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된 오늘도 난 평범하게 지낼 것이다.
  아마 아침에 일어나면 양치와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동생과 좀 논 다음, 인스타에 새해 축하 스토리를 올리고, 그냥 뒹굴거리다가 헐레벌떡 코딩학원 숙제를 한 다음 다시 뒹굴거리겠지.


  그게 내 일상이자 인생이다. 뭐, 고등학교에 들어간다면 많은게 바뀔지도 모르겠다만, 어쨌든.


  인생은 항상 특별한 일만 겪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다.
  매일 특별한 일을 겪는다면 그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어쩌다 한번 오는 날이나 사건 —예를 들면 생일이라던지, 명절이라던지, 좋은 일이라던지— 등을 겪으면 그게 특별한 일이고 행복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는 '올해는 특별하고 좋은 일만 일어날거야'라고 생각하겠지만, 몇 달, 아니 몇 주만 지나도 다시 일상에서 특별할 것 없고, 어쩌면 지루하기까지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었으니까.

  그리고 어쩌다 한번 특별한 일을 겪으면 잠깐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다가 다음 날 일어나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더 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니 그만 써야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