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은 권총을 든 채 스승을 깨웠다.
스승은 자신의 권총과 나이프를 쥔 채 일어났다.
“적이냐!?”
“적이에요! 스승님! 여기에는 없지만 전후방 1~2km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권총과 나이프를 넣어놓고 스승은 산탄총을 들었다.
“오늘 밤은 자지 못할 것 같군.”
또다시 들린 총성
스승은 산탄총을 장전을 했다.
“나가자. 죽여야겠어.”
승현은 권총을 장전시키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승현 일행은 짐을 챙긴 채 밖에 나갔다.
태양은 없었지만 달은 만월이었기에 앞은 어느정도 보였다.
손가락으로 스승은 아래쪽을 가르켰다.
“저쪽에 있네.”
스승이 가리킨 곳에는 작은 건물과 불빛이 있었다.
“아마도 괴물을 사냥한 뒤 식사한 것이겠지. 승현아 가자.”
스승은 산탄총을 승현은 라이플을 든 채 건물 벽으로 붙었다.
사람들의 말소리가 벽 넘어로 들려왔다
승현은 빠르게 창문을 열었다.
연 타이밍에 스승은 연 창문 틈으로 산탄총을 연속으로 발사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절규를 외치며 죽었다.
스승은 창문을 열어 안을 들여보았다.
건물에는 손질이 안 된 바실리스크와 총알로 잔뜩 구멍이 뚫린 냄비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대로 쓰러진 채 넝마가 되어 있었다.
“운이 좋은데! 야야 얼른 총알부터 챙겨!”
“네. 빨리 가죠.”
승현 일행들은 건물 안에 들어 총알과 물자를 챙겼다.
그 순간 한 남자가 뒤에서 승현의 스승을 쏠려고 했다.
발소리가 없었기에 눈치채는 게 느렸던 승현과 스승은 총을 쏘기 직전에서야 그를 바라보았다.
스승인 성철은 자신의 주마등을 보았다.
불이 타고 있는 마을이 성철의 눈에는 보였다.
친하게 지내었던 마을사람의 시체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정겨웠던 밭에는 거름 대신에 피가 뿌려져 있었다.
‘젠장 왜 하필 그때가…!”
그 남자는 방아쇠를 당겼다.
그 순간 구석에 있었던 그녀가 달려들어 총구의 방향을 바꾸었다.
총알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승현과 스승이 그에게 총을 겨누자 그는 전략을 바꾸었다.
그녀를 붙잡은 채 머리에 권총을 같다 대며 말했다.
“총구를 겨누지 마라! 그러지 않으면 이 년의 목숨은 없을 거다!”
“뭘 원하지?”
“일단 무기를 내려놔라. 저기 있는 녀석도 마찬가지다.”
승현은 들고 있던 권총를 내려놓았다.
의외로 스승도 들고 있던 산탄총을 내려놓았다.
“뒤에 메고 있는 무기도 내려놔.”
승현은 순순히 라이플을 내려놓았다.
그는 그녀를 붙잡은 채 천천히 뒷걸음질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가 뒷걸음질치는 도중에 스승은 겉옷 안쪽 주머니에 숨겨두었던 권총으로 그가 권총을 들고 있던 손을 맞추었다.
총알이 그의 손에 박히자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 때 어떤 생물체가 갑자기 맨홀과 지면을 부수며 하수도 속에서 나왔다.
악어와 같은 피부와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과 같은 팔과 다리를 지닌 생물체였다.
“크로커게이터!?”
크로커게이터가 그 남자를 물어뜯어 죽이기 시작했다.
그 남자를 공격하는 동안 그녀는 크로커게이터를 피해 승현이 있는 건물로 들어왔다.
승현 일행은 무기를 챙긴 채 창문을 열어 넘어가는 것으로 도망쳤다.
크로커게이터는 아예 벽을 부수고 달려들었다.
스승은 몇 번 권총으로 쏴 갈겼다.
총알은 맞았지만 튕겨져 나갔다.
“젠장!”
“그 때처럼 잡을 수 없을까요!?”
“가솔린이 없잖아!”
승현은 각오를 다진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미끼가 될게요. 전에 말했던 그걸로 가죠. 스승님 부탁하겠습니다.”
“무슨 말이야!? 승현아!”
