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그날이 오면」
기획서
1. 기획의도
우리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전쟁을 경솔하게 생각한다. 전쟁의 폐해와 참상에 대해 깊이 다가가려 하지도 않으며, 또한 전쟁에서 쓰일 수 있는 가공할 핵무기에 대해 별다른 고찰과 논의 없이 너무나도 가볍게 거론하는 경우 또한 많아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이 작품을 통하여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전쟁의 비극성과 핵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그러한 절망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 이야기들은 세상이 끝나갈 때, 쾅 소리 대신 남은 각각의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에 작별하는 양상에서 드러난다. 누구는 화끈하게, 누구는 조용히, 또 누구는 타인을 배려하며….
2. 로그라인(주제)
핵전쟁 후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강릉 거주민들과 해군 장병들 이야기.
3. 장르
러닝타임 2시간의 로맨스, 일상, 드라마, 밀리터리(군사),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편영화.
4. 시놉시스
핵전쟁 후 여전히 사람들은 살아남았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강릉 거주민들과 해군 장병들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끝까지 질서를 유지하다가 사망한다.
특히 한 해군 승조원과 젊은 대학생 간의 연애, 나중에나마 정신을 차리는 깡패, 끝까지 기록을 남기는 교수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모여 이야기를 완성한다.
5. 트리트먼트
① S#1~S#4: 제3차 세계대전이 핵전쟁으로 확대되는 장면이다. 한반도, 유럽, 중동 등지에서 인류가 절멸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② S#14~S#16, S#30~S#33 직전: 작품의 남주인공 ‘박우진’이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는 장면이다. 생존자 수색 작전을 펼치기 전인 등에서 우진은 핵전쟁 당시를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한다.
③ S#41~S#48: 수도권부터 강릉으로 온 생존자 ‘강내빈’이 핵전쟁 당시 쓰던 일기를 읽는 성연의 공상이다. 같이 피난오다가 먼저 죽은 ‘여자친구’에 대한 내용이 있다.
④ S#62: ‘깡패’가 군 초소에서 훔친 권총으로 여주인공 ‘조성연’을 강간하려고 시도하다가 해군 승조원 ‘정미래’의 설득을 듣고 강간하는 것을 포기하여 도망친다.
⑤ S#77~S#80, S#82~S#84: 최후의 날이 다음날일 때 깡패는 서로 죽고 죽이는 레이싱에서 1등을 차지한다. 처음에는 빚을 갚으려고 레이싱에 참가했지만, 정작 우승 후에 받은 상금이 부질없어서 모두 포기한다.
⑥ S#87~S#105까지: 최후의 날이 닥치자,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는 각자의 모습을 담았다. 대부분은 안락사약을 먹고 세상을 떠나지만, 최고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죽는 깡패,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들이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장면을 구경하며 죽는 우진과 성연 등등 그 양상은 다양하다.
6. 원작 소개
‘네빌 슈트’(Nevil Shute, 1899~1960)의 소설 『해변에서』(On the Beach, 1957)를 원작으로 한다. 해당 소설은 작가가 1960년에 사망했기에 2011년도에는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다. 또한 1959년도 및 2000년도에 영화화된 두 작품도 오마주했다.
7. 인물 소개
- 조성연: 여주인공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강릉에서 지내고 있으며, 대학 선배인 미래의 소개로 우진과 사랑에 빠진다. 병원에서 피폭 환자들을 관리하는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최대한 회피하고자 한다. 여행 가기, 자전거 타기, 소고기 등을 좋아하며 감수성도 풍부하다.
- 박우진: 남주인공이다. 통신병으로 복무 중인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다. 과거 계급은 준위였다가 핵미사일을 막아낸 공로를 통해 소위로 승진했으며, 미래의 소개로 성연과 사랑에 빠진다. 그 역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지만 최대한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한다. 성연과 관심사가 비슷하지만 여전히 트라우마로 인해 생존자를 찾는 것에 집착한다.
- 정미래: 성연과 우진을 돕는 조력자이다. 주로 심리상담을 해주는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며 계급은 중위이다. 성연의 선배이자 우진의 선임이며, 그들을 이어주었다.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우진에게도 조언한다.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여 헬기를 타고 레이싱을 중계하였고, 자료 보존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였다.
- 함장: 남주인공의 조력자이다. 핵미사일을 막아서 강릉 시민들과 잠수함 승조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다. 그러나 그 역시 핵전쟁 당시의 트라우마를 생생하게 가지고 있다. 그래도 계급에 집착하거나 엄격하지만은 않다.
