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거래를 위해 버스에 올랐다
자전거로 이동하려 했지만 이런 정신 상태로는 사고날것 같아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날이 포근해 오랜만에 치마를 입었고 예쁘게 단장을 했다
노트북을 담을 가방도 챙겼다
대낮의 버스안은 한산했고 뒷문 바로뒤 창가석에 자리를 잡았다
유리창 너머로 햇볕이 따스하게 들었다
새벽에 먹은 수면제 약기운 탓일까
이내 꿈뻑꿈뻑 고개를 떨구기 시작했다
중간에 잠시 정신이 들어 둘러보니 중간쯤 이었다
꽤 많은 사람이 탔구나..라 생각하고선 다시 스르르 잠이 들었다
목적지가 가까워질 무렵 번뜩 정신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것이었다
뭐에 씌인양 나도 따라 내렸는데...한정거장 먼저 내려버렸다..
약속시간이 가까워져 늦지 않기 위해 뛰었는데...손이....허전했다...
온길을 되돌아가며 샅샅히 뒤졌지만 가방은 보이지 않았다
버스에 두고 내린것 같았다
다행히 지갑이나 귀중품이 든것은 아니었지만...그분이 노트북만 딸랑 들고 나오신다면
그대로 집까지 들고가야 하기에 상당히 불편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어댑터와 노트북만 들고 나오셨다;; 하다못해 종이가방에라도 담아주시지 ㅎ.ㅎ;;
노트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구매한지 한달여라 하니 기스난곳 없고 배터리효율도 좋고 사양도
만족스러웠다..그런데 게임용이라 그런지...크기가 상당했다...ㅋㅋㅋ
자...이걸 어떻게 들고가지...근처에 다이소가 있었던것 같은데..
검색후 한달음에 달려가 가방을 구매했고 들어가기 싫다고 떼쓰는 노트북을 달래가며 욱여넣었다
이대로 귀가하기엔 뭔가 아쉬웠다..좀 걷기로 했다
인근에 전통시장이 있어서 그런가 좌판을 깔고 장사하시는 할머니들고 많으셨고 식당들도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 하고 있었다
그중 눈에 띈 2.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으러 들어갔다
가게는 20명도 앉기 힘들만큼 작은곳이었다 일행이 있는 분들은 대기를 하고 계셨고
나는 혼자라 다른분과 합석을 했다
앉자마자 2.000원을 결제했고 준비된 춘장 단무지 양파 몇조각이 싸이드로 나왔다
양이나 맛은 딱 가격만큼...면은 내 손바닥 정도의 양 적당한 정도였고
고기도 있긴했다 다짐육이 아니라 제법큰 덩어리 몇조각이 들어있었다 ㅋ
젓가락을 몇번 옮기지도 않았는데 내용물은 이내 바닥을 드러냈고 만족스런 배를 두드리며
밖으로 나왔다 다시 걷기 시작했다
대로변도 좋았지만 빌라들이 즐비한 안쪽으로 들어가보고 싶어졌다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봉투들을 제외하고는 거리는 깨끗한편 이었다
재활용 분리수거함도 갖춰져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도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그렇게 둘러보며 걷다가 3개 천원에 파는 붕어빵 파는 아줌마도 만났다
울동네는 3개 2.000원인데 아직도 1.000원에 3개하는 붕어빵이 있다니 횡재한것 같아서
욕심 같아선 다~~사고 싶었지만..집까지 가려면 한~~~~~~참이나
걸리기에 아쉽지만 팥3 슈3개만 샀다...슈를 하나 입에 물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걸었다
더 걷고 싶었지만 이 앞은 군부대였기에 인적이 드물고 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하여 버스를 타기로 했고...그대로...집으로 돌아왔다
오는길에도 꾸벅꾸벅 졸았고 집에 들어와서도...여전히 피곤하다..
피곤하다...가 아닌가....잠은 충~~분히 잤는데....고작 반쪼가리 먹은 약이....효과가 음청나다...
하지만 지금 잠들면 새벽에 깨서...못자니까....일기나 쓰고 공부나 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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