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갔을 때 워낙 미로같은 곳이라 

길을 헤맨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원님이 나타났다


지금 막 알 깨고 나온 병아리처럼

어미닭 보듯 당신의 등에만 의지해 따라간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익숙한 출구가 나오더라



살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그렇게까지 신뢰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아주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 참 고마웠다



우리는 서로 이름도 모르고

인사도 안 하는 사이지만



종종 그렇게 고마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