- 깡패: 악역이 아닌 반동인물이다. 람보르기니를 구입하여 거기서 생활하는 카푸어로, 성격이 화끈하고 계산적이다. 성연을 강간하려고 시도하다가 미래로부터 설득을 듣고 생각을 바꾼다. 처음에는 속물적이었지만, 종말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태도를 약간 바꾼다. 마지막에는 최고 속도로 자동차를 운전하며 광고판과 충돌해 죽는다.
- 강내빈: 수도권 지역에서 피난 온 마지막 생존자이다. 그의 여친은 강릉으로 오기 전 사망했으며, 그 또한 방사능에 고통받다가 안락사하여 여친을 따라간다. 핵전쟁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전쟁을 기록한 일기를 쓰는 등 자신만의 신념이 뚜렷하다. 소설 『나는 전설이다』의 주인공 이름이자 본 작품의 원작소설 저자인 ‘네빌’에서 이름을 따왔다.
- 신해진: 성연을 가르치는 대학 전공과목 교수이다. 기성세대로서 핵전쟁을 막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만, 성연의 조언을 듣고 자료들을 보존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 캠핑장 주인: 본명은 오석철. 강릉의 한 캠핑장과 레이싱의 책임자이다. 돈을 갚지 않고 자신을 위협했던 깡패의 무례함도 어느 정도 넘어갈 만큼 성격이 온순하고 공손하다.
- 현재민: 잠수함 승조원이며, 계급은 중위이다. 고향이 부산이어서 그곳으로 탈영한다. 즉흥성과 계획성을 둘 다 가졌으며, 그의 가족들 시신 가운데서 사망한다.
8. 전체 줄거리: 프롤로그-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구조이다.
- 프롤로그: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함축하는 T. S. 엘리엇의 「텅 빈 사람들」(The Hollow Men)이라는 시를 낭송한다. 낭송 후 핵전쟁이 발발한 세계의 상황이 묘사된다.
- 발달: 핵전쟁 후 세상은 멸망했지만, 강릉시는 유일하게 핵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성연이 지났던 전광판에 ‘오늘의 방사선 피폭량’과 ‘방사선 피폭 허용치’가 언급되는 등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해군 장병들은 인천 해변에서 수신된 구조요청을 보낸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계획한다. 함장은 이때 유일하게 자원한 우진에게 수색 임무를 부여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오후가 되자 미래의 소개로 우진과 성연이 소개팅을 하게 되고, 서로 성격이 잘 맞아서 호감을 품는다. 그러나 밤이 되자 우진은 여전히 전쟁 트라우마를 느낀다.
- 전개: 이틀 후 잠수함은 인천으로 출항하고, 그 다음날 성연은 마지막 외부 생존자인 내빈을 구조하나 그가 방사선 피폭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 다음날이 되자 잠수함이 인천 앞바다에 정박한다. 이때 우진은 트라우마로 이성을 잃기도 하지만 끝까지 생존자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신호의 진원지에는 아무도 없었고, 우진은 크게 낙담한다. 그리고 그날 밤 강릉의 병원에서 내빈은 자신의 안락사를 요청하고 의사가 이를 수락한다.
이윽고 귀환하던 잠수함은 부산 앞바다를 지나다가 고향이었던 재민은 기회를 잡아 탈영하고, 함장과 승조원들은 하루 정박하기로 한다. 그날 밤 우진은 절망하다가 미래로부터 위로와 조언을 얻는다. 또한 그날 저녁 성연은 내빈의 안락사를 상기하며 흐느낀 후, 그의 시신을 여자친구 옆에 묻어주기로 한다. 그 다음 미리 안락사약 2정을 얻는다.
- 위기: 다음날 새벽, 성연과 인부들은 내빈을 묻어주고, 아침이 되자 승조원들과 재민은 인사 후 작별한다. 나중에 성연은 내빈이 생전에 작성했던 일기장을 잠시 읽고 공상에 잠긴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깡패는 강릉 인근 군 초소에서 권총을 구해 캠핑장 주인을 위협하며 음식과 연료를 갈취한다. 그리고 깡패가 향한 곳은 승조원들과 강릉 거주민들이 있던 술집이다. 이 술집에서 성연은 일기장을 생각하며 해진 교수에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기록보존을 시도하라고 제언한다.
