게다가 제가 있는 이상 사격 관련해서 다른 사람이 금메달을 딴다는건 아무래도 무리니 아무래도 양궁같은 종목을 노리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3.Q:혹시 연습이나 특별히 하는 훈련 같은 것은..?
A:매일 아침 10km 달리기, 푸쉬업 100개, 스쿼트 100개,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히터나 에어컨 사용 금지, 아침은 될 수 있으면 사과 하나 바나나 하나 우유 하나 그렇게 정신력을 기르면 누구나 사격 챔피언이 될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약간의 웃음) 사실대로 말하면 저는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총을 쏠때 나오는 화약 냄새도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아까도 말했듯이 그냥 보이는대로 딱딱딱 쐇을 뿐이에요. 연습도 게을리 하는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은, 정말 누구나 사격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는건 아니고
누구나 모든 거리, 모든 화기로 금메달을 석권할 수 있는것은 아니에요. 진짜 정말 저는 천재니까, 정말 느끼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나는 대본을 읽자마자 머리가 아찔거리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cf는 커녕 국내 사격 동호회원들에게 과녁판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법한 그런 발언들이 가득하였다.
분명 이렇게 말하면 나무위키같은데 사건/논란 태그에 엄청 실릴게 분명해...
"얌마 호날두 그 새끼도 노쇼하고 잘 나가잖아, 그 뭐냐 우사인 볼트도 다른 얘들 존나 재끼고, 혼자 레일 위에서 팔굽혀 펴기 하면서 1등하고 뭐 그런다더만, 야 우리 나라에도 어? 그런 왕싸가지 캐릭터 하나 나올때 됬잖어, 야 솔직한 말로 언제까지 스타라고 인터뷰에서 착한 척, 저는 연습을 아침부터 존나 하고 엄마, 아빠가 나를 보살펴 주고, 우리집 똘이, 그리고 미용실 원장님, 그리고 코치와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야 시발 이런거 질리지도 않냐? 솔직한 말로 한 진짜 저런 수상 소감 한 2~30년 전에 국민학교 있을 때부터 들었다. 야 시발 그 정도 했으면 그만 할때도 됫지, 언제까지 즙팔이 존나 하면서 질질 짤거냐? 아 그리고 너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솔직하게 진짜 존나 솔직하게 말해서 까놓고 말해서 대본에 적힌거 뭐 틀린말은 아니잖아, 너 진짜 연습도 잘 안하고, 뭐 진짜 동네 사격장에서 취미로 몇번 쏘다가 프로로 입문한거잖아, 야 시발 너 정도면 그런 컨셉 잡아도 돼 임마~ 구라 안치고 시발, 진짜 이건 헌법재판소장도 아 이 새끼 이러는거 지 잘난맛에 이러는데, 뭐 이 정도는 봐줄 수 있다고 망치로 땅땅땅 내려친다고, 야 시발 이거 진짜 먹힌다니까 야 줫도 없는 새끼가 그렇게 굴면은 허세고 겉멋인데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이면 니같이 아가리 존나게 털어도 뭐라 말 하는 사람 없어 임마~ 야 시발 찍고 나 믿고 가자, 스타 된다니까~"
"셋팅 다 됫으면 바로 인터뷰 들어갈게요~~"
인터뷰 관계자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세팅이 다 되었는지 물어보았고, 나는 깊은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다 코치가 말은 저렇게 천박하게 해도 따지고 보면 마치 동물과도 같은 감각으로 나를 이끈건 사실이긴 하다.
뭐, 그가 아니였으면 말 마따나 아직까지도 동네 사격장에 가서 친구들과 맥주값 내기로 사격장에 돌아다니거나, 계집애들을 꼬시기 위해 곰인형이나 맞추고 있는 그런식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다.
그렇다, 하기사 뭐 요즘 시대에 착한 남자보다 나쁜 새끼가 인기가 많은건 당연하니까, 적어도 이번 인터뷰에서 만큼은 코치 말마따나 조금은 건방지게 굴어도 상관이 없을것 같았다.
