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에 앞서 글 읽고 한심하면

나한테 댓글로 욕해도 됨


짝사랑하는 쿠순이가 있었음

얼굴도 이쁘고 행동도 우아했어

혼자 다니거나 친한 친구 1명이랑만 같이 다니고

밥시간이나 퇴근시간때 뛰지도 않았고

일하다가 화나거나 흥분할만한 일에도

항상 조곤조곤 논리적으로 말해서

상대방이 납득하고 사과하게 하는 사람이었어


나는 외모가 평균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쿠팡에서는 상대적으로 ㅅㅌㅊ 돼보이는 외모였다고 생각해

그 쿠순이에게 먼저 말걸 생각은 없었고

0.001% 의 확률로 나에게 먼저 말걸거나

일하다 자연스레 대화하는 상황이 오면 자연스레 친해지고 싶었어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작년 여름부터 6달동안 지켜보기만 했어


나랑 마주칠때는 항상 무표정이던 짝쿠순이가

일주일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날티나게 잘생긴 단기랑 마주쳤을 때

눈이 똥그래지면서 고장난듯이 뚝딱이는걸 보고

나는 그녀의 짝이 될 수 없단걸 깨달았고

고고한줄로만 알았던 짝쿠순이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 그 남자에게 벽을 느끼고

패배감을 느끼고 탈쿠한다

주 2일짜리 편의점 알바 구했고

또 다른 주 2~3일짜리 알바도 구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