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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에는 수많은 근거없는 소문이 돌지만 나름 유명한 소문이 있습니다.

바로, 메트로에서 헤매다 보면 웬 포장마차를 만난다는 것. 이란 소문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이 포장마차의 목격장소는 메트로 전 지역의 철로 한복판입니다. 목격담의 시작은 동일합니다. 철로를 걷고 있다보면 어느샌가 안개가 가득 끼어 시야가 극도록 좁아집니다. 안개의 어둠속에서 나아가다보면 저 멀리서 빛이 보이면서 음식 냄새가 나는데, 그곳을 목표로 하면 왠 포장마차에 도달하게 된다는거지요.

포장마차의 디자인은 딱 전쟁전 길거리 포장마차와 동일합니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 포장마차의 경우 면요리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주인장은 중년의 남성이고 꽃무늬 하와이안 셔츠에 선글라스를 낀 쓸데없이 멋 부린 남성입니다. 주인장과 대화한 사람들의 증언으로는 경쾌하면서도 경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헤매던 메트로인이 포장마차 근처에 오면 주인장은 경박하게 새로 오픈했는데 기념으로 싸게 해준다면서 한 그릇 먹고 가라고 권합니다. 무시하고 지나치면 너무한거 아니냐며 투덜거리는 소리와 함께 안개와 포장마차는 홀연듯 사라졌다고 합니다.

메트로인이 자리에 앉으면 주문을 권하는데 판매중인 어떤 메뉴를 골라도 전쟁전에서나 먹을법한 수준의 면요리를 내어줍니다. 어디서 구했는지를 물어보면 그건 장사비밀이라며 웃으면서 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념이라면서 메트로 물가랑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싼 값을 받습니다. 전쟁전 화폐는 물론 물물교환 또는 메트로에서 통용되는 화폐도 받습니다.

메트로인이 요리를 먹고 있으면 주인장은 경박하게 이것저것 떠든다고 합니다. 이 경우 주인장은 메트로 내의 소식에 대해서 상당히 빠삭한지 가십거리는 항상 최근 정보만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 외엔 메트로인에게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는것도 좋아했다고 합니다. 주인장 왈, 자긴 그런 가쉽거리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저 어쩌다가 주어지는 행운같지만 많은 메트로인들이 이 주인장을 찾아다니게 만드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요리를 반쯤 먹거나 주인장과의 이야기가 깊어지면 주인장은 그때 나름 진지한 태도로 혹시 알고싶은게 있느냐고 묻습니다.
오픈기념으로, 요리를 먹어줘서, 나랑 이야기를 잘 해줘서.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인장은 메트로인에게 단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궁금한게 있다면, 내가 답할 수 있는거라면, 당신이 그걸 믿을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지, 지금 이 자리에서, 단 하나 알려주겠다.

주인장은 답할 수 없는거라면 답할 수 없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그렇지만 만약 주인장이 대답한다면 전지에 가깝도록 정확한 정보를 건네준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의 말을 믿을 수 있다면 이란 조건을 항상 붙입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메트로인이 13년전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정보를 물었을때. 주인장은 가족의 생사여부, 시체의 위치, 사망 이유, 그리고 그 근거를 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포장마차를 찾는 메트로인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알고싶은게 있는 자들이 말이죠.

다만 이 포장마차를 찾는건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이 포장마차는 주로 혼자 있을때, 많아야 둘일때에만 목격할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사람에 따라선 혼자 다니는 사람들을 노리는 약탈자들이 꾸며낸 헛소문으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오늘도 많은 메트로인들이 홀로 철로를 떠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선 평생에 걸쳐 궁금해왔고 무엇을 대가로 하더라도 지불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질문에 답해줄 하와이안 셔츠를 걸친 경박한 사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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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자 장소면서 동시에 이상현상. 서브컬쳐에 가끔 등장하는 터무니없이 능력있는 정보상을 형상화한 이상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