"그래~ 시발 뭐, 야 호날두도 좆대가리 존나게 놀리고 경기 좀 안나가도 존나게 빨아주는 사람들 많잖어, 원래 슈퍼 스타란게 시발 따른 사람이랑 똑같이 하면 그게 슈퍼 스타냐? 그냥 시발 민간인이지? 야 가자, 개 좆도 시발 다 박살내주러 가자고"
왁스와 헤어스프레이를 엄청나게 뿌린 탓에 지나치게 번들번들거리는 머리를 한번 뒤로 쏵 넘긴 코치는 내 등을 한번 세게 치고나서, 기자들의 카메라 플레시가 팡팡 터지는 기자들 앞으로 나를 밀어넣고는 입모양으로 화이팅!이라고 소리를 치는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내 눈앞에 있는 기자들을 보았다. 그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에 관련된 모든 금메달을 다 쓸어 넘긴 앳된 소년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대해 궁금해서 미칠것같다는 표정을 잔뜩 짓고 있었다.
이미 걔들 중에는 손가락이 근질 거린다는듯이 내가 어떤 말을 하건간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 받아 적을 준비가 된, 굳이 비유를 하자면 먹이를 눈 앞에 두고 주인이 먹으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계속 침을 흘리며 기다리고 있는 굶주린 사냥개들이 내 앞에 있었다.
"어, 뭐 바로 시작하면 되나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주세요. 싸인은 나중에 해드릴테니까 일단 질문 먼저 다 받고나서 나중에 싸인을 하든가 합시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전부 쓸어갔는데, 미래의 사격 꿈나무들에게 혹시 해줄 말이나, 조언같은게 있는가요?"
----------------------------------------------------------------------------------------------------------------------------------------------------------------------------------------------------------------------------------------------------------------
나선의 회전을 그리며 총알은 쭉 뻗어가 '그것'의 미간을 관통하였다.
1~2g도 되지 않는 조그마한 탄두가 두개골을 뚫고 뒤통수를 통과하는것도 모자라 바로 뒤의 시멘트 벽에 부딪쳐 총흔(총의 흔적)을 남겼다. 실이 끊어진 인형 마냥 그것이 축 늘어져 쓰러진것을 본 나는 개머리판에 살짝 고개를 뗀 다음 바로 다음 타겟을 확인 하였다.
오른쪽 윗 방향에 3명 그리고 아래측 하단에 한 명이 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숨을 고르고 가지고 있는 탄창을 확인하였다. 처음에 구할때만 하더라도 100발은 족히 넘게 있었던 탄들이 어느새 30발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것을 확인한 나는 총의 조준간을 안전으로 바꾼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개머리판을 접고 기지개를 폈다. 아무리 한발에 한명씩 잡아 죽인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많은 것들을 다 잡아 죽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법이다.
장시간 엎드려서 사격 자세를 취한 탓에 어깨가 뻐근 해진 나는 어깨를 좌우로 돌리며 밖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시체들 사이로 그것들은 마치 짐승이 낼법한 소리를 내며 발을 질질 끌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보니 나는 저것들이 더옥 같은 '인간'이었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았다.
할리우드 영화등을 보면 인간이 좀비가 될 때 생존자들이 어떻게 같은 인간을 그렇게 총으로 쏘니 마니 하며 갈등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현실성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나는 저것들을 쏠 때 어떠한 죄책감이나 미안함같은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저 상태로 돌아다니는 저것들에게 더 빨리 '안식'을 주지 못하는 나의 무기력함이 더 마음에 신경 쓰인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이후에 일본의 방역 체계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 수십 시간만에 도쿄의 모든 구역에 중국에서 생긴 질병의 환자가 넘쳐나게 되었고
나는 며칠 동안 도쿄 시내 한복판에 알처럼 박혀있는 이 조그마한 편의점에서 환자들을 쳐다본 결과, 지금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들은 마치 좀비라고 단정 지었다.
그 이유는 피부가 백짓장처럼 창백하다는 것과 팔, 다리가 기묘하게 뒤틀려진체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점, 그리고 어떠한 의사 소통도 되지 않고 총성같은 커다란 소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단는 점이 할리우드에서나 나올법한 좀비와 똑같기 때문에 좀비라고 이름을 지은것이다.
