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여행을 가는등 여러가지 이유로 돈이 좀 더 필요해질수 있다. 그러면 어디에서 돈을 벌어야 할까?
다음은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가성비가 맞지 않거나, 자리를 찾기 어렵거나 하는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비추천하거나 할 수 없는 일자리들이다.
- 재취업/프리랜서: 회사에서 몇년 쉬다 온 사람을 써주지는 않는다. 회사에 필요한 특출난 경력이 아닌 이상 당장 급할건 없고 어차피 다른 사람도 있고, 기존의 있는 사람들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의 경우에도 경력이 필요하고, 좋은 자리는 어느 정도의 인맥이 필요하다. 그래서 백수들은 단기 아르바이트 등의 단순노무 쪽을 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프리랜서로 일하더라도 계약한 업체에서 출근과 병행하기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본 프리랜서 중에는 퇴사자들 땜빵으로 일을 뒤집어 쓰는 경우도 있어서... 프리랜서로 계속 일할게 아니라면 비추한다.
- 물류시설: 물류시설(쿠X, 택배 등)에서 일하는건 흔하지만, 특정 업체의 경우 남자는 상하차와 같은 힘든 위치로 계속 보내지만 일당은 분류와 똑같이 주기 때문에 영 가성비가 안맞을수 있다. 아마, 노조 형성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대우를 낮게 하는것 같은데, 이런 일자리는 피하는게 좋다 생각된다.
- 접객업: 대부분 업주들이 젊은 여자만 선별해서 뽑기 때문에 자리가 많지 않고, 아주머니나 젊은 사람들이 파벌이 이루기 때문에 그냥 마음 편히 하기 어렵다. 그리고, 최근 몇년간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피크타임에만 사람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교통비와 노동강도 등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맞지 않다.
- 온라인 부업/디지털 콘텐츠 판매: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거나 블로그를 만들어서 광고업체에 파는 등의 일들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단가가 매우 낮고 투입 시간 대비 리턴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 비추천한다. 책의 경우에도 지인의 경우 실물책으로 판매했으나 인세를 다 떼고 나니 도서 판매 수입이 거의 없었다는 토로를 듣기도 했다.
- 공공 일자리: 퇴직자 기준으로 간혹 재정이 좋은 지자체에서 6개월 정도의 단기 노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횟수 제한이 있고 지원 가능한 기간도 제한적이고 일자리도 제한적이기에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는 아니다.
- 온라인 게임 쌀먹: 게임에 적성이 있으면 할 수 있겠지만, 요즘 이런 쌀먹이 가능한 게임들은 적은게 사실이다. 유저 간 거래 기능을 제공하지 않거나, 아이템을 기간제로 뿌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치를 상실하도록 하거나 한다. 그 외에 그냥 게임이 콘솔류로 흘러가거나 해서 온라인 RPG류 처럼 아이템 거래 자체가 의미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게임사에서도 주기적으로 너프와 패치를 시키기에 게임을 하며 예상치 않은 부수입 정도면 몰라도 주된 일자리로 삼을수는 없다.
- 농촌 일자리: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기에 찾아가기도 힘들고, 이런 일자리는 마을이나 아니면 점조직 처럼 지인들 끼리 모집하므로 찾기가 어렵다. 그리고, 일이 빨리 끝났다고 단가를 후려치거나 약속된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일당으로 계약 후 계약된 기간 전에 계약을 종료하는 등의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추천하기 어렵다. 대형으로 근로자를 모집하는 단지의 경우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고, 그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조의 조장이 되어 통솔하기 때문에 중간에 들어가서 일하는게 눈치 보이기도 한다.
- 독서실: 독서실에서 사람 출입을 관리해주는 일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문 열고 청소 좀 하고 중간에 소란 피우는 사람 관리해주고 하는 일이다. 근데, 요즘 최근시급이 높은데에 비해 시간 당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업주가 일부러 월급을 적게 주자고 합의하자고 한다. 그래서 정식적으로 공고가 올라오지는 않는듯 하고, 자리 찾기도 힘들거다.
