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붕괴한 이유에 대한 허접한 나의 생각
치노(218.238)
2006-06-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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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어떤 횽아가 소련이 망한게 레이건이 군비 쫙 올리고 브레주네프가 거기 따라가면서 군비경쟁의 부담때문에 망했다고 하는데 뭐 완전 틀린말은 아닌거 같어. 그것도 이유중의 하나일테니까
근데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산주의,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소련식 계획경제 체제의 모순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 70년대 후반을 소련 국력의 최 정점으로 봤을 때 그 이전까지는 계획경제가 상당한 효력을 발휘했지만(50-60년대 동구권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보다 높았어. 물론 성장률로만 따져봤을때 말이지.) 이게 80년대 넘어가면서 그간 쌓인 모순이 터지고 저유가와 함께 경제가 침체돼. 경제가 침체된 이유는 소위 환경의 변화였어. 소련과 동구권의 국가자본주의가 세계화의 흐름에 견디질 못한거지. 물론 어느 체제나 이런 위기는 있는 법이지만 소련은 그 관료주의와 계획 경제의 경직성, 또 그놈의 사상 강조 때문에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만거야.
이 와중에 85년도엔가 고르바초프가 당 서기장이 되는데 흔히 알고들 있는 바와는 달리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해체를 절대로 원하지 않았어. 오히려 소련 공산당이 이대로는 존립할수 없다는 걸 인식하고 소련 공산당 체제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한거야. 그런데 소련이라는 나라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까 손댈데가 고르비가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많기도 했고 기존의 노멘클라투라들의 저항이 워낙 강해서 초기 계획했던바와는 달리 개혁이 흐지부지 돼 버려. 고르비의 의도는 좋았는데 그것을 실현하기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았고 이걸 해내기에는 고르비가 너무 우유부단했던거야.(차라리 중국처럼 등소평같은 사람이 소련에 있었다면 세계 판도는 또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그런데 고르비의 개혁과 개방 추구가 중요한 변화를 가져와. 바로 아래로부터의 동요였어. 소련 체제의 상징과도 같았던 언론,출판 등에 대한 강력한 검열이 완화되면서 그전까지는 눈가려지고 귀막힌 소련 인민들이 뭘 좀 알게 된거야. 체제의 모순이나 자신들이 처해있는 상황 등등..그리고 정부 통제력의 약화를 틈타서 곳곳에서 기존에 쌓였던 공산당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나와. 특히 종교의 인정은 그동안 이데올로기라는 것에 억눌려 있었던 민족주의를 불러 일으켰어. 이게 치명타였지.
얘기가 3천포로 샜는데 소련 붕괴에 대한 내 생각은 소련이 세계적 추세의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것, 체제 내부의 모순(민족갈등 포함), 그리고 고르바초프의 잘못된 개혁 때문에 자멸한거라고 봐. 그리고 레이건이 이걸 잘 이용한거고. 참고로 소련은 미국과 군비경쟁을 할만한 능력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어 GNP가 미국의 50프로 정도는 됐거든. 말이 50프로지 미국의 절반이면 이건 엄청난 경제규모지. 내가 알기론 군비경쟁이 한창 피크에 달했을때 소련의 GDP대비 국방비가 15-17프로 정도였고 미국이 7-8프로 정도였어. ( 미국도 군비경쟁때문에 꽤나 휘청거렸지) 소련이 미국처럼 세금을 걷어들이는 게 아니라 정부에서 다 가진다음에 분배하는 체제라는 걸 생각해 보면 소련 정부의 자금동원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는 점에서(그리고 생산비용의 영향도 있음) 이 차이는 수치로 나타내는것보다 적었을거야.
자 그럼 세줄 요약
1.군비경쟁이 소련몰락의 한 요소였던건 사실이다.
2.그러나 그것이 메인 요소,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3.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환경의 변화와 소련 체제 내부 모순 등에 있다.
별로 있지도 않는 지식가지고 쓸려니까 글이 두서없이 되네. 그래도 나름대로 없는 지식갔다 긴시간 들여가며 열심히 쓴거니까 곱게 봐줘
사실 내가 붕괴시켰다
글은 진짜 좋은데....-_-;;;; 여긴 기갑겔....... 기갑에 관련된 건 없어?
군비경쟁으로 인한 출혈 경쟁을 하면 소련이 견디지 못하리란것을 미국에서 예상하고 군비증강의 뻥카를 친거 아니었어? 스타워즈다 뭐다. 전부 낚시였잔아 ㅋㅋ 게다가 한 예로 어떤 소련 트랙터는 원재료 값이 더 값어치가 있었데. 결국 거기 투입된 노동력 자본 시간 토지 는 오히려 공산주의 시스템에서 마이너스가 되버린거지. 이건 내 이야기는 아니고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저자가 그러더라. 그러니까 냉전을 90년초에 끝낼 수 있었던걸로 한정하면 군비증강이 냉전종식의 요소가 맞고 그게 없었으면 지금쯤 우리가 소련이 뭔가 이상하네 하고 있지 않을까 해.
어차피 소련식 계획경제는 언젠가는 망하게 돼 있어. 상식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모든걸 다 통제하냐? 군비경쟁이 그걸 좀더 앞당겼던거고
제 생각엔... 소련이 저런 식으로 망가졌듯이 중국도 그렇게 망가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60년대 미국 군비는 10%였고 80년대에는 6%수준. 그리고 소련 붕괴 이후 밝혀진 바로는 소련GDP는 미국의 38%를 넘은 적이 없어. 보통28~35%수준을 유지했지.
그걸 떠나서 치노의 주장에는 동의.
불곰은 사실 가장큰 수입원이 석유야. 산업기반이 스탈린아찌때 인명희생 산업발전모드체제에서 발전이 별루 없었거덩. 근데 80년대 저유가가 계속되는거야. 경공업부실에 군비경쟁에 위성국가 원조에, 아프칸전까지... 망하는 집은 뭔일을 해도 망한다는 건데 계속 겹치니까...
훃아가 제대로 말했삼.. 부언하자면 저유가 정책은 레이건 시절의 의도적인 전략이었고..
돌아다니다 알게 된건데 소련 철강생산량이 미국보다 많았대. 2차대전때 미국 ㄷㄷㄷ였는데 전후에 소련이 얼마나 빠른속도로 따라잡은거야?
체르노빌 사태도 한몫 거들었죠..처리비용이 그당시 200억달러+a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