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이 길어지면서 주3일정도는 쿠팡 단기로 다녔었는데
센터 찍먹하면 교육만 받는게 좋아서
여기저기 센터 순회하면서 다님

그러다가 괜찮은 곳 찾으면 좀 오래 다녀보기도 했어
고인물 단기, 계약직, ps, 캡틴들 눈에 익을 정도로 ㅇㅇ
계약직 제안도 받았음ㅋㅋㅋㅋㅋ 입사할뻔 했었고

한여름에 제일 최악이었던건 이천2랑 동탄ㅋㅋㅋㅋ
진짜 열사병 걸렸는데 집 돌아갈 차편이 없어서 열버했던 기억이 남

한겨울에도 장갑 껴도 손 얼어서 춥던거, 벌벌 떨면서 바코드 찍던거 기억남
입고장이라 문 열어놔서 바람 다 들어오고 영하 날씨에 덜덜덜덜 떨면서 함

프레쉬는 출고 포장 했었는데
다들 핸드폰 반입하는거 국룰 ㅇㅈ?

일반 센터는 허브까지 안해본거 없는 것 같음 ㅇㅇ
지원 나간거까지 포함하면 ㅋㅋ

꽤 어메이징한 쿠팡 생활이었다

지금은 꽤나 안정적이게 살고있지만
그냥 그때가 가끔 그리움
한살이라도 더 어릴때라 그런가?

주로 오후조였는데
일 끝나고 집 돌아가는 길에 마시던 새벽공기가 꽤 좋았고
짝사랑이라도 하게 되면
어디서 마주칠까?하고 그 큰 공간에서 두리번 거리던 것들도 좋았음

아무 생각없이 카트 끌고 밀고 토트 싣고 내리고 하던 일들...
땀 흘리고 일하던 순간들

열심히 살고있구나 말 안해도 내 온몸으로 느껴지고
그 자체가 보람이라는 것을,

별 일 없이 집에 돌아와서 눈감고 잠드는 것도
행복이라는 것을 몰랐어

그냥 장기취준생 루저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하루하루 존버하던 내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건데 너무 나를 하찮게 생각했다

모든 순간들이 너무 추억 보정되어서 그런가
가끔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