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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쿠팡이 대기업이기도 하고 고용 인원도 존나 많으니


물류 바닥에서는 CJ 같은 곳보다는 그나마 났다고 생각 했거든


근데 얼마 전 대기업 식품 회사 물류 알바 공고 떠서 가봤는데


진짜 이게 내가 알던 물류 회사였고 쿠팡은 그냥 아오지 탄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거기서 내가 했던 일이 딱 2가지 였는데


쿠팡 허브에서 늘 하던 파렛트 랩핑이랑


물품 받으러 온 탑차 뒷문 열어서 보면 거기에 전에 썼던 파렛트있는데


그거 꺼내가지고 파렛트존 갖다 놓는 거 였음




충격적이었던 게 쿠팡에서는 보통 하단 랩핑 3번 감아야 하잖아


진짜 허리 숙이면서 빙빙 돌아야하니 어지러워서 죽을 맛이었는데


여기는 지게차가 빈파렛트 3개 깔아주고 그 위에 적재된 파렛트를 올려줌


허리도 덜 숙여도 되고 진짜 너무 너무 편했음. 이것만 하루종일 할 수 있겠더라


근데 내가 쿠팡에서 일하던 것처럼 휙휙 돌면서 빨리 감으니까


지게차 아저씨가 그러면 힘들고 위험하니 오히려 빨리 감지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천천히 돌면서 했는데 쿠팡에서 이러면 분명 관리자한테 한소리 듣거든?


그리고 쿠팡은 물량 내려오는 속도 때문에 빨리 랩핑해야 다음 파렛트를 뺄 수 있는데


여기는 그런 속도 압박도 없고 지게차가 먼저 파렛트를 올려줘야 랩핑을 할 수 있는 구조라


진짜 천천히 해도 다음 지게차가 올려줄 때까지는 시간이 계속 비기 때문에 가만히 서 있었음




만약 쿠팡이었으면 관리자가 사원님 그렇게 가만히 서 있지 마시고 다른 쪽 도와주세요라고 했을텐데


오히려 여기는 반대로 천천히 하고 쉬고 있으라니 진짜 충격이었음


진심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은 마음이랑 그동안 쿠팡에서 욕 안 먹으려고 열심히 한 게 후회스럽더라



 

여기는 감시하는 관리자가 없는지 아니면 그냥 프리한건지


휴식시간이 따로 있는데도 일하는 시간에 짬짬이 직원들 담배타임 가지더라


쿠팡처럼 한 명 빵꾸 나면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구조가 아니라서 그런 여유를 가지는 게 가능했나 봄




아무튼 여기는 휴대폰 반입도 가능하고 바로 근처에 휴게실이 넓게 있어서


쉬는 시간 되니까 휴게실 불 끄고 사람들 죄다 누워가지고 잠 자더라 나도 그냥 에어팟 꼽고 누워서 좀 잤음




그렇게 남은 시간도 띵가띵가 일하니 퇴근 시간 다가오더라


퇴근 시간 10분 전에 일 다 멈춰버림 사람들은 신발 갈아신고 짐 챙기면서 집에 갈 준비하는데


이것도 쿠팡이었으면 그 시간 조차도 끝날 때 까지 부려먹었을 걸 생각하니 아찔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