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있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향해 승현 카메라와 마이크를 향해 승현은 외쳤다.


수연 누나 우리야!”


승현 일행을 조준하던 터릿이 고개를 숙였다.


주택의 입구에 있는 스피커에서 소리가 났다.


[들어와! 그런데 그 흰머리 여자애는 누구야?]


스승은 대문을 붙잡은 채 말했다.


들어가서 얘기하지.”


대문의 잠금장치가 해제되었다


승현 일행은 주택 대문을 지나 주택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 젊어 보이는 여성 한 명이 승현 일행을 맞이해 주었다.


이야 잘 왔어! 마침 타이밍 좋을 때 왔네. 모험담이 듣고 싶던 참이었거든.”


수연은 승현을 껴안으며 말했다.


오랜만이야. 승현아. 많이 컸네~!”


승현은 버둥거리며 말했다.


누나 나 숨막혀!”


왜 그래? 너 내가 안아주는 거 좋아하잖아.”


수연은 그녀를 보더니 다 알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여자친구 앞이여서 창피하구나~”


승현과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우리 그런 사이 아니야!”


저희 그런 사이 아니예요! 잠깐만승현아


그녀가 머리의 혈관이 부풀어 오른 채로 승현을 노려봤다.


왜 난 존댓말이고 이 언니는 반말이야?”


승현은 식겁한 표정을 지었다.


화 나셨어요?”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아니…! 난 그냥 묻는 거야. 왜 나는 존댓말이야?”


수연은 그녀가 한 말에 맞장구를 쳤다.


뭐야? 승현이 너 여자친구한테도 존댓말 쓰냐? 그러면 안 되지~”


아니, 그게 아니라수연 누나는 존댓말보다 반말이 편하다고 해서당신도 존댓말 쓰는 거 괜찮다고 하셨잖아요.”


수연은 그런 승현과 그녀를 말렸다.


자자 싸움은 나중에 하고 모험담이나 들려줘.”


승현 일행들은 소파에 앉았다.


수연은 비스킷을 가져와서 승현 일행들이 앉은 자리 앞에 앉았다.


먹어둬. 이렇게 멀쩡한 건 구하기 힘드니까.”


승현과 그녀는 비스킷을 한 개씩 집어먹기 시작했다.


“2달만이지?”


승현은 날짜를 정확히 말했다.


정확히는 2달하고도 일주일 정도지.”


요즘은 어때? 사냥꾼 일은 힘들지 않아?”


스승은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사냥꾼 일은 늘 힘들지.”


수연은 자신이 가져온 비스킷을 하나 먹었다.


지하철역이나 교도소 같은 데에서 지내는 게 낫지 않아?”


승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글쎄? 아직은 떠도는 게 편해서…”


그렇잖아. 할아버지는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싸움에는 일가견과 연륜이 있잖아. 게다가 너는 고작 12살 때 니 스승하고 10명에서 20명 정도 되는 약탈꾼 무리를 학살했잖아. 그 정도 실력이면 데려가려는 사람은 많을 걸.”


그녀는 놀란 눈치로 승현을 바라보았다.


승현은 얼굴은 살짝 심각해졌다.


수연아, 그 얘긴…”


수연은 자신이 한 실수를 알아채고 사과를 했다.


아 미안해. 너 그 얘기 싫어했지. 미안해.”


분위기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어색한 기류를 깬 것은 어색한 기류를 만든 장본인이었다.


오면서 뭐 재밌는 거 본 적 있어?”


오늘 오는 길에 빅 울프와 크로커게이터를 봤어.”


그녀는 그 얘기를 듣자 경악했다.


진짜로!?”


본 정도가 아니지. 크로커게이터는 직접 죽이기까지 했는데…”


승현은 자신과 자신의 스승이 죽인 크로커게이터의 이빨을 꺼내어 내밀었다.


여기 이빨 있어. 선물이야.”


진짜 악어 이빨이네! 어떻게 죽였어?”


그건 말이죠…”


승현은 자랑스러운 듯 자신의 무용담을 말하기 시작했다.


여태까지의 이야기를 들은 수연은 그녀에게 말했다.


그렇게 얘그러니까 뭐라고 불러야 하지?”


제 이름은 승현이가 지어 주기로 했어요. 지금 호칭은 자유롭게 불러주세요.”


