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도... 장마가 져서 비가 오지게오던 어느날.. 한건의 사고사례가 전파 되었습니다. 미스트랄 탄약고 공사중..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강행하던 모 부대에서... 탄약고가 붕괴되면서 신병이 압사 했다는 사고 전파였죠. 그때는.. "아.. 씨바.. 재수 오지게 없는 놈이네.. 불쌍하다." 라고만 생각하고 말았었습니다. 그러구서 그날 소대 회식을 하면서 웃으며 놀았었죠. 그런데.. 휴가 나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죠. "야.. 성옥이 죽었덴다" 이게 뭔 소린가? 난 첨에는 교통사고로 죽은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장마철에.. 들었던 사고 사례의 사망자가..바로 그 친구였었던 겁니다. 그때.. 갑자기 눈물 한방울이 흐르더군요. 그때 그 사고 사례를 안주 삼아 이야기 하며 회식을 하던 그때가 생각나는건 왜인지.. 타인의 불행을 장난같이.. 구경거리로 생각하던 나 자신이 그때 그렇게 싫을수가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이중적인 모습이지만... 그 이후... 전역을 하고..복학을 했을때.. 많은 복학생 동기들을 볼수 있었지만.. 그때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등교중 사고를 당해 몸이 안좋았을때 자신의 자췻방 열쇠를 주며 누워서 쉬라.. 밥은 먹었냐 하면서 자신 보다 남을 챙기던 그녀석은 없더군요.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죽은 사람은 신경쓰지 말자. 산 사람은 살아야 하고.. 그런다고 달라지는건 없다. 하지만.. 난 좀 생각이 틀렸습니다. 제 생각은 간단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기억해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요. 특히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누구에게나 자신이 해줄수 있는걸 해줄수 있었던 건 뭐든 해주려 했던 사람이라면.. 남은 사람들은 잠시간.. 아주 간간히 잠시간이라도 그 사람을 생각해 줘야할 의무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잊으려 노력하지 말고.. 먼저간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는 필요 없네 어쩌네 하는 신모씨의 내일을 향해라는 노래도 있긴 하지만.. 과거가 없다면 우린 무엇을 보고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를 준비 할수 있을까요.. 이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살아 가는 사람들 숫자 만큼의 세상살이가 있고.. 인생이 있고 길이 있겠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길은.. 먼저간 사람을 잊으려 노력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생각하며 미친듯 앞으로만 내달리는 길이 아닌.. 한걸음 천천히 가더라도.. 과거를 돌아보며.. 그 안에서 간직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누군가를 밟으려 들고.. 앞서 가려 하죠. 그러면서 많은 싸움을 합니다.(밥벌이도 싸움이죠) 하지만... 그렇게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할수 있지 안을까요? 내가 사라진 후에 과연 누가 날 기억해 줄까.. ps: 뭐 미친 소리로 들릴수도 있지만.. 제 생각은 대충 이렇습니다. ^^ ps2: 아.. 그리고 그 친구의 위대한 업적? 한가지는.. 저희는 공과 출신이라.. 쇠를 깍고 자르고 붙이는 일이 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쓸 작업복을 이 친구가 아주 귀신 같이 조달? 했었죠. 어떻게 조달했는고 하니.. 글쎄.. 선배들 사물함에 박혀 있는 군복이나 기타 옷가지를 그냥 쓱싹!! 해 오는 거였었습니다 ㅡㅡ 나중엔 선배들중 일부가.. 자신들이 나중에 갈아 입으려고 사놓은 새옷에 구멍이 뚫려 있고 쇳가루가 묻어 있다고 노발 대발 하면서 범인 찾아헤매긴 했지만.. 범인을 찾을순 없었죠. 왜냐하면.. 그때 1학년들중 그거 안입고 작업한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한마디로 모두 공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