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단기알바 어제 가봤는데 존나 쉽고 편하던데(허브 상하차)


날이 덥니 어쩌니 하는 애들 많길래 


간략히 원양어선 1년 타고 귀항한 썰 풀어봄 ㅋㅋ


23년 6월에 부산항에서 출항해서 24년 7월에 부산항 귀항함 


총 13개월 동안 배 타면서 딱 두번 육지 밟았음 포르투갈에서 한번 아르헨티나에서 한번 


13개월 배타고 나서 들어온 돈은 세금띠고 1억 3500만원 

난 단기라 13개월이지 장기로 3년 4년 타는 분들은 어느순간 지나면 월급이 몇천 단위로 찍힌다(베테랑 기준) + 보합금(잡은 고기 판걸 나누는 돈)이라고 쿠팡으로 치면 주휴수당 개념인데 보합금만 2억 3억 범(3년 4년 타면)


어선 내에서 숙식 제공이라 돈 쓸일도 없고 야무지게 벌었네 


바다로 나가면 그늘이란 없고 여름 맞는 바다 지나가면 3개월 정도 기온 38도~43도 찍힘



단순노동임에도 돈은 잘 벌린 대신 13개월 간 세번 죽을뻔함 


1. 오호츠크해 지나서 태풍 만나서 파고 25m 기록한 날 선수에 서있다가 급 파도(25m짜리 파도면 거의 아파트 8층 높이의 파도임) 밀려와서 그 반동으로 뒤로 30m정도 날아감 다행히 바다에 안빠지고 나 날아가는거 지켜보던 흑인 2명이 머리 받쳐줘서 살음(갈비뼈 골절, 선의한테 치료 받으면서 버팀)


2.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 2주 표류 : 2주간 원인 모를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운좋게 러시아 원양 선박 만나서 수리 받고 구사일생 표류 14일차 쯤에 유서 써서 코팅했었다(표류하는 기간 동안 태풍이라도 만났으면 배 뒤집혀서 다 죽었을거다. 배에 유서용 코팅기 있음)


3. 참치 조업하다가 그물에 딸려서 바다에 빠짐 : 참치 한마리에 80kg 넘는데 참치떼가 그물에 걸려서 그물잡고 있던 나랑, 부사수 멕시코애랑 둘이 0.1초만에 반응할 겨를도 없이 앞으로 튕겨나가면서 망망대해에 빠짐 그때 시간이 새벽 2시쯤였는데 밤 바다에 빠지면 패닉옴 아무것도 안보인다 -> 선장님이 후레시 100만 니트짜리 선조등으로 나 찾아줌 멕시코 친구는 못찾음...




원양어선 절대 타지마라 죽으면 시신이라도 찾으면 기적이다

(13개월 동안 승선인 36명 중에 7명 실종)


아직도 1번 부상 여파로 헛기침하면 흉통 온다


원양어선이 급여가 쎈건 농담 없이 목숨값 생명수당 포함되어서이다


쿠팡이 편한거다 


원양은 하루 평균 조업시간만 16~17시간이다 (수면시간 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