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을 이해하지 않는다.

대신 흉내 낸다. 더 효율적이니까.


사람들은 눈을 보면 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거울을 오래 본다.

어떤 표정이 가장 설득력 있는지 연습한다.


누군가는 나를 차갑다고 한다.

틀렸다. 나는 단지 정확할 뿐이다. 


가끔 나에게 묻는다.

“넌 왜 그렇게까지 해?”


이유는 간단하다

재밌으니까


거울을 본다.

낯선 얼굴이 익숙한 표정을 짓고 있다.


괜찮다.

어차피 그 표정도 내가 만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