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넷상에서 본 일이다.
유랏이라는 갑갤럼 하나가 네이버 카페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폭풍호 한 대를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유닛이 못 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카페 주인장의 입을 쳐다본다. 카페 주인장은 유랏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 아머리를 켜보고
"좋소."
하고 내어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폭풍호를 받아서 덱에 첫번째로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포럼을 찾아 들어갔다. 덱들을 펼쳐놓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폭풍호를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T-62로 만든 전차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포럼 양덕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폭풍호를 어디서 모딩했어?" 유랏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DLC로 추가되었다는 말이냐?"
"누가 공화국에 새 유닛을 넣습니까? 넣으면 중국인들이 반발하지는 아니 하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유랏은 손을 내밀었다. 포럼 양덕은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덱 안에 넣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덱을 켜서 폭풍호가 빠지지나 않았나 확인하는 것이다. 마우스 커서가 덱 안에서 폭풍호를 클릭할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아스가르드를 즐기다가 조약 기준 좌측 니콜라스로 찾아 들어가더니 아래 바다에 쪼그리고 앉아서 폭풍호를 평원 위에 놓고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보이스챗에 움찔하면서 폭풍호를 Dense Forest 안에 엄폐시켰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클릭해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박살내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귓속말을 하였다.
"이것은 모딩한 것이 아닙니다. DLC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공화국을 위해 폭풍호 전차를 넣어줍니까? 전차 버프 패치를 한 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폭풍호 내자는 의견 말하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가 않습니다. 나는 하나 하나 모은 의견에서 스레드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모은 스레드 48개를 공식 의견 제시로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이 귀한 폭풍호 한 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전차를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전차를 추가했단 말이오? 그 전차로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이 전차 한 대가 갖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폭풍호를 가지고 싶어하는 유랏 동무와 WRD의 다른 북괴군 플레이어들에게 바칩니다.
히익 이거 고전 아니읍니까
1춫천 드리겠읍니다
이 제국주의 암퇘지를 목메달아라!
고전 리메이크ㅋㅋㅋㅋㅋㅋ
크으 오랜만에 기갤문학상 추천합네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안웃긴가보다
제국주의 암퇘지라니요. 동무의 폭풍호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제가 이걸 쓰게 만들었잖습니까.
-- 이런거 쓴다고 폭풍호 안생깁니다
당연한 소리 하시긴요. 희망고문하려고 이러는 긴데요.
유랏햏 왠지 M같아.
FOCH YOU
있어도 쓰레기일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