스승은 승현의 각오를 확인했다.
“진심이냐?
“네. 부탁드립니다.”
“알았다.”
스승은 그녀를 든 채 뛰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뭐하시는 거예요?! 승현아?! 위험해!! 왜 가만히 있어!?”
승현은 괴물을 바라본 채 라이플을 계속해서 쏘면서 크로커게이터의 달려드는 속도를 줄였다.
라이플의 탄환은 계속해서 크로커게이터의 몸에 박혔지만 깊게 박히지도 않아서 몸에 큰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크로커게이터가 승현에게 달려들어 물어뜯으려고 했다.
물어뜯으려고 입을 벌린 순간 스승이 옆 건물에서 튀어나왔다.
스승은 크로커게이터의 입에 샷건을 박아넣었다.
그러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크로커게이터의 머리는 터져 날아가 살덩이가 바닥에 뿌려졌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승현의 허리를 안았다.
“승현아! 승현아! 난… 난… 니가 죽는 줄 알고… 이 바보야!”
그녀는 주먹으로 승현을 약하게 때렸다.
승현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승은 헛기침을 하며 그들에게 말했다.
“연애질은 다른 데 가서 하지.”
그녀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얼른 가요.”
승현은 크로커게이터의 이빨을 떼냈다.
“가자며? 이빨은 왜 떼내는데?”
“수연 누나가 좋아할 것 같아서요.”
승현 일행은 적들이 있었던 건물로 돌아갔다.
적들의 짐을 챙기며 그녀는 말했다.
“총 찾았어. 이거 쓸 만한 거야?”
승현은 그녀가 든 산탄총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소드 오프 샷건이네요. 제법 이건 제법 쓸 만하겠어요.
스승은 짐을 뒤지며 짜증을 냈다.
“아오! 탄약 거지 새끼들!!”
승현도 스승의 말에 동의했다.
“진짜 가난하네요.”
“아까 너 몇 발 쐈어?”
“15발 정도 쐈어요.”
“왜 이렇게 많이 쐈어?!”
“그렇게 안 쐈으면 죽었어요.”
스승은 한 숨을 쉬며 한 마디했다.
“이래선 가는 도중에 탄약 다 쓰겠다.”
“그럼 수연 누나네 갈까요?”
스승은 솔깃한 듯 대답을 했다.
“그럴까? 그럼 거기로 가자.”
그녀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그전에 자도 될까요?”
“그럼 원래 있는 건물로 돌아가죠.”
승현 일행은 원래 있었던 건물을 들어간 뒤 문을 닫았다.
“푹 주무세요.”
스승과 그녀는 침낭에 들어가 자기 시작했다.
승현은 일기를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3월 3일 날씨: 맑음]
승현은 4명이라고 적은 것에 가위표를 하고 8명이라고 적었다.
[오늘 죽인 사람의 숫자는 8명입니다.]
[어제 만난 그녀와 함께 지하철역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제법 덜렁거리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제법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이 좋아서 물건 같은 것도 잘 찾고 스승님이 당할 뻔했을 때 몸을 날려 스승님을 구해줬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은 그녀가 스승님과의 사이가 서먹하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번에 바실리스크를 잡는 걸로 둘 사이의 거리가 조금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오늘 약탈은 전부 다 꽝이었습니다.]
[두 무리를 공격했지만 얻은 거라고는 그나마 소득이 있는 거라고는 몇 개의 초코바하고 통조림과 두자루의 권총이고 제일 소득이 있었던 것 소드 오프 샷건과 몇 개의 탄약입니다.]
[이걸 만약에 누가 읽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하겠죠.]
[‘그래도 제법 얻은 거 아냐?’]
[사실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오늘 갑자기 크로커게이터가 나와서 저희는 탄약을 많이 낭비했습니다.]
[크로커게이터는 스승과 전에 임의로 짜 놓았던 작전을 사용해서 쓰려뜨렸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어째서 크로커게이터가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번 빅 울프 때도 그렇고 요새 괴물이 좀 이상합니다.]
[마치 누가 괴물을 고의적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떨어진 탄약을 보충하기 위해 수연 누나네로 가게 됐습니다.]
[오늘 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승현은 일기장을 덮었다.
