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순이 얘기가 많길래 나도 한 번 써봄


참고로 남자 계약직임.


처음 계약직으로 쿠팡 일했을 때였는데, 포장 걸렸고 맞은 편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단기랑 같이 배정 받았음.


내가 물류 일 자체가 처음이라 모르는 상황이 너무 많아서 그 단기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봄. 그런데 그 여자애도 바쁜 상황이고 많이 귀찮았을 텐데

아는 것 한해서 다 알려주는 거임. 어찌 되었든 그 사람 도움으로 그 날 일을 그럭저럭 해나감. 퇴근 알림 방송 듣고, 그 얘한테 사원님이라고 부르면서,
덕분에 별 탈없이 일했다고 90도로 인사 박음.
그 단기, 거의 고정적으로 출근했었는 데, 나도 계약직이라서 일터에서 자주 만남. 둘이서 우연히 마주치면 허리 숙여 인사했고, 사람들 많은 곳이면 목례만 했음. 참고로 나는 관리자하고 남자 계약직 한테만 인사함. 왜냐면 딱 거기까지가 일로 엮이는 부류임. 나머지 여자 계약직이나 단기는 워터나 리배치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음. 그래서 그냥 무시함.


어쨌든 그 뒤로 내가 부자재 워터나 리배치 배정될 때마다 그 단기가 보이면, 걔만 우선적으로 챙겼음. 박스, 아이스, 드라이, 은박지 등 안 떨어지게 신경 썼고, 대놓고 가벼운 물건만 잔뜩 들어있는 토트만 몰아줌.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