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3

고생을 좆도 안하면서 살았었다

알바를 한번 해 본적도 없었고, 대학생때도 적게 쓰면서 사람 안만나고 히키처럼 게임만 했었다.

그러다가 공무원 시험을 일찍 붙었음.

8년 전 9급으로 시작해 지금은 어느새 7급까지 왔었고

그 과정에서 주식 코인을 해서 5억까지 굴리다가 빚이 1억이 생김

위 모든 과정은 수백줄 수천줄로도 쓸 수 있는데 한 문장으로 생략..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음. 별도로 부모님 돈도 한 5천만원 해처먹음

지금은 개인회생을 진행중이고,

아무튼 도저히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휴직 내고, 쉬고 있었는데 라면 사먹을 돈이 없는거임

딱 하루 일하고 세금신고 보험가입 안하는 알바 찾아서 했음.

어디 물류센터가서 파레트위에서 일했는데, 나이는 나보다 어린사람들도 있고 많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내가 평균기준 그래도 위인거 같았음.

통근버스타고가는데 이사람들 다 무슨사연으로 온건지 궁금했음

그래도 나같은 좆된 병신은 없을거라고 생각했고

그중에 20대들 부러웠음. 걍 생활비 벌려고, 시험준비하거나 아님 데이트비 벌려고 온 애들이겠지...

당연히 30,40대들은 사연있었을거고

처음 한시간 은근 할만하네? 했다가 뒤로갈수록 이거 점점 시간도 안가고 몸이 너무 아픈거임... 어차피 이틀이상 하면 문제되니까 딱 하루만 라면값 벌려고 왔으니까 뭐....

다른 애들은 뭐 내일도 나올거냐 나올거다 이러는데 나는 오늘 일만 무사히 마무리하면 더할나위없이 만족할거라 생각하면서 버팀

은근 군기잡더라. 말투 좀 일부러 기분나쁘라고 하는건진 모르겠는데

나야 처음이니 아무것도 모르는거 알면서도 일부러 처음 이야기해주는것도 기분나쁜 투로 말하더라

그냥 욕 안박는게 어디겠냐 하고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대답 말곤 일절 안했음

그래도 엄청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도 있음.

그게 놀랐던게 진짜 예쁜사람이었음. 건전한 서비스직해도 더 편하게 벌수있는 사람이 왜 여기서 이 일 하는지 모르겠더라.

주변이랑 친목하는거 보면 하루이틀 나온거 아닌것 같던데....

아무튼 한 사람 한 사람 사연이 다 궁금했음. 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이끌려서 이 곳에 와서 몸이 더 상하는, 가성비 안나오는 알바를 하며 고생중인가.

일을 하면서 느낀건 진짜 좃나많이 시킨다. 쥐어짠다는 느낌받았고,

내가 평소에 생필품 인터넷에서 싸게산게 다 이런 한푼한푼이 아쉬운 인력들 갈아넣어준 덕분이구나. 피부로 깨달음...

노동하면서 과거 생각 많이 남

선물 레버리지 땡길 때 한틱움직일때 1초 단위로 200만원도 왔다갔다 했었는데

그땐 내가 돈 무서운거 모르고 고생을 안해봐서 그냥 나는 그러고 편하게 돈 많이 벌고 살 팔자겠거니 했음

그리고 엄마 돈... 5천만원 해먹은거 존나게 미안하더라

코인 주식해서 버신 돈도 아니었는데

내가오늘 이거 10만원 벌자고 이 고생하는거....

은행빚 갚기전에 엄마돈부터 갚고싶을정도로 미안했음

그리고.... 내 직장이 재직때 월평균 340 정도가 나오는데,

계산을 해보니 내가 이 일일알바를 30일 꽉채워서 한 거랑 같은돈이었고, 주말 쉴거 다쉬고 연차 및 휴가도 겁나많고 그냥 널널하게 있어도 돈나오는 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렇게 돈 돈 돈 하면서 투기 도박에 미쳐서 살았는지도 너무 후회되고....

그렇다고 복직은 못 하겠음. 다시 돌아가도 당분간은 일 못할거 같음.

참회의 9시간이었다

나는 더 늦기전에 큰 사람이 되려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함

노무사나 법무사같이 개업할 수 있는 전문직 공부를 하고 싶어짐..

당연히 너네들은 비웃겠지만 말이야

너네들도 이 좃같은 굴레에서 다 벗어났으면 좋겠다
여기는 진짜 아니다.... 다른 분들 꼭 각성하고 다른 길로 성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