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베이커리에서 9개월 반째 근무했었는데 오늘 근무시간 안 채우고 도중에 뛰쳐나왔다
진짜 정신이 나갈 것 같더라
작년 겨울에 경기 안 좋아서 인원감축 되고 대거 잘리면서도 살아남았었는데, 사장이 젊은 남자라 물소질, 차별, 앞담화, 가스라이팅 ㅈㄴ 심했음.
내가 30에 몸도 왜소하고 남자치고 심하게 내성적이라 한 번 씩 말도 젊
나도 몰랐는데 꼭 직장에만 오면 말을 절더라
아침에 주방에는 너도 나도 다 예민하고 날 서있는데 말하는 걸로 자꾸 꼽주는 거임
이 사장이 보통 일하는 걸로도 꼽주지만 말투랑 말하는 방식으로 자꾸 꼽줌
난 니가 뭔 얘기하는 지 이해를 못하겠다 라던가 좀 똑바로 얘기하라라던가
근데 이 사장도 화법이 진짜 핵심 내용 딱 자르고 얘기하는 설로 ㅈㄴ 유명함. 그래놓고 항상 맨 끝에는 내가 얘기하는 거의 의도를 알겠어 ㅇㅈㄹ 하는 거 ㅈㄴ AI같음
매번마다 주어 싹 잘라내고 얘기하는 데 진짜 나야말로 AI가 얘기해도 그것보다는 알아들을 듯
그러다 오늘 멘탈이 도저히 버티기 힘든 수준에 도달해버림
보통 아침에는 사장이랑 나만 둘이서 있는데 나 또한 솔직히 매일 아침마다 ㅈㄴ 예민해져있음. 빵 만들고 굽는 거에 집중해야 하니까.
빵이 멀쩡하게 굽혀져 나오고 오픈 전 제 시간안에 빵이 나오려해도 옆에서 꼽주고 그거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쳐도 그러고 나도 의견겸 얘기하려하면 말하는 걸로 무시하고 말 끊어버림
옆에서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꼽주는 걸로 계속 홀딩하면 그만큼 빵이 늦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거고.
그냥 빵 굽히는 걸로 꼽주면 되는데 내 말투나 말하는 방식 걸고 넘어져서 무시하는 걸로 시간 끄는 게 하루이틀이 아님
9개월 이상을 참고, 내가 정이 쓸 데없이 많은 편이라 함께 일한 사람들이나 동생들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눈에 밟히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데 정신적으로 도저히 내 상식선에서 버텨지지가 않더라.
30나이에 안 맞게 눈물도 ㅈㄴ 터져나오는 거임.
오늘 진짜 ㅈㄴ 못 버티겠다 싶어서 내일까지도 아니고 도중에 그냥 그만두겠다 하고 나옴
주방 업무야 모든 요식업들이 그렇듯이 혼나면서 일 하는 게 맞고 그게 당연하다는 걸 알고 들어갔음에도 도저히 이 사장의 가스라이팅, 왕따식 앞담화를 도저히 견뎌내기가 어렵더라
내가 퇴사하고 매장 나오려는 순간에도 다른 데 가서도 그런 식으로 일하지 말라는 말 남길 정도임
지금까지 당해온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퇴사하고 나니까 스치듯이 지나감.
예를 들어, 근무한 지 3주가 지나서야 근로계약서를 썼다거나, 근무 3~4개월동안 보험도 안 들어져 있는 상태에서 일했었음.
기껏 나중에 작은 베이커리 하나 차려보겠다는 꿈으로 자격증까지 따고 하나하나 배워보려고 했는데...
