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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대통령은 무표정히 담담한 기색으로 청와대 대국민담화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담화문 낭독이 끝나자 빗발치는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하고 대통령은 사라졌습니다.


대통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언론과 검찰, 사법부 그리고 공정한 재판을 내린 헌법재판소를 치하하며, 대통령으로 국가에 끼친 국정혼란과 국민적 실망에 반성을 느끼고 기존 약속한 질서있는 6월 퇴진의 이행을 천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3권 분립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헌법질서에서 사법부에 대한 행정부의 외압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임을 언급하며, 청와대 외압론을 일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정국을 틈타 국가의 혼란을 꾀하는 일부 세력의 준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뒤이어 그간 식물상태에 있던 친박 계열의 인사들이 정무에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황교안 권항 대행은 다시 총리직으로 복귀했습니다.



2월 11일 토요일, 대한민국 주요도시 각지에서 격렬한 폭력시위가 폭발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시위대 추산 80만의 폭력시위가 경찰병력과 격렬히 충돌하고 있습니다.


탄핵 소추안 기각을 축하하며 거리에 나온 맞불 시위대와 시위대 간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물 파손과 방화, 경찰력에 대한 공격이 대한민국의 광역시급 이상의 모든 도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촛불시위 정국 내내 찾아볼 수 없었던 화염병이 등장했습니다. 기존 청와대 100m까지 행진을 허용했던 경찰 병력이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한 대응으로 차벽을 동원하여 방어선을 전진배치하였습니다.


횃불의 매캐한 연기가 광화문 광장을 집어삼켰습니다.


JTBC를 비롯한 언론은 국민저항권의 해외 사례를 홍보하며 납세 거부, 병역 수행 거부, 공권력에 대한 복종 거부 사례를 특집으로 방영 중에 있습니다.


언론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기각에 분노를 표출하듯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 (기갑갤 플레이어 여러분)에 대한 의혹, 폭로 등을 연속 방영중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국민적 분노에 삼켜졌습니다.


청와대 내부 일부 인사가 언론사의 폭거에 대응하여 다시 정부 측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때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경찰력은 살수차를 이미 동원하고 있으며, 최루탄 사용 허가 또한 요구하고 있습니다.


야당 3당은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의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은 바가 없습니다.


검찰과 법원 사법부 내 일부 판 검사들 사이에서도 동요와 자성론이 일고 있다는 첩보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감 시간은 9시입니다.






국정원 측에서 1급 기밀로써 청와대 측에 청명계획과 유사한 통치력 재장악 계획안을 내놓았습니다. 


보사, 기무사가 공동 작성자로 작성된 해당 계획안은 살생부와 다름이 없습니다. 


특검, 야당 인사, 주요 시민단체 인사, 주요 문화계 인사, 언론 인사, 반정부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소유주, 군 내 반정부 세력에 대한 거주지, 주요 방문 장소, 해당 장소들의 진입/도주 가능 경로, 친인척 주거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급조된 계획안임에도 상당히 방대한 명단과 디테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