어쨌든 너가 그렇게 승현이하고 만나서 이틀 정도를 같이 다녔다는 거네. 지금 기억은 없는 거고.”


그렇죠.”


지금 기억 없는 상태로 이렇게 다녀도 되는 거야?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상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닌데…”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자 스승이 이야기를 끊었다.


그건 나중에 말하지. 지금 할 얘기가 있다.”


수연은 예상한 듯 말했다.


알아. 탄약 때문에 왔겠지.”


얘기가 빨라서 좋군. 탄약을 팔았으면 한다.


늘 주던대로 주면 되지?”


그래, 그러면 돼


그럼 이번에는 뭘 해줄 건데?”


스승과 승현은 가방에서 통조림하고 초코바 그리고 고기를 꺼내었다.


식량은 어때? 제법 있는 편인데.”


아니, 지금 식량은 많아서 줘도 제 값 못 받아.”


눈치가 빠른 스승은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뭘 하면 되지? 말하는 뉘앙스로 보아 일이 있을 거 같은데…”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얘기를 꺼냈다.


얘기가 빨라서 좋네. 사실은 요즘 문제가 있거든. 크로우레이븐이 내 샐러맨더 사냥터에 근처에 둥지를 틀었어.”


그 정도는 너 혼자서도 충분하잖아.”


그런데 몇몇 놈이 문제야.”


? 돌연변이라도 있냐? 예전에 봤던 거대 크로우레이븐 같은 거야?”


그녀는 짜증난 듯이 머리를 붙잡았다.


차라리 그거라면 괜찮은데 말이야…”


승현은 농담조로 말했다.


왜 그래 누나? 혹시 손이라도 달린 거야?”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너 어떻게 알았냐?! 너도 혹시 탐험하다가 만났냐?”


승현은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당황을 금치 못해 질문했다.


진짜야? 스승님 그거 농담 아니었어요?”


그 농담을 던졌던 스승조차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서 그 크로우레이븐들은 총도 쏘고 칼도 휘둘러. 그래서 죽이기가 껄끄러워. 그 녀석들을 죽여줬으면 해.”


스승은 권총을 든 채 말했다.


끔찍하군. 번식을 더 하기 전에 싹을 잘라버려야겠어.”


그럼 선불로 탄약을 조금만 줄 수 있어? 누나? 지금 총알이 거의 없거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카펫 아래에 숨겨져 있는 지하실의 문을 열었다.


뭐해? 들어와.”


승현과 일행은 어두운 지하실에 들어갔다.


그녀는 어두운 지하실의 불을 켰다.


저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


이게 다 뭐예요?”


다양한 공업용 기계가 지하실에 놓여 있었고 조명도 들어왔으며 환풍기까지 달려 있었다.


이게 그녀가 서울의 여왕이자 탄약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까닭이지.”


그녀는 감탄하며 넘쳐흐르는 호기심에 질문을 주저하지 않았다.


탄약을 직접 만드신 건가요?”


뭐 그렇지. 대부분의 총알을 만들 수 있어.”


전기는 어디서 구하는 건가요?”


수연은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위에 있는 태양광 발전기로 대부분의 전기를 충전하고 있지. 발전소용이여서 효율성은 끝내준다고.”


이런 걸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아버지가 준비하셨지. 아버지께서 미래를 좀 내다볼 줄 알았거든.”


스승은 그 애기를 끊었다.


그 얘긴 나중에 하고 탄약부터 주지.”


아 미안미안 얼른 줄게.”


그녀는 탄약이 종류별로 담긴 통을 가져왔다.


가져온 탄약통에서 적당량의 탄약을 꺼내어 승현 일행에게 내밀었다.


이정도면 되지?”


적당하군. 가기 전에 혹시 얼굴을 가릴 만한 게 있을까?”


뭐 고글이나 마스크가 있긴 한데크로우래이븐 때문이지?”


그렇지. 우리는 우리 몫 밖에 없어서 말이야.”


그러면 올라가자. 탄약도 챙겼으니까.”


승현 일행과 수연은 지하실 위로 올라갔다.


수연은 고글과 마스크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런데 이 애도 데려갈 거야? 싸울 줄 모른다며. 데려가는 거보다 여기 있는 게 안전하지 않아?”


