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0기입니다. 제가 94년도 구상무대 기갑학교 있을 때도, 해병들과 트러블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이상한 일이지만, (어딜가더라도 육군과 해병이 만나면 트러블이 생기기땜에) 기갑은 달랐죠. 일단은 기갑학교에서 다 같이 기갑으로 다시 출발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훈련소에서 기갑학교 가자마자 구대장들이 "니들이 뽀병이냐~" 그러면서 엄청 갈궈대면서 육군 훈련소에서 배운 건 아무 쓸모 없을만큼 싹 다 새로 배우죠. 경례는 물론 뒤로 돌아, 앞으로 가, 제자리에 섯, 번호~ 같은 단순한 제식까지 첨부터 새로 배웠습니다. 소위 기갑제식! 북한군 제식만큼이나 희한하고 힘들긴했지만 확실이 멋지긴 했습니다. 육군출신이든, 해병이든 새로 배우는 건 똑같은 입장이고, 육군 출신도 기갑에 적응해갈 무렵엔 무조건 기갑으로 뭉치지, 다른 병과 육군엔 관심도 없었죠.ㅋ 훈련소에서 배운 10대 군가. 기갑학교에서 절대 안부르죠. 오로지 강력한 묵음과 깡다구의 포스만 존재하는 기갑 관련 군가만 부릅니다. 또 해병처럼 기갑도 기수 문화가 엄격히 존재했기 때문에, 해병들도 타육군처럼 저런 기수도 없고 선후배도 없는 것들이라고 무시할 일이 없었죠. 또 해병 DI를 연상시키는 그 당시 기갑 구대장의 뽀스는 정말 ㅋㅋ. 그 당시 기갑학교 선임기수 였던 해병 선배가 했던 말 "아쒸..그 지긋지긋한 DI 안보나했더니 여기서 또 보네.."   암튼 기갑은 참 잘 뭉쳤었습니다. 저도 육군이지만 기갑학교 때 생각나는 해병 선배들 있습니다.  그때만해도 기갑기수빨도 장난아니었기때문에 한 기수만 높아도 선배들 얼굴 감히 똑바로 못쳐다봤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지만 선배들이 잘해줄 땐 잘해줬죠. 육군이든 해병이든 기갑이라는 자부심도 강했고, 서로 끈끈한 정 같은게 있었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