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대충 망했다.
세계 최고의 대량살상무기가 나 하나 못죽인거 보면 대충 망한게 맞는 것 같다.

지금 나한테 남은 것은 수능친다며 바꾼 이 구식 핸드폰.

gps 기능도 맛이 가버렸고, 기지국은 이미 먹통이다.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은 걸 보니 가망이 없다.
하지만 스피커는 멀쩡한 것 같다. 음악 앱을 켜서 앱 하나를 듣는다.

흥겨운 비트가 내 귀를 감싼다.
“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했어 어? 뭐했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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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불러다가 ~~북딱 딱 따닥따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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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끝난 노래. 노래가 잦아들자 배터리도 방전되었다.
지구 최후의 노래가 MC무현이라니, 웃기긴 했지만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다시 가방을 들쳐매고 일어서, 걸어가기 시작한다.

“퍽석!”
가슴에 박히는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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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흐려진다. 하늘이 노래지고 노랫소리가 들린다.
“북 딱..딱 따닥따...닥”






“오오미 개쌍도놈이 여기 있었구마이~ 성님덜~새참이오~~”


전라민국 여행 시 MC무현은 금물. 소리 노출을 자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