영화 새벽의 저주나 28주 후 같은 영화를 보면 무조건 타액이나 혈액을 통하여서 바이러스가 감염이 된다고 하던데 현실은 공기를 통한 감염인지, 소수의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이 있는 자들을 제외하고는 무차별적인 감염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혈액이나 타액등으로 감염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뭐 영화 처럼 진짜로 물리면 좀비가 되던가 안 되던가 그건 잘 모르겠고, 굳이 확인 해볼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또 인터넷 동영상에서 보여진 영상만 하더라도 광견병 환자처럼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중국인 한명을 입은 사람이 미쉐린 타이어의 마스코트처럼 보일 정도로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진압봉으로 두들겨서 제압하는 장면도 나오고는 하였으니 완전 방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기자 회견때만 하더라도 갑자기 인터뷰 하던 기자들 한명,한명이 픽픽하고 쓰러지더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를 제외한 모든 인원들이 침을 질질 흘리며 바닥을 기어다니던데, 뭐 나는 공기 면역에 내성이 있으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가까이 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가 한참 진행중이던 나는 기자단이 바닥에 침을 흘리며 질질 기어다니는 모습에 질겁해 하며, 근처의 경찰소로 차를 몰고 가서 총기함을 따고 총과 총알을 챙긴 후, 근처의 편의점에 가서 이렇게 존버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바닥을 기어다니며 침을 질질 흘리고 다니는 경찰이나, 편의점 알바생들에게 따끈한 납탄 한발씩을 놔줘서 그 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선물해주는것을 잊지 않았다.
뭐 하여튼 간에 지금의 내가 알 수 있는건 영화에서 수십번도 반복된 좀비 아포칼립스같은 상황이고, 또 좀비 아포칼립스라고 해서 막 엄청 개 난장판이고 그러지는 않다는 것이다.
새벽의 저주나 28주 후 등등의 좀비 바이러스를 보면 막 비감염자들을 보면 미친듯이 달려들고 뭐 그러던데, 현실의 좀비들은 그것과는 달랐다.
시내 전체가 좀비로 뒤덮힌 상황치고는 나는 그저 옥상에서 저것들중 일부에게 머리에 바람 구멍을 하나 만들어줘서 안식을 선물해준것 치고는 아포칼립스 상황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말이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편의점 진열대를 질질 끌어서 입구를 막고 테이프를 이용해 약한 유리벽을 테이프로 덧데는 등 나름의 만반의 준비를 다 하였지만 그런 걱정이 기우라고 말하기라도 하듯 그것들은 나를 향해 달려들지도 어기적 기어다니며 이빨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래도 나는 혹시나 레지던트이블에 나오는 그 생존자 무리들 처럼 편의점 쪽으로 다가오는 놈들의 미간에 총알을 한방씩 박아주고는 하였고, 그러기를 3일차, 편의점 앞은 시체로 이루어진 벽이 도로를 가로막아 마치 바리게이트처럼 그것들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에 몸이 나른해진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직 전기는 들어오는 모양인지, 빌딩의 디스플레이에는 우리 나라의 유명 배우 겸 가수 겸 예능인 겸 모델 겸 아이돌이 이빨을 환하게 드러내며 상품을 선전하고 있었다.
날씨도 초 여름 날씨라 햇살이 기분이 좋았다. 나는 한번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는 잠시 눈이라도 붙여볼까라는 생각으로 대자로 뻗어 내 아래로 오는 햇살을 만끽 하였다.
사방 팔방이 좀비떼긴 하지만 내가 자고 있더라도 저것들이 나를 물어죽일것같지는 않을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저것들은 내가 자고 있든 말든 여전히 침을 병신같이 흘리며 로봇 청소기가 바닥을 청소하듯 땅바닥을 옷으로 닦아내려는것처럼 그렇게 기어다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 모습을 생각하니 나는 새벽에 도로를 청소하는 청소차가 생각이 났다.
좀비 한명이 병신같이 침을 질질 흘리면 나머지 좀비들은 존나게 더러워진 옷으로 아스팔트며 인도블럭을 잔뜩 더러워진 옷으로 사방팔방 질질 기어다니며 닦아내는 그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 때, 8차선 도로 저 멀리에서 커다란 엔진음을 내면서 무식하게 바닥을 기어다니는 좀비들을 무지막지하게 짖뭉게고 주차되어 있는 차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마치 탱크처럼 트럭이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접었던 개머리판을 다시 펼치고 가늠쇠를 천천히 트럭쪽으로 겨누고, 티라노마냥 거침없이 주위에 있는 모든것들을 다 쓸어버리며 다가오는 트럭을 응시한체, 방아쇠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잘썻네 - dc App
근데 방심을 방삼이라 썼다 - dc App
재밌당ㅋㅋ - dc App
중국에서 사격코치로 초빙되어서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금메달 싹쓸이 하는데 그 와중에 광견병같은 좀비 바이러스로 올림픽 끝나니까 중국인들이 모두 좀비가 되어서 신나게 움직이는 좀비과녁에 사격중. 이런 스토린가?
아니다 일본 올림픽이니까 일본 좀비들이겠네
개추, 재미있었음 - dc App
존잼 ㅋㅋ 연재각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