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는 출확이 잘 안 나서 출고 단기로 쿠팡 처음 시작했는데, 내가 덩치가 있고 몸이 좀 우락부락한 편이라 그런지 관리자 눈에 띄었나봄.

피킹패킹은 몇 번 해보지도 못하고 한달 좀 넘게 워터만 시키더라...

그러던 중에 하루는 내가 오늘은 워터말고 다른 것좀 하면 안되겠냐고 관리자한테 진솔하게 물었더니,

관리자그 노골적이게 한숨을 푹 쉬면서, 사원님 워터가 많이 힘든 건 아는데, 물류업무라는 게 팀워크고 힘있는 사람들이 이런걸 해줘야 전체적인 업무가 순탄하게 돌아간다며, 마치 아랫사람 가르치듯 말하더라...

그 말 듣고, 내가 왜 최저임금 받으면서 이런 처우를 받아야하나, 화도 안 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일할 의욕이 팍 꺾이더라...

그래서 오늘 컨디션이 별로라 사유서 쓰고 조퇴한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왔음. 중간에 관리자가 그럼 오늘은 포장시켜준다고 조퇴는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끝까지 애 타이르듯 말하길래 걍 정중히 사양하고 나옴...

아직 퇴근시간이 아니라 셔틀도 못타고 이 촌구석에서 어떻게 집에 가야하나 막막하더라... 결국 번화가까지만 택시 타고 가는데, 내가 여기까지 와서 이런 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이 너무 비참했음...

결국 그 날 이후로 쿠팡은 쳐다도 안 봤고, 다른 물류일에도 학을 뗌...

지금은 편돌이 주 2일 문구점 주 3일짜리 구해서 투잡 뛰고 있음... 사람 상대하는 걸 극혐해서 처음엔 많이 떨렸는데

사람 상대하는 게 내 생각만큼 엄청 피곤하진 않더라... 몸은 물류 일 할때보다 확실히 더 편하고.

웬만하면 편돌이만 주5일 하고싶은데 알바몬 뒤적여봐도 주 3~4일 이상은 안 나와서 많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