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포탄에 대해
연(211.106)
2006-07-27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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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대에서 전차 포수 훈련을 받게 되면 5주차인가, 6주차에 전차포 사격 훈련을 받는다.(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함. 아마도 5주차에 받았던듯함)
황룡 사격장에 가서 전차포 사격을 하며 느낀건, 그곳의 전차는 정말 '지저분하다'는 거다. 하긴 사격장 온통 흙바닥인 곳을 돌아다니다 포탑에 들어오는데, 깨끗할리는 없지만.
지금도 있는가 모르겠는데, 표적지 근처에 전차 하나가 있었다. 주한미군한테 받은 M-60전차에서 사통장치나 주포, 엔진 등을 떼어내고 갖다놓은 거였다. 표적지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전차포탄 관통력 시험을 하기 위해 쓰기도 한다고 했다.
안을 살펴보면, 90mm 탄이나105mm ~탄에 관통된 거라 표시를 해두었다. 내 기억으론 대부분의 탄이 측면이나 후면을 관통하였다. (그 말은 2세대 전차는 90mm탄 정도면 측면이나 후면 어디를 쏴도 관통이 된다는 거겠지. 정면 관통은 없었다. 아쉽게도 125mm탄은 안 보였다. 누군가 T-72나 T -80의 125mm탄으로 K-1 전차 전면에서 엔진실까지 관통되었다 '카더라'란 주장을 전차갤에서 했는데, 확인은 못 하겠다. 정면 관통까지는 몰라도 엔진실까지 관통은 무리라 생각하지만. )
그중 특이한게 90mm 고폭탄에 의한 관통부위였다. 다른 관통 부위는 엄지 손가락보다 조금 굵은 정도의 구멍만 났는데, 그거는 거의 팔뚝 정도의 구멍이 났다. 교관에게 물어보니 그건 본체에 직격한게 아니라 짐칸에 먼저 맞고, 생겨난 불꽃이 그런 큰 구멍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거보면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차 주포에서 날아온 포탄이 장갑을 관통해도 별 문제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갑부대에 떠도는 괴담 중 하나. 전차 포탄에 맞으면 전차 내부가 울려서 승무원들은 장파열로 다 죽는다. 혹은 관통되면 고열로 인해 승무원들이 녹아버린다!! 내가 탄 전차에 소총탄이라도 날아온 적이 없어서 전차 포탄에 맞으면 어찌되는지 모른다.
전차포탄에 맞아 전차 승무원들이 진동으로 죽는다는 말은 모르겠다. 전차포 사격때 발사되는 위력으로 봐서는 가능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차 무게로 봐선 불가능할듯도 하다.
다만 관통당하면 고열로 승무원들이 녹아버린다(그래서 전차승무원들의 옷이 원피스로 되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혹은 녹아버리진 않지만 고열로 인한 고통이 죽을 지경이고, 권총은 고열로 인한 고통 때문에 승무원들이 자결하기 위해 준비한 거다는 말도 있었다. 뭐 자결이야 K-1 소총으로도 가능하겠지만.)는 말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게, 용접기를 떠올릴 수 있다. 그 온도가 쇠를 녹이니 한 2000도 가까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그 열로 죽을 정도는 아니다. 특수한 경우, 이를테면 90mm 고폭탄에 짐칸에 맞고 먼저 폭발한 후 그 불꽃이 전차 장갑을 녹인 경우. 그런 불꽃이 넓게 퍼져서 들어온다면 사망할 수도 있겠다. 혹은 관통한 불꽃에 직접 닿거나, 그것이 전차 내부의 포탄을 건드려 폭발한 경우. 이런 경우라면 관통에 의한 직접적인 사망이 가능할거다. 그정도로 전차포탄에 의한 관통 구멍이 작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승무원들의 생존을 위해선 짐칸 따위가 없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 곳에 맞아 불꽃이 넓게 퍼지며 전차 장갑을 녹일 경우 승무원들의 사망율을 높일 수 있으니까.
