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남자 - 여자 보기에 답답하고 미치게 한다.

여자가 보았을 때 '분명 저 남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고 나를 좋아한다'라고 느낄 때가 있다. 이는 눈빛, 문자 내용, 반가워하는 태도, 말하는 내용 등을 관찰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어떨 때는 여자 착각이기도 할 것이다. 이를 도끼병, 공주병이라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여자의 짐작이 맞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남자는 여자에게 알 수 있을 만큼 드러나는 행동과 말, 웃음과 눈빛으로 신호를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좋아하기만 좋아하고 사귀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더 다가와야 하고, 더 다가와 주기를 바라건만 언제나 그 자리, 그 테두리 밖에만 머물며 움직일 줄을 모른다. 애당초 좋아하지 않았던 남자라면 아무 상관이 없고, 신경 쓰지도 않았을 테고, 오히려 다가와 주지 않아서 고맙다.

좋아했던 남자라면 다가오지 않는 태도를 보며 애가 타고, 궁금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여기에서 여자들은 대개 '딴 여자 좋아하는가 보다', '사귈 생각 없나 보다', '놀리나 보다'라고 짐작한다. 너무 괘씸하고 짜증 나서 밤잠을 설치며, 확 다른 남자 사귀어서 이 남자에게 복수하고 상처 주어야겠다는 충동에 빠진다.

왜 그 남자는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일까. 왜 그 남자는 사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여다보자.

"남자가 고백하지 않는 이유, 대시, 프러포즈 하지 않는 이유, 사귀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첫째, 덜 사랑하니까 그렇다.

사실 밑에 주렁주렁 적을 이유도 영향을 미치고, 그런 이유들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덜 사랑해서이다. 미치지 않아서이다. 남자가 정신을 잃어버리고 돌아버릴 만큼 빠지지 않아서이다. 확신이 없단 뜻이기도 하다.

진짜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면 사람이 돈다. 망설임과 갈등은 일시에 사라진다. 여자들은 좋아하는 옷이나 신발, 가방을 인터넷에서 본 경우가 있을 것이다. 누가 사서 품절될까 봐 서둘러 구입하고 포장재와 택배 박스까지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농구화, 책, 자동차, 여자를 만나면 어떻게든 구입하려 한다. 꿈에도 나오고 자꾸 클릭해 본다.

그 남자가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 건 주저함과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을 만큼 맨정신이라서 그렇다. 돌아버려야 미친놈처럼 여자에게 집착한다.

그렇다면 왜 덜 사랑할까. 이건 다른 주제로 떼서 써야 할 만큼 방대하지만

1. 덜 예뻐서

2. 생각하는 이상형보다 키가 작아서

3. 머리가 커서

4. 가슴이나 골반이 작아서

5. 다리가 덜 예쁘고 살이 쪄서

6. 너무 빼빼 말라서

7. 연애 경험, 연애 횟수가 마음에 안 든다. 혹은 그전에 사귄 남자가 마음에 안 들어서

8. 약간 허영이 심하고 욕도 좀 하는 게 교양이 없어 보여서

등등

이런 이유로 약간 아쉬움을 느끼고 완전히 미치기보다 사귀기에도, 남 주기에도 애매하기 때문에 자기 것으로 친한 척으로 관리만 하고 막상 적극적으로 사귀지는 않는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남자는 언제나 다가가는 쪽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이상형에 맞추어서 선택하고 다가가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자는 고백을 기다리는 입장이라 쏘 쏘, 그만하면 되었다고 합격시키고 정착하고 적응하는 특성이 있다. '선택하는 쪽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이상형을 맞추려 드는' 남자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자들은 자신들의 특성으로 남자를 이해하려 들면 이해 못 한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극단적으로 평생 혼자 살기도 하는 게 남자이고 아니면 우즈베키스탄으로 비행기 타고 간다. 이런 고집 비스름한 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