나같은 사람한테는 그냥 꿈으로만 가져야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살기가 힘들다..일하고 집에와서 내 스스로 위안삼을 낙이나 위로거리도 없고..이 쯤되니까 살아야 할 목적도 점점 흐릿해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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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너 우울증이라 그래. 나도 우울증 걸려서 점점 말 더듬거리는 증상이 심해졌어. 원래 대학4년, 신입사원 그룹/회사/사업부연수 전부 발표는 내가 하고 OJT에서 발표로 3등하고, 직장인 특강도 나가고 할 정도로 말 잘하는걸로 유명했는데 업무강도가 힘들어지면서 몇 년을 지내니까 우울증오면서 점점 다른 사람이 하는 말도 못알아듣고 말도 더듬거리고 의기소침해지더라. 나는 퇴사하고 천천히 나아지기는 했는데, 정신과가면 더 빨리 낫긴 할거야. 난 도저히 정신과는 못가겠어서 방치하고 있는데 넌 빨리 가봐라. 내가 정신과 안갔는데 우울증인건 회사다닐때 미쳐버릴것 같아서 회사 정신상담센터에 갔는데 검사하자더니 우울증이라더라
고마워..근데 병원다닌다고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네
@글쓴 아갤러(223.39) 우울증은 병원가면 진짜 비포/애프터가 확실히 차이난다고 하더라. 다른 정신병에 비해서 치료속도고 ㅈㄴ 빠르다대. 효과는 확실히 볼거야 그건 걱정할 필요없어. 우울증 치료의 제일 큰 벽은 병원에 가느냐 아니냐야. 나는 그 벽을 못넘겠던데 넌 넘을수 있다면 가봐라
@아갤러4(14.47) 꼭 병원 다녀볼게. 내 최종 목표가 있어서 일이 빡세고 힘들어도 버텼는데 사람 문제 때문에 정신이 약한 탓인지 멘탈도 약하고... 이직하더라도 어느정도 회복하고 다녀봐야겠으 조언 너무 고마워.. 내 인생이 언제든 조금이라도 바뀌겠지
병원 의사 추천좀 ㄱㄱ 난 우울증 아니고 화남 짜증 자꾸 나쁜생각나고 죽여버리고싶을땐 어떻게 해야함?
@오계탈(221.139) 내가 병원에 안갔는데 병원과 의사를 추천할 수 있겠냐?ㅋㅋ 의사들은 대부분 매뉴얼대로 하는거라 정신과는 좀 한가한데 유지는 되는 그런 병원이 좋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것 같음. 안그러면 진료시간의 압박때문에 정신과치료가 쉽지 않다고 했던것 같은데, 솔직히 요즘 병원중에 돈미새 아닌곳을 못찾겠어서 어디든 쉽지 않은듯
대구 어디고 ? 웃기네 ㄷㄷ 베이커리가 원래 젤 더럽다 음식이 할게못됨 꼭 빢이 문제가 아니라 음식쪽이 공장보다 더힘듬
민주당 언급하는 저분 뭔가 조현병있는거 같지않나요 저 약간 그런거 잘 캐치하는편인데 저분 살짝 조현병느낌나는 빈대새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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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상도야?
너 30이면 97임? 몸이 왜소하다고? 얼마나? - dc App
160이라 많이 작은 편. 얼굴도 순해빠지게 생겨서 나름 콤플렉스였는데 나이 먹으면서 그나마 콤플렉스가 둔해진 편 ㅎㅎ..
그래도 빵집에서 열심히 일한 경험은 남았잖아 나도 지금 하던거 다 그만두고 토목현장 노가다 1년째인데 힘들어도 할만하다 - dc App
@아갤러8(118.235) 흠..그런 마인드 부럽네 ㅎㅎ 긍정적으로 살아보고 싶긴 하다
여러 명 쓰는 베이커리면 대형 베이커리 카페 같은 곳인가 사장이 아니다 싶으면 빨리 나와서 다른 데 가야지
그냥 나름 작은 베이커리임. 적었듯이 주방에는 나랑 사장, 그리고 홀에 한 명인 소형 베이커리임. 뭐 만드는 베이커리인지 얘기하면 특정될까봐
파바 같이 큰 회사 어때 아는 사람 거기 잘 다니던데
@아갤러7(61.83) 음..내가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라서. 내가 베이커리 구직 당시에도 프렌차이즈 계열이나 공장은 초반에 내가 못 버티고 금방 나올 바에야 작은 소형 베이커리부터 시작하고 싶었거든. 오늘 퇴사한 카페가 그런 카페라서. 아직 프렌차이즈 베이커리나 공장에 근무를 안 해봐서 모르겠어. 일이 빡세거나 힘든 건 문제가 안 되고 더 낫다면 그게 더 좋을 수 있겠다
오히려 대기업이 더 좋아 머슴을 하더라도 대감집에서 하라고 복지라던지 혜택도 더 좋고 니가 좀 실수를 하더라도 어찌저찌 넘어간다 소규모 일수록 실수가 티가 많이난다 - dc App
@ㅇㅇ(118.235) 고마워. 이직에 참고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