관통 자국 중 가장 특이했던 것은 90mm 플라스틱 고폭탄이었다. 이것은 작은 구멍이 있고, 포탑 안쪽으로 넓게 퍼진 자국이 있었다. 이건 그 안에 든 화약성분이 특이해서 그렇다고 한다. 전차 장갑을 관통해 들어간 후 안에서 이중으로 폭발하며 넓게 퍼뜨린다고 했다. 원래 이 탄은 벙커나 장갑차같은 수송차량 파괴용-이라기 보다는 그 안에 든 병력 살상용이지만-으로 쓰인다. 그렇지만 2세대 전차의 측면이나 후면을 관통할 경우 안에 있는 승무원들이 무사하진 못할 것이다. 넓게 퍼진 불꽃...................
90mm 탄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이 플라스틱 고폭탄이고, 그 다음이 백린연막탄, 그 다음이 대인예광탄이다. 하지만 전역할 때까지 이것들은 한번도 못 쏴봤다. 전시된 것 말고는 실제탄을 보거나 만지지도 못했고. 제일 많이 만지고 사격한건 역시나 대전차 고폭탄!! 90mm나 105mm 날탄은 상무대에서 각각 한발씩만 쏴봤다. 탄두 모양이 특이해서 포도주병이라 불렀지.
탄을 좋아하면 낭패지, 전쟁은 없어야하니끼ㅏ
말년에 소위 재고탄 사격으로 나가서 백린 하고 대인을 쏴 봤습니다. 쏘고나서 꼬질대로 포구 손질과 폐쇄기 수입에 대한 압박때문에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재고탄중에 상당수가 불발탄이라 안습..그리고 제가 상무대에 있을때 전차안에 동물들 넣어놓고 실험했는데 위에쓰셧다 시피 동물들 멀쩡.. 날탄은 말 그대로 관통..
운동에너지탄에 의한 관통으로 내부이 살상 당하는건 폭발이아니라 탄자붕괴로 인한 파쇄 및 비산과 관통하면서 부서져나온 장갑재의 비산으로 인한 내부파괴 때문 입니다. 날탄의 관통자는 장갑을 관통하면서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는데 관통후 이 압력이 일순간에 해제되면 탄자가 깨지게 됩니다. 뻥튀기 튀길때 고압에서 갑자기 압력을 중이면 조그마하던 재료가 순식간에 커지게 됩니다. 이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다만 쌀이나 떡은 부풀어 오르지만 탄자는 깨져서 튀어나가게 됩니다. 마치 편편수류탄의 파편처럼 비산 합니다.
HEAT탄도 비슷 합니다. 고압으로 파고들어온 메탈제트에 분쇄된 장갑제가 비산하며 피해를 입힙니다. 열에의한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근데 왜 비산이라는 단어를 고대로 인용하는지 모르겠다.. 얼마든 쉬운 말로 대신할 수 있는데;; ㅉㅉ
비산말고 뭐? 아는거 있어? 있음 말해봐. 군대에서도 비산 이라고 배웠고 울 회사에서도 비산 이라고 표기해. 뭐 더좋은 단어 있으면 갈켜줘. 바꾸면 되니까.
비산이 부숴져 날아간단 말 같은데, "메탈제트에 분쇄된 장갑제가 비산하며 피해를 입힙니다" 에서 이미 [분쇄된]이란 단어를 사용했으니, 비산이란 단어 위치에 '퍼진다'나 '쏘아진다'나 '날아간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충분할 듯. 분쇄된이라는 단어를 중복해서 쓴 것으로 봐도 '오다마'씨는 비산이란 단어를 '퍼진다'나 '쏘아진다'나 '날아간다'는 뜻으로만 사용하는 것 같네요.
비산(飛散)이 날아가 흩어진다는 뜻인데, 부서진다는 뜻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