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절도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오늘 특이한 걸 목격하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너무 어색하고 이상한데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일이어서요

그냥 만약 절도가 발생한다면 이런 식이지 않을까 뇌피셜로 끄적여볼게요





1. 왜 포장에서 절도를 하는가?

집에 오면서 곰곰히
그분이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솔직히 용쿠 포장은 절도가 일어나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인거 같네요

일단 아래 내용은 넘겨짚은거라
잘 아시는 분이 보기엔 제가 틀렸을 수도 있어요
감안하고 봐주세요




왜 용쿠 포장에서 절도를 하는가??
이유를 따져보면

ㄱ. 사각지대가 많다

포장으로 절도를 하는건
우선 cctv 사각지대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일거같네요
만약 집품하다가 물건에 손을대면 보는 눈도 많고 cctv도 빼곡할테고 모서리에서 언제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죠
물건을 숨긴다 쳐도 퇴근할때까지 물건을 품에 지니고 돌아다녀야하니 불안하겠죠
하지만 포장은 원래 수시로 물건을 옆에 쌓아두고 작업하는데다
부자재나 박스, 레일, 작업대 등
물건을 하나 슥 빼서 짱박을 공간이 많습니다

혹시나 전산에 없는 물건이 옆에있다가 들켜도 실수다 몰랐다고 하면 그만이죠?
실제고 바쁠땐 물건 빼먹기도 하니까요.



ㄴ. 원래 전산에 있어야할 물건이 수시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공간이다

본래 리빈 작업대나 포장대 주변에선 물건 파손이나 분실이 많습니다

리빈이 구조적으로 물건의 낙하와 파손, 분실을 유발합니다
바쁜 시간대엔 리비너의 실수로 잘못된 위치로 물건이 여기저기 옮겨다니기도 하죠.
또 떨어진 물건이 아무도 모르게 바닥에 떨어져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다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들어가버리면 2~3일 뒤에 발견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레일에 실려오는 토트 자체에도 에러가 들어있습니다.
집품러의 실수로 레일을 타고오는 토트에 미집이나 오집이 섞일수도 있고
리빈 도중에 주문 취소가 되면 또 토트박스에 담겨서 옆으로 치워두죠

그래서 전산에 일시적으로 안잡히는 물품이
오집건
미집건
취소된 상품
엉뚱한 셀에 들어가 있는 물품
낙하후 굴러서 사라진 물건

등등 항상 전산에 없는 믈건이 상존하는 작업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 상품이 없어지면
사원들은 당황해서 발을 동동 구르다 관리자들 눈치를 보겠지만
관리자들은 알아요
여긴 원래 물건이 없어질 수밖에 없는 장소라는 걸

그리고 그 중엔 절도당하는 상품도 들어갑니다



ㄷ. 관리자들이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한다

여러분이 관리자라고 가정해봅시다
전산상 있어야 할 물건이 없다
라는걸 알았습니다

아마 그 물건은 센터 안 어딘가 있을겁니다
꼼꼼히 찾을래면 찾을 수 있고 어느 단계에서 사라졌는지 그 의심가는 중간 과정을 역산해서 특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여기쯤에서 사라진듯?

하지만 관리자들은 굳이 이걸 다 찾아보진 않습니다

바쁘니까요
한두 개면 모르겠는데 작업대마다 오류가 시간마다 나오니 전부 처리하기엔 벅찹니다

그냥 하나더 추가로 집품해달라고 요청하죠

일단 마감이 급하니 새로 집품받아서 채워넣고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찾아보려는 거죠
나중에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 찾지는 못합니다

파손되었지만 사원들이 숨기는 것도 있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굴러들어가버린 것도 있고
정말 귀신도 모르게 증발하는 것도 있는데
그게 엉뚱한 패키지에 들어가서 배송되는 중이면 죽어도 못찾고 2~3일 뒤에나 알게됩니다

이런건 그냥 손실로 처리합니다
물론 욕먹고 까이겠지만 전부 관리자탓으로 돌릴수도 없어요
그게 집품러가 실수해서 엉뚱한 토트에 집어넣었을 수도 있고 다른 리빈라인에 실려가서 토트박스에 들어가 있으면

나중에 다시 수거해서 모으고 대조해보겠지만
나오는 건 나오고
안나오는 건 안나옵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어떻게 해도 일정 %의 상품 손실은 상수로 존재하고
최대한 줄여볼수는 있어도 0으로 만들진 못해요



그래서 포장에서 절도를 노리면
다른 분실건에 묻어갈 확률이 높다는 거죠.




근데 아마 용쿠 보안검색대를 빡세게 운영하면
파손이나 분실, 오배송건은 제외하고 절도로 인한 손실이라도 줄일 수 있을텐데 안하는거보면 그게 더 비싸게 먹히는건지???

일용직이라 거기까진 잘 모르겠네요





2. 언제 절도를 시도할까?

우선 절도를 하려고 한다면아마 오후랑 심야가 겹치는 시간대에 할듯요
가장 사람이 많고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이니까요
- 제가 절도범이라는 건 아님 걍 가정하자면 그렇다는거임




3. 뇌피셜로 추측한 절도방식....

이 부분은 쓰다가 잠깐 킵해두려구요
수법을 너무 세하게 묘사하면
특정될거 같아서 고민되네요;;;

제가 혼자 본게 아니라
다른 계약직 사원님도 같이 본거라
어디까지 익명화해서 가려야하나 고민임


걍 마펀 같은거 있으면 센터장한테 보내고 신경끄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