술집에서 나왔을 때, 깡패가 권총으로 성연을 위협해서 그녀를 강간하려고 시도한다. 이에 대해 미래는 권총을 들고 ‘우리 모두 죽을 운명이지만 추하게 죽지는 말자’라는 요지의 말을 함으로써 깡패를 설득한다. 깡패는 이를 수락하고 우진에게 권총을 압수당한 뒤 도망친다.
다음날 해진은 자료 보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깡패는 주인에게 레이싱 참여를 통해 밀린 이용료를 갚을 것을 제안받자 이를 수락한다.
- 절정: 성연과 우진은 데이트 도중 죽음을 대하는 자세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며 헤어진다. 이때 함장은 미래에게 이틀 뒤 승조원들과 잠수함을 자침하여 죽을 것이라고 말하며, 해진은 자료 보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다. 밤이 되자 우진은 전화로 성연과의 재결합을 시도하지만, 서로 싸우는 바람에 실패한다. 이 때문에 성연은 대학 선배인 미래에게 중재를 부탁한다. 여기서 미래는 죽기 전에 후회하거나 외롭게 죽는 것보다 운명을 함께할 사람이 있어야 덜 고통스럽다고 조언한다.
다음날이 되자 해진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캠핑장 주인이 개최한 레이싱에서는 서로 죽고 죽이는 참극이 열린다. 이때 깡패는 1등을 차지하여 상금을 포기함으로써 빚을 갚는다. 그리고 그날 밤 승조원들 대다수가 내일 바다에서 자침하기로 한다. 이때 우진은 내일 어디서 죽을지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성연에게 자침에 대해 말해준다.
결말: 드디어 마지막 날이 되자 강릉 거주민들은 안락사약을 통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사망하고, 성연은 자전거를 타서 안목해변으로 향한다. 남들과 달리 깡패는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광고판과 충돌해 사망하고, 우진 또한 성연을 만나기 전 승조원들에게 작별인사를 나눈다.
먼저 도착한 성연은 혼자여서 흐느끼며 울다가, 저 멀리서 오는 우진을 본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와 재회한다.
이윽고 밤이 되자 그들은 안락사약을 먹는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자침하던 잠수함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하늘에서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것을 보며 눈을 감는다.
9. 촬영 장소
- 강릉시립대학교 강의실, 내부 카페: 강릉 내 모 대학 (비공개)
- 강릉 해군기지 회의실: 강릉 내 모 대학 (비공개)
- 데스티니 술집: 화이트크로우 강릉점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관솔길12번길 14-3)
- 강릉항: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51-26
- 잠수함 함장실, 지휘실, 입구 아래, 1번 어뢰실 앞, 침상: 강릉 내 모 대학 (비공개)
- 잠수함 회의실, 조리실, 식당, 대학 기숙사: 강릉 내 모 대학 (비공개)
- 강릉 종합병원: 강원도강릉의료원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007)
- 인천 해수욕장: 경포해변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산1-9)
- 부산 해운대 앞바다: 해운대해수욕장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1동)
- 강릉 캠핑장: 솔향기 캠핑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연곡면 해안로 1282)
- 대도호부관아: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 131번길 6
- 강릉시립도서관: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강릉대로 448
- 경포호수광장: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459-2
- 허난설헌 기념관: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29
- 강릉시청: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 33
- 강릉 해군기지 및 기지 침상: 강릉씨티호텔 (강원도 강릉시 교동광장로 112)
- 강릉 레이싱장: 태백스피드웨이 (강원도 태백시 사군드리길 240)
- 강릉의 한 가정집, 강릉호텔 주차장: 스카이베이호텔경포 임페리얼 스위트 빈 호실(강릉시 해안로 476 19층) 및 해당 호텔 주차장
- 강릉 시내(성연): 강릉시 입암로 임압성당(강원도 강릉시 입암로91번길 18) 근처
- 강릉 시내(깡패): 강릉역(강릉시 용지로 176)에서 강릉시 옥천동 오거리를 경유하여 견소동 창해로14번길 6 근처 회전교차로까지 (광고판은 CG 처리 혹은 설치 필요)
- 안목해변: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3
나 주딱인데 개추 박았다
꼭 미디어화됐으면 좋겠다 이거 잘읽었어
긴 글 읽어줘서 ㄱㅅㄱㅅ 혹시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랑 인물 말해줄 수 있음? 말해준다면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듯.
글쎄 아무래도 깡패가 마음 고쳐먹고 사과하는 장면이 아닐까
의견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