스승은 받은 탄약을 총에 장전시켰다


안전하기야 하겠지. 하지만 이렇게 가면 얜 지하철역 갈때까지 민폐일 뿐이야. 이런 식으로라도 배워야지.”


그녀는 의외라는 듯 승현의 스승에게 말했다.


제자 한 명 더 두려고?”


스승은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얘가 알아서 배워야지.


기왕이면 가르치는 게 낫지 않아? 같이 다닐거면 실력 키우는 게 낫잖아.”


스승은 오랜 세월의 연륜이 묻어난 말을 했다.


가르치면 마음이 약해진다.”


승현도 받은 탄약을 총기에 장전시켰다.


출발할까요?”


잠깐만 승현아…”


그녀는 조심히 말했다.



나도 총 주면 안 될까?”


승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안됩니다.”


나도 총 쓰면…”


어설프게 다루는 것보다 안 쓰는 게 나아요. 자기 보호는 나이프로도 충분해요.”


나가자.”


승현 일행은 고글과 마스크 같은 도구로 얼굴을 가리고 출발했다.


그런데 얼굴은 왜 가리는 거예요?”


수연은 그녀의 질문에 의아해하며 질문했다.


너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얘 괴물에는 거의 맹탕이야.”


수연과 스승 대신에 승현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크로우레이븐은 지능이 매우 뛰어나요. 몰살시키는 거지만 혹여라도 한 마리가 살아서 얼굴을 안 채 도망치면 그 크로우레이븐은 번식해서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쫓아가서 보복해요. 그래서 얼굴을 가리는 겁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 근데 어디까지 가는 거야?”


수연의 주택에서 제법 멀리까지 오자 수연은 대답했다.


여기 근처에 있는 건물이야.”


눈 앞에 건물을 두고 바로 앞에 있는 건물에 승현 일행은 들어갔다.


누나, 누나가 이 건물에서 엄호사격 좀 해줘. 나하고 스승님 그리고 당신은 저랑 같이 가서 근접 전투를 하죠.”


알았어. 혹시라도 샐러맨더 나오면 죽이지 마라. 안 그래도 저 까마귀 때문에 수가 줄어들었으니까.”


건물 입구로 가기 전에 승현은 그녀를 붙잡고 말했다.


한 가지는 확실히 해두겠습니다.”


? ?”


저나 스승님은 당신을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알겠죠?”


그래. 알겠어.”


순순히 yes라고 대답하자 승현은 살짝 당황했다.


어찌됐든 수연을 제외한 승현 일행은 건물 입구에 갔다.


스승은 작게 속삭이며 손가락 3개를 폈다.


손가락으로 3초를 셀 테니까 다 접히면 들어간다.


이내 손가락이 다 접히게 되자 승현 일행은 문을 걷어 차 들어갔다.


눈 앞에는 몇 마리의 팔이 달린 검은 새들이 죽은 바실리스크를 뜯어먹고 있었다.


그 때 승현과 그녀가 발목 앞에 있는 줄을 밟았다.


승현이 있는 방향으로 일행한테 단검 몇 자루가 날아왔다.


부비트랩?!”


특유의 순발력으로 승현은 가방을 희생해서 단검을 막았다.


단검을 막음과 동시에 승현은 권총으로 크로우레이븐들의 머리를 쏴갈겼다.


스승은 산탄총으로 총알을 갈겨 쏴죽였다.


도망치는 크로우레이븐들은 밖에 있는 수연이 라이플로 저격했다.


위층으로 올라가죠.”


승현 일행은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올라가려고 한 순간 크로우레이븐의 사격이 난사되었다.


승현은 말했다.


잠깐만 시간 좀 끌어줘요.”


승현은 근처에 있는 철문의 경첩을 손도끼로 내리쳐 잘라냈다.


철문의 손잡이를 잡고 방패 삼아 승현 일행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으로 올라가 승현 일행은 까마귀 학살을 시작했다.


그녀 또한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이프를 휘두르고 찔렀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승현은 문으로 된 방패를 내려놓은 채 말했다.


이제 돌아갈까요?”


그녀는 대답한 순간 그것을 보았다.


그러자, ! 위험해!!”


죽어가고 있는 크로우레이븐 중 한 마리가 권총을 승현을 향해 조준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