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개씨벌 애미뒤진 소리요?"
"니미 니에미 뒤지는 소리지 말짜새끼야."
언덕 아래에서 마법사와 군인이 서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총을 흔들고 있었고 그들 뒤에서 장갑차와 트럭에 탄 병사들은 하품을 하면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야전용 전투복을 입은 붉은 머리카락의 남자는 산탄총을 들어 계속 언덕 너머를 가리키며 외쳤다.
"씨발 말해보쇼 왜 내가 파견근무를 다녀오니까 우리 막사가 통째로 사라진건지.내가 영창을 가더라도 납득할 이유를 들어봐야겠어!"
"다시 말하지만 자네가 있던 중대는 주둔지를 변경해 동부에 있는 방공부대의 경비대로 임무를 바꿨다 이 에미뒤진 썅것아.이몸은 이제 저 주둔지를 다시 파묻고 숲으로 바꾸는 임무를 수행해야 되니 당장 꺼져"
"아아니 시발 마법사양반 미트볼이 되고싶은 거요?육질이 좋다는 얘기인가?자기과시?"
"자네 육질은 확인해줄수 있지,핸슨!이 거렁뱅이를 당장 구속해!이놈을 솥에다 넣고 삶아먹겠어!"
핸슨이라 불린 병사는 멎쩍게 웃으면서 다가와서 남자에게 종이 한장을 주며 말했다.
"중사님,저희가 오기전에 받은 전문입니다.아마 붉은 머리의 중사에게라고 되어 있으니 중사님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어 그래 근데 이게 뭔...뭐 시벌?"
"예,맞습니다.중사님.중사님 계시던 대대의 대대장님이 저희 중대로 파견근무 명령하셔서 앞으로 36개월 총 3년간 저희 소대에서 선임 분대장님 하시면 되겠습니다."
붉은 머리의 남자,중사는 온 얼굴이 목까지 붉게 달아오르면서 일그러졌다.그런 그를 바라보는 금발 마법사는 깔깔대면서 지팡이를 들어올려 언덕 너머를 가리켰다.
"핫-하,일하다 죽어라 개돼지년아 당장 가서 니가 쳐자던 막사들을 모두 치우시지!"
"쒸이이이이빠아아아아알!"


시프트 코퍼헤드 중사는 지금 삽을 들고 흙을 퍼내고 있었다.그가 흙을 퍼내는 장소는 그의 유일한 휴식처인 그의 막사였으며 그 분대용 천막은 오직 시프트 중사를 위해서 시프트 중사가 시프트 중사에게 만들어준 막사였지만 그는 불행히도 쉴수 없었다.그의 막사 안으로 매 시간마다 몇리터의 흙이 들어오기 때문에 두시간마다 삽으로 흙을 퍼내야 됬고 그 누구도 그의 막사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그의 운전병만 빼고.
수류탄에 맞았지만 살아남았던 까삐따노 상병은 7개 남은 손가락으로 삽을 들고 시프트를 도와주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론가 날아간 중대장의 파견근무 명령서에는 까삐따노에 대한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원래 중대소속이던 시프트와 까삐따노의 트럭은 임시로 둘의 유일한 운송수단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까삐따노는 흙에 파묻힐 위험과 마법사의 눈총을 받으면서까지 막사에서 자는것보다 트럭에서 자 몸이 불편한것을 선택했다.
둘의 하루는 각자 다른 장소에서 6시에 깨서 같은 장소에서 시작했다.
오전 06시30분에 둘은 시프트의 막사에 쌓인 흙을 파내기 시작한다.거의 세푸대나 되는 흙을 퍼내고 나면 개울가로 가서 씻고
새벽부터 치우던 흙은 점호시간이 되어서야 다 치워졌고 둘은 점호하는 소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아침을 먹는다.취사장의 솥은 물론 시프트가 시멘트와 벽돌로 고정시켜서 얹어놨고 매일아침 빵을 먹어야 마법을 쓴다는 마법사의 말에 시프트는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하루종일 온몸에 흙과 시멘트를 묻히면서 화덕을 만들었지만 이미 마법사가 가져온 오븐에서 빵이 나오는것을 보고 미쳐날뛰어 취사장의 하사는 그 화덕을 시프트와 까삐따노의 전용으로 만들어 준 것이었다.
화덕에서 구운 달걀과 감자를 먹고나면 둘은 어슬렁거리면서 마법사를 피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마을로 가서 트랙터를 빌려다 시프트의 옛 주둔지로 가서 건물들에 있는 금속을 뜯어내기 시작한다.마법사는 시프트와 까삐따노에게 그 일을 맡기고 다른 병력들에겐 목재를 제외한 구조물을 해체하는 일과 자신의 호위를 맡겼다.시프트와 까삐따노가 철재를 뜯어내는 이유는 단순히 그게 더 힘들것 같다는 생각에 마법사가 맡겼던 것이지만 시프트는 그 고철을 떼다 구리는 팔고 알루미늄은 버리고 철제는 숨겨두고 있었다.한꺼번에 팔려고.
작업을 하다보면 마법사가 나타나서 시프트를 갈구고 괴롭히고 고통을 준다.시프트는 갈굼받고 괴로워하고 고통받는다.
오전의 일과가 끝나면 시프트는 다른 간부들과 밥을 먹고 까삐따노는 트럭을 타고 도망가 인근 농가의 술을 마시고 취한체 걸어서 돌아온다.
시프트가 2분대장인 피쿼드 하사와 3분대장인 킵스 중사와 커피를 다 마시고 있을때쯤이면 까삐따노가 돌아오고 인원 점검 후 시프트가 까삐따노에게 물을 뿌려서 깨운 뒤 시프트와 1분대가 마법사를 호위하는 가운데 마법사가 오전동안 모아둔 마력으로 주둔지 부지를 침하시키고 벽돌을 흙으로,목제에선 뿌리가 돋아 나무로 바뀌는 마법을 쓴다.
