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절여진 메트로의 세상에도 추석은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고향은 커녕 집도 되돌아 갈 수 없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좁고 차가운 터널속에 매몰되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어내던 날들 속에서 유이하게 모두의 마음속에 풍요로움을 선사해 주는 날이네요.
모든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생각되어도 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1. 삼성 동맹
빈부 격차의 끝을 보여주며 다른 모든 역들에게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는 집단입니다. 그렇기에 100인 위원회같은 고위 관료들의 제사상을 본다면
의외로 전쟁 전과 다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사료 대신 버섯을 먹고 자란 돼지고기로 만든 육편이나 산적, 자체적으로 생육한 쌀로 빚은 송편, 여러 전들까지.
전쟁 전의 차례상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눈물을 흘릴정도로 꽤나 유사하게 잘 차려졌습니다. 모든것이 부족하고 빈곤한 메트로여도 삼성은 역시 삼성입니다.
이런 차례상을 차리는 것도 모자라차례상의 음식들을 동맹의 시민들에게 뿌리니까요. 평소에는 묽은 스프만 먹으며 그 안에 건더기가 있을까 기대하던 일상에서
이렇게 기름진 음식을 먹게된다면 이 감격을 어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뱃속에 기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이토록 행복한 일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음식을 받자마자
먹어치우거나 뒷시장에서 비싼 값에 팔아치우지만, 아직 추석의 의미를 기억하는 누군가는 그걸로 조촐하게 차례상을 차리며 조용히 절을 올릴 뿐입니다.
2. 북조선 인민 전선
공산주의 빨갱이들도 의외로 빨간 날, 명절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민 전선의 고위층들은 역시 풍요롭게 차례를 지내지만 대다수는 그런 축복을 누리지 못하죠.
대신 정치장교가 말하는, 어떤 부대가 큰 공을 세운 댓가로 차례를 지낼 특권을 얻었다고, 그렇기에 너희들도 그런 특권을 누릴 기회를 얻기위해 죽어라 싸우라고 하는 소리는 지겹도록 들을 수 있죠. 물론 이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적어도 인민 전선의 병졸들은 그러합니다. 그래도 만약에 특권을 얻게 된다면 그들은 직접 수령동지의 편지를 받아서 볼 수 있으며, 수령동지께서 내려주신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투명한 소주로 목을 축이고, 달콤한 돼지고기를 입안으로 집어넣으며 그들이 했던 모든것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불고기!!! 뜨거운 그 사랑에 목메여.
3.구 정부
스스로를 옛 대한민국의 정통정부라고 자처하는 집단입니다. 사실인지는 모르나 대다수가 옛 서울시의 공무원이었던 까닭에
이런 명절이 되면 법정 공휴일이라는 명목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멈춰 쉬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양손에 가득 고기와
기름 선물 세트를 한아름 들고가서 가족과 친척들에게 선물하였는데, 모든것이 다 과거에서 멈췄네요. 그래도 이들만큼 추석을
성실하게 보내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청와대가 있었던 방향으로 대통령이라는 이 집단의 수장이 차례상을 만들어 절을 드리고,
그런 후에 나머지 사람들도 절을 올립니다. 과연 그들이 절을 올리는 청와대는 지금도 멀쩡할까요?
4. 대 고려제국
집단의 우두머리를 왕이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고구려의 후예라고 자칭하는 집단입니다.
고씨 성을 지닌 왕이 직접 차례를 주관하죠. 비록 없는 형편이지만 최대한 있는대로 차레상을 차리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음식이 삼성 동맹에서 흘러나온 음식들이지만요. 그래도 품질은 보장되었으니 아마 700년전 땅속에 묻혀있는
그들의 조상들도 기쁘게 받아들일것입니다. 차례를 지내며 왕은 몇가지 소원을 조상에게 비는데요, 이번에 비는 소원중 하나는
이슬람주의 칼리프국이 망하게 해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칼리프국의 칼리프에게 복수해달라는 것입니다. 유세차~ 소리는 우렁찹니다.
근데 고구려가 유교를 믿었나요?
5.이슬람주의 칼리프국
자신들의 지도자를 칼리프로 부르며 이슬람을 믿는 집단입니다. 이슬람은 우상숭배를 배격했지만 수백년동안 쌓여온 제사의 DAN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중간의 합의점을 찾았고, 그들은 알라에게만 제사를 지내도록 합의했습니다. 이게 왜 합의냐고요? 알라께 제사를 지내면 알라께서
그 제사를 받고서 그들의 조상을 보살펴주실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제사를 받는 대상만 달라진 것이지 형식은 다른 집단과 비슷합니다.
제사상에 음식대신 쿠란이 있는걸 빼고선요. 칼리프인 무함마드 알리가 먼저 기도를 올리는데요, 그가 말하는 아랍어 몇문장이 아마 마지막으로 남은 아랍어일지도 모릅니다.
6. 이중노선
다른 두 집단이 합쳐저서 만들어진 집단입니다. 출생에 걸맞게 그들은 제사도 각자 지냅니다. 지상에서 운 좋게 멀쩡한 몇몇 비닐하우스를 보유하고 있기에 제사상은
대부분 신선한 체소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사상에는 심지어 김치도 있습니다. 삼성 동맹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김치의 배추를 비닐하우스의 힘으로 사육하고 있는 그들의 제사를 받는 조상은 다른 조상과는 달리 김치는 원 없이 먹을 수 있을것 같네요. 또한 종종 지상의 각종 간식들을 제사상에 올려놓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과자와 사탕의 수가 처음과는 달라졌다고 해도 너무 신경쓰지는 맙시다. 오늘은 풍요로운 추석이니까요.
+)설정충돌, 고치거나 이상한 점은 댓글로 ㄱㄱ
DAN이라 오타남 - dc App
ㄱㅅㄱㅅ - dc App
근데 컴퓨터로 쓴 건 어케 수정하는지 암?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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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 문단이 참 느낌있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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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