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탁탁탁탁

조용한 시내를 몇몇이 달리는 소리가 거리를 울린다.

이윽고 몇몇이 달리는 작은 소음들이 수십명? 어쩌면 수백명이 달리는 소리로 메워진다.

"이런 씨발, 좆됐다!"

"그러게 내가 그거 건들지 말자고 했잖아!"

동료들 사이에서 서로 욕지거리가 오갔지만, 뛰기 바쁜나는 말리거나 대꾸할 힘조차 남지 않았다

"저기! 저 건물 안으로!"

3명이 잽싸게 건물안으로 들어가고, 이내 수십의 인파들이, 마치 좀비떼와 같은 몰골로 파도처럼 건물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놈들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 오기전, 무거운 철문을 3명이서 낑낑거리며 닫으려고 한다.

"평소에 운동좀 하지 아이씨!"

젖먹던 힘을 짜내자 괴물떼들이 몰아 닥치기전, 겨우 문을 닫는데 성공했다.
문 밖에서는 손톱으로 문을 긁는 소름끼치는 소리와, 괴성들이 울렸다.

"후… 한시름 놨네, 이제 어떡하지…?"

동료중 하나가 무엇인가 발견한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모두가 그곳을 처다보자, 인간형상을 한 무엇인가가, 우리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중이였다.

"저기요…? 그… 혹시ㄱ…?"

동료의 물음에 그 사람, 아니 그것은 우리를 향해 잽싸게 달려들었다.

"이런 씨발!"

가장 가까이 있던 한명에게 달려들어, 그를 무참히 난자하려 시도했지만, 역부족인듯 했다. 얼마간에 몸싸움뒤, 우리는 그 자식을 완전히 처리했다.

덮쳐진 동료 하나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며 자리를 일어났다.

"야... 괜찮냐? 진짜 뒤질뻔했노…"

"어.. 그래…진짜 좆될뻔 했지랴…"

안좋은 느낌을 직감한 나는 다시한번 그에게 말을 걸었다.

"물렸으면 진짜 큰일날뻔 했어. 그놈들이랑 똑같이 변할뻔 했다고."

"너희들 덕분에 살았당ㄲ… 흡!"

당황한듯 입을 막는 동료. 확실하다.

"야… 너… 물렸냐?"

"아녀! 나 안물렸당께! 아니, 안물렸어!"

"너 이새끼 손 보여줘봐! 손 보여줘바 이새끼야!"

"나 원래 호남 출신인거 알잖아… 거 와이런당께?"

나는 한숨을 푹 쉬고는 한마디를 툭 던졌다. 감염자임을 확실히 파악할수 있는 그 문장을.

"광주는?"

"이… 이…"

"대답해 이새끼야! 광주는?"

눈물아 흘러나온다. 생사를 함께한 동료가 이렇게 허무하게 간다고? 내심 제발 아니라고, 대답하라고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었다. 거의 절규에 가깝게 눈물을 훔치며 외쳤다.

" 제발 대답하라고 이새끼야!!! 씨발!!! 광주는 뭐냐고!!!"

"너…너… 이새끼… 으아아아아악!"

순식간에 이성을 잃은 동료가 우릴 향해 달려든다. 나는 소중했던 내 동료가 그렇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차마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그순간, 옆에있던 멀쩡한 동료가 가방에서 무언갈 꺼내든다.

"슨상님 자서전이다 이새끼야!"

그리곤 멀리 떨어진 방안에 그것을 던져 넣는다.

"노김무대현중천의신사섬안!!!!"

알수 없는 괴성을 내지르며 방안으로 스스로 뛰쳐간 동료. 우리는 그틈에 그 방의 문을 닫아 봉해 버렸다.

"후…"

나는 눈물을 훔치며 한숨을 푹 쉰다. 동료를 잃고, 어렵게 얻은 물건도 잃어버렸지만, 어쨌든 우리는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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