마법사는 마법을 다 쓰고나면 기진맥진해서 비실비실대고 그런 마법사를 업고 마법사의 이동식 오두막에 데려가 침대에 눕히면 피쿼드와 킵스는 나와서 담배를 피고 시프트는 어떻게 하면 마법사를 엿먹일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마법사가 일어날때까지 이동식 오두막에서 마법사를 호위한다.그 사이 까삐따노는 새로 사귄 친구들인 털북숭이 핸슨,말상 라이커스,대머리 알렉산더와 함께 트럭을 가지러 농가까지 내려가 독한 술에 취해서 트럭을 타고 복귀한다.그리고 나서 네명은 각자 재량껏 토하고 저녁밥을 먹은 뒤 말상 라이커스와 알렉산더가 숨겨둔 술병을 대상으로 거의 모든 소대원들이 카드게임을 한다.
그렇게 세시간 정도 무의미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야간점호를 위해 소대는 모이고 까삐따노와 시프트는 다시 구석에 쳐박혀 마법사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해 본다.그리고 밤이 오고 잠이 든다.
마법사만이 그 시간에 일어나 시프트의 천막에 흙을 집어넣는 마법을 걸고 다시 잠든다.

시프트 코퍼헤드 중사는 지금껏 겪어온 전장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중 어떤곳도 자신이 지금 서 있는 장소보다 끔찍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는 해안가에서 몰려오는 적들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총을 쏜적도 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을 숲속에서 수시간동안 역시나 보이지도 않는 적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한 적도 있으며 알몸으로 기병대한테 쫒겨다니기도 했지만 이번 전장의 적은 그와 국가의 적이 아닌 군에서 아부를 해가며 데려온 귀중하디 귀중한 대마법사였다.그가 이 적에게 할수있는 일은 욕과 찡그린 얼굴,그리고 침실에다 방귀를 뀌는 일 뿐이었고 적이 그에게 할수있는것은 그의 천막에 흙을 채우거나 잠든 사이에 그를 머리만 남기고 땅에 묻고 준비한 음식을 금속으로 바꾸거나 그가 오줌을 누면 땅이 폭발하도록 땅에다 마법을 걸어두는 것이었다.
이런 비겁한 행동에 대해서 그가 할수있는 일은 마법사를 침대에 들여다 놓을 때 쉬기 불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방을 나설때 그곳에 방귀를 뀌는것 뿐이었다.피쿼드 하사는 그걸 보고서 비열하고 추잡하다 했지만 시프트는 정말로 이것밖에 할수있는 일이 없었다.
첫날 본 그 순간부터 이미 둘 사이에는 미운털이 대검처럼 푹 박혀있었고 여기서 흘러나온 증오가 그 사이를 메꿔 증오의 진흙수렁으로 둘을 끌고가고 있었다.그 증오의 수렁에 빠진 시프트는 울부짖으며 마법사의 얼굴을 후려갈길 기회만 노리면서 점점 가라앉아 이윽고 후려 팰 팔조차 잠기고 만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것은 도저히 참을 방법이 없었다.마지막 정신적 방어막이 얻어터지듯 찢겨나가고 폭발 직전으로 빙빙 돌고있었다.
시프트의 막사는 지금 이동식 오두막의 아래에 위치한 거대한 거북의 뱃속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거북은 순박하고 선량하며 세계가 무조건적으로 선의를 가지고 자신을 쓰다듬고 있다고 믿는듯한 초롱초롱한 눈으로 시프트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목을 죽 늘여 시프트에게 비벼대기 시작했다.다른 분대장인 킵스와 피쿼드또한 망연자실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2소대의 병사들과 간부들은 이 모습을 구경하거나 공중에서 천천히 흔들리는 거북의 꼬리를 쓰다듬어보기에 바빴다.
킵스 중사는 물고있는 담배를 바들바들 떨면서 시프트에게 말했다.
"씨,씨씨씨,씨발 이 씨발 말해봐 이 개똥같은 개똥아 저기에 우리 돈 없지?없다고 해 씨,씨발."
"돈은 저기 없어.우리 트럭에 있지.근데 그...우리 술은 다 저기있어."
"술?뭐 시발 술?"
"술 시발아 술!"
킵스는 결국 담배를 떨어뜨리고 새 담배를 꺼내기 시작했다.그의 두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고 눈에는 광기가 차 오르기 시작했다.
"씨...불...그니까...내...술이 저깄단 얘기지...?"
킵스의 두꺼운 모직 코트 안에서 근육이 부풀어 오르고 뼈가 두꺼워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주둥아리가 서서히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곰 인간이 조용히 코트를 벗어 옆에 던져버리면서 붉게 충혈된 눈으로 그를 내려다보자 시프트는 불안해졌고 피쿼드를 쳐다봤지만 두번째 곰 인간은 자업자득이란 듯 몸을 돌려 거북의 목을 긁어주었다.
그리고 시프트는 이 상황에서 제일 하면 안될 말을 했다.
"킵스.진정해."
그가 말한 직후 곰 인간의 앞발이 시프트를 옆에서 후려쳤고 시프트는 8미터정도 날아가 트럭에 처박혀있던 까삐따노에 부딫혔고 마법사는 방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면 배를 잡고 깔깔대며 웃었다.거북은 천천히 올라오는 취기에 흥분해 꼬리를 더 빠르게 흔들었고 피쿼드는 이 귀여운 생물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작은누나한테 글 존나 못쓴다고 욕먹고 다음화도 이렇게 못쓰면 휴가나왔을때 개처맞듯 맞을거라고 숙제받았다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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