- 노가다: 매일 새벽에 인력소로 나가야 하는 문제도 있고, 최근 건설 경기가 크게 얼어붙어 자리가 많지 않은것도 문제다. 노가다 중에서 전문공의 경우 많은 일당을 받지만 그걸 배우려면 몇년 동안 텃세를 이겨내며 있어야 한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결국 단순 노가다 밖에 없는데, 안전화나 작업복 등은 스스로 구해서 가야 하고 체력이나 건강이 좋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노가다 안전보조원: 최근 몇년간 중대재해에 대한 처벌과 규제가 늘어나면서 그냥 하는 일 없이 공사장 주변이나 공사장에서 깃발 들고 위험하니 주의하라고 하거나 하는 일자리가 늘어났다. 해본 사람 말로는 일당도 높고 몸도 편하고 꿀 알바라 한다. 자격도 간단해서 안전교육 4시간만 이수하면 할 수 있다. 근데, 꿀 알바면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채용공고를 찾기 좀 어려울것 같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유형의 아르바이트가 있을거고, 일당도 나올거고, 하면 되니까 별 문제는 아니다. 근데, 사람 간에 스트레스도 받고 들인 노력에 비해 보수가 적거나 일자리가 적거나 제약 조건이 많아서 백수 생활에 익숙해져 마음 편히 일 좀 하고 돈을 좀 벌려는 백수들 성미에는 영 맞지 않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건 공장 아르바이트다. 국내의 공장은 상시 풀가동하는 대신 성수기 때 사람을 단기로 몇개월 추가로 채용해서 일을 시킨뒤 계약만료하는 패턴이 잦다. 공장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실내 근무의 경우 안에 에어컨과 히터가 가동되어서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야간조의 경우 시급이 1.5배가 된다. 무조건 1.5배는 아니고 근무가 22시 다음날 6시 사이에 이뤄진 시간 동안만 시급이 1.5배라 완전한 1.5배는 아니다. 그리고, 잔업시 시급 1.5배를 주고, 야간+주말 특근 시에는 시급이 2~2.5배가 되어 좋다. 대개 공장은 기본 시급이 딱 최저시급에 맞춰져 있으므로 최저시급 기준으로 계산하면 된다. 야간조가 좋은 점은 주간 정규직 근로자 없이 급조된 알바 인력들로만 구성되어 텃세의 염려가 없다는 점이다. 대개 다른 이들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1시간 일하고 10분 좀 쉬고 하는 패턴을 반복한다. 식사 시간 1시간 동안은 수면시간이라고 불 끄고 자는 시간을 제공하는 공장도 있다. 공장의 더 좋은점은 중간에 도망치는 사람이 많다는거다. 계장과 같은 사람이나 인력파견소에서 힘들면 뭐라 안하니까 그냥 작업복만 반납하고 가라고 한다. 인력파견을 통한 경우 굳이 공장 사람 마주칠 필요 없이, 인력 파견업체 가서 작업복 반납 후 근로를 끝낼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종종 도망치는 사람이 보인다. 그래서, 공장에서도 급조된 알바 인력들에게 많은걸 기대하지 않고 물량을 쳐내는 속도도 높지 않다. 괜찮게 할만하다는 수준이다. 만약, 주간에 정규직으로 입사하면 상여금 등을 받을수 있지만, 텃세가 많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런 야간조는 대개 2~3개월 반짝 하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집근처에는 없을 확률이 높으니 월 30~50만원 선에서 원룸 단기임대 하는 곳을 찾아 잠시 일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걸 추천한다.
공장 야간조 알바를 뛰면, 대충 최저시급 1만원 기준으로 한달 기본만 일해도 300만원, 잔업/특근 포함하면 400만원 정도, 3개월이면 넉넉잡아 천만원은 번다. (일주일 만근시 주휴수당으로 하루 일한셈 치고 추가수당도 나온다.) 3억 자산 기준으로 연 4프로 수입이 천만원 정도다. 그걸 야간 공장 3개월로 추가로 벌 수 있는거다. 이 정도면 여행 몇번 갔다오고 가전제품들을 대부분을 신형으로 맞출 수 있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금액이다.
다만, 영원히 공장 알바를 할 수는 없다. 원래 그러면 안되지만 공장에서는 나이 제한을 55세로 걸어두기 때문이다. 그 이상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봐야 한다. 만약 괜찮은 다른 일자리가 있다면 공유를 부탁한다.
3줄 요약:
- 재취업, 프리랜서, 온라인 부업, 접객업, 농촌 알바, 온라인 게임 쌀먹, 독서실 등등... 여러가지 일자리가 많지만 현실적으로 하기 어렵거나 백수 생활에 익숙해진 백수들에게는 힘든 일들이 될 수 있다.
- 야간 공장 알바 해라. 시급 1.5배에, (잘 고르면) 에어컨/히터 있고, 텃세 없고, 업무 강도 괜찮고, 편하다.
- 그러나, 공장 알바를 영원히 할수는 없다. 공장에서 나이 제한을 55세 정도로 걸어두기 때문에 널널해 보이지만 한계가 있다. 다른 일자리 있으면 공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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