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백수가 집에서 의미없이 멍 때리고 게임하며 시간낭비한 것보단 쿠팡에서 일이라도 하는 것이 겉보기엔 여러모로 훨씬 나아보이는데,

문제는 결국 그 나이대 청년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다른 문제들(정상적인 직장으로의 취업 등)을 제쳐두고 쿠팡에서 일용직 알바나 하면서 최악의 하루는 안 보냈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식으로 계속 시간을 보내면 근본적으로는 집에서 의미없이 멍 때리고 게임하는 백수랑 차이가 없음.

차라리 게임은 하고나면 죄책감이나 후회라도 들게하는데, 쿠팡은 몸을 쓰는곳이다 보니, 일 하고 나서 퇴근 후 집에 와서 샤워하고 앉으면 고단함이 솔솔 밀려오고, 그렇게 되면 괜히 하루를 알차게 보낸 듯한 느낌이 들고 보람된 기분도 들고 그러니까 백수보다 본인의 삶의 잘못됨을 자각하는게 더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