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장을 펴기 전 내 소개를 하겠다.
나는 평일엔 판교에 있는 회사 나가고,
주말이나 휴일에 살이나 빼고 소소하게 용돈이나
벌어보자고 쿠팡 나가는 30대 끝물 개 씹아재다.

20대는 쿠팡에 나가서 돈을 번다는게
상당한 시간 낭비라는걸 자각하자.
니들이 인센으로 돈 많이 받고 말고는 상관없다.

본인이 20대면, 노가다건, 서비스직이건,
사진이건 모델이건 행사장 도우미, 세차장 알바, 배달알바 같은 다른 걸로 돈을 벌자.

적어도 거기선 배울게 있다.
서비스마인드, 술 먹고 싸우고, 시비걸리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사회라는걸 배운다. 요령을 배운다. 생각이란걸 한다. 반성이란걸 한다. 나아가 내가 뭘 잘하고,
또 뭘 싫어하는지를 배운다.

나보다 잘살고, 나보다 열심히 살고, 나보다 성공한 사람을 보스로, 오야지로, 상사로, 선배로, 고객으로 만난다.

근데 쿠팡은 봐라.
기본적으로 나이든 주부와 중장년이 많다.
이들은 뭐든 할 수 있는 나이, 시기를 놓치고,
제대로 뭔가를 이뤄낸 적 없는 사람들이다.

이제와서 돌아보니 서비스직에선 안써줘,
특별한 커리어나 기술, 기능도 없어.

제 나이에 할 수 있는거라고는 쿠팡, 물류같은
개 허접하고 한심한 일 뿐이다.
자기 육신과 시간을 갈아넣고 일당 몇푼 받아가는 사회 하층민 바닥 인생이다.

저들도 한때는 잘 나갔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직장에서 짤렸거나 변변한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을 것이며 사업이 망했거나, 사기를 당했거나, 징역을 살았을거다. 즉, 재기가 불가능한 족속들이란 뜻이다.

니들 같은 창창한 20대는 저들과 같이 어울릴 필요가 없다.
저들은 패배주의에 빠지고, 스스로 삶의 거시적 목표는 내려놓고 오늘 하루하루, 길어봤자 한주의 계획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저들에게 배울 거라곤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라는 교훈 뿐이다. 그 교훈은 굳이 니들이 일주일에 서너번 나와서 배워야 할만큼 어려운 것도 아니다.

쿠팡 시스템을 살펴보자. 길에는 이동 동선이 그려져있고, 벽에는 가치관과 슬로건이 쓰여있다. 코너에는 주의표지가, 바닥에는 갖가지 위험주의 문구가 쓰여있다.

자리마다 무엇을 놔야하는지, 제자리가 표시되어 있고 여기저기 소속과 구역이 구분돼 있다.

대기업이 시스템을 강화하는데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효율, 안전, 그리고 관리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회사엔 시스템이 있어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업무의 체계와 순서, 그리고 프로그램 같은 프로세스와 저마다 각자가 습득, 숙지해야 할 매뉴얼이 어딘가 존재할 뿐, 대놓고 정례화, 도식화, 명문화가 되어 있지는 않다.

쿠팡이 이런 획일화, 단순화를 단기, 계약 상용, 정규직에 요구하는 이유는 '인력이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거'다.

몰개성을 요구하는게 아니다. 쿠팡 물류에 일하는 인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걸 인지했다는 뜻이고 반복적인 교육과 교화 선에서는 통제가 되지 아니함을 쿠팡이 지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수준이 낮은 인간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면 그들의 편의와 본능을 더욱 우선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고, 법칙과 규율을 내세우는 것이다.

쿠팡이 미쳤다고 씨씨티비와 시큐리티 인력을 과하게 운용하겠나. 사람사는 사회에 무관용을 내세우고 단기와 계약직의 계층을 구분하고 입퇴장에 무리한 검색, 탐지 과정을 강화했을까?

매번 큰 돈을 뿌려 구인구직하고, 하루에도 열두번 전화, 문자를 뿌리고, 버스 탔는지 안탔는지, 계약직 전환을 할건지 말건지 막대한 HR, 관리자 자원을 투입해서 확인하고, 통제하는 과정.

쿠팡이 사회 밑바닥 계층을 다수로 데리고 일해야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쿠팡은 그런 곳이다.

20대는 요식업 고깃집에 가라. 거기선 같이 일하는 법, 팁 받는 법, 고기 안타게 맛있게 굽는 법, 서로를 배려하고 고객을 판단하는 법을 배운다.
20대는 이삿짐 센터에 가라. 거기선 힘들이지 않고 물건 나르는 법, 정리하는 법, 고객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20대는 카페를 가라. 창업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사람 상대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지를 배운다.
20대는 발렛파킹을 나가라. 운전을 배우고, 좋은차 옵션과 기능, 버튼을 배운다. 돈 많고 성공한 사람의 여유와 매너를 배운다.

쿠팡에선 고작 남들 씹는 법, 어떻게든 찬바람 한번 더 쐬는 법, 쿠팡 셔틀은 어디서 타고 파랑조끼 저친구는 못생겼고 노란조끼 저새끼한테선 냄새난다 하는 살면서 쓸모 없는 거나 배우게 될 거다.

20대들아, 일하는건 좋은데, 돈버는건 필요한데,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라. 쿠팡의 최대 관심사는 인력 착취와 이용이 1순위일 뿐 너희에게 생산적인 교훈을 줄 수 있는 일터가 아니다.

나이 30후반, 40 넘어서 그때 보자. 어디에서도 안써주고 부담스러워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물류는 그때 찾아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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