“승현아…”
누워 있는 그녀가 일어났다.
“안 주무셨어요?”
그녀는 눈을 비볐다.
“아니, 잤는데 깬 거야.”
“저 때문인가요. 죄송하네요. 죄송해요.”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그냥 너 피곤할까 봐 대신 불침번 좀 서줄려고.”
“괜찮아요.”
“난 민폐밖에 끼치지 못 했잖아. 이런 거라도 해야지.”
“솔직히 전 자는 게 힘들어요.”
그녀는 자신이 짐작이 가는 것을 말했다.
“그 때 말했던 악몽 때문이야? 너 잘 때 보니까 계속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던데…”
“제가 혹시 잠꼬대했나요?”
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 아니,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어.”
동네 바보도 안 속아넘어갈 거짓말에 승현은 속았다.
“그렇군요. 오늘 일은 고마웠습니다. 당신이 없었더라면 저나 스승님이 심한 부상을 입었을 거예요.”
“진짜 고마워?”
“고맙죠. 총알이 박히는 건 치료하기 어렵거든요.”
“고마우면 호칭 좀 바꾸자.”
예상치 못한 말에 승현은 의문을 표했다.
“호칭이요?”
“너 항상 날 당신이라고 부르잖아. 그렇게 딱딱하게 부르지 말고 이름으로 불러줬으면 좋겠어.”
“이름이 기억나셨어요?”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일단 기억이 날 때까지 나를 부를 이름을 니가 정해줬으면 좋겠어.”
승현은 그녀의 말 한 마디에 홍조를 띠었다.
“제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제가 맡아도 될까요?”
“물론이야. 넌 날 몇 번이고 구해줬는 걸.”
승현은 자신감을 가진 표정을 지었다.
“좋은 이름을 지어드릴게요.”
“그래. 고마워. 이제 좀 자. 너도 좀 피곤할텐데.”
“고마워요. 오늘은 악몽을 안 꿀 것 같네요.”
승현은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오랜만에 취하는 숙면이었다.
해가 뜨고 아침이 되었다.
그녀는 승현과 스승을 흔들어 깨웠다.
스승과 승현은 권총을 쥐며 말했다.
“적이냐!?”
“적입니까?!”
그녀는 일관성 있는 그들의 기상에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승현은 상쾌한 미소를 지었다.
“왜 갑자기 웃고 난리냐?”
승현은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푹 자서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일관성 있어서요.”
“아침밥부터 먹자. 승현아 요리 좀 부탁한다.”
“네!”
“그런데 수연 누나는 뭐하는 분인가요?”
승현과 스승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뭔가 이상한 질문했어? 승현아?”
“기억을 잃었다지만 서울의 여왕 한수연을 모른다고?”
닭고기는 적당히 토막낸 뒤 몇 조각에 라면 스프를 적당히 뿌렸다.
“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요?”
밑간을 한 고기를 프라이팬에 구웠다.
“진짜 외부에서 왔나보네요. 그런데 외부에서도 서울의 여왕인 한수연 누나를 모르나요? 누나는 외부에서도 꽤나 유명했는데…”
“그러게. 진짜 깡촌에서 왔나? 일단 밥부터 먹자.”
승현 일행은 구운 닭고기를 뜯어먹었다.
식사를 대충 끝낸 승현 일행은 자리를 일어나서 한수연의 자택을 가기 시작했다.
“그 한수연이라는 분은 뭐하시는 분이에요?”
“수연 누나는 별명이 많아요. 대부분 여왕이 들어가지만요.”
“대표적인 별명은 아무래도 서울의 여왕이지.”
승현은 스승이 한 설명에 덧붙였다.
“다른 별명으로는 탄약의 여왕이 있죠.”
“탄약이 그렇게 많아?”
“많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죠.”
“보는 게 좀 더 이해가 빠를거야.”
그녀는 주변을 돌아보며 말했다.
“여기는 마물이 거의 없네요.”
“수연 누나가 다 죽였거든요.”
그녀가 놀라는 순간 승현 일행은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도착했네.”
입구에 들어서자 터릿(무인 공격장치)가 승현 일행을 향해 조준을 했다.
볼 때마다 더 잘 쓰는 것 같네 - dc App
원래 댓글 안다는데, 이거 개꿀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