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NSC를 주관해야하는 수상은 초췌한 얼굴로 들어와서 약 10분간 아무말도 없이 그저 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공허히 빈 그 눈동자는 인간의 것이라기보다는 어류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에 미련을 버린 우울증 환자같은 모습으로 처량히 거의 의자에 침식되어가는 듯한 모양새로 자리에 앉아있던 수상은 수상과 비슷한 심정을 공유하고 있던 입회 보좌진중 하나가 입을 떼서야 회의를 주관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정부가 스코틀랜드에게 제안한 독립 성사시의 곧동시장, 군사동맹론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만, 스코틀랜드 측에서 스코틀랜드 지역에 배치된 모든 군자산 및 유전의 인수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70%가 스코틀랜드 출신인 특수전 대원 대부분, 뱅가드급의 인수와 그 부속 핵전력을 포함합니다.


거의 무정부상태에 빠진 런던 폭동은 폭력사태로 인한 역풍과 공권력의 개입, 여왕의 담화에 서서히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신페인당이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재통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서의 영국국적 포기 신청자는 4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북아일랜드 인구의 1/4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영국의 난민의 조건부 수용을 미끼로한 유럽연합과의 협상전략은 그런대로 먹혀들어갔습니다. 유럽연합은 영국에게 유리하진 않아도 영국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조건을 전제로 협상 테이블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더 많은 난민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수상의 난민 조건부 수용 결정에 당초 브렉시트에 찬성했던 지지파의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데일리 메일을 필두로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는 가운데, 런던 폭동이 '무슬림' 시장 사디크 칸의 음모이자 그에 동조하는 '샤리아 지하디스트'들이 런던에서 날뛰고 있는거라는 여론몰이가 우파매체들을 통해 감지되고 있습니다.


당초 영국에 군사적으로 큰 의존을 하고 있던 폴란드, 발트 3국, 슬로바키아 등이 유럽연합 내부에서 프랑스와 독일에 불만을 터뜨리며 NATO를 통해 미국의 더 큰 책임 분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곤란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MI5가 유럽연합 회원국 지위 정지에 따라 각국간의 정보공유가 정지되며 영국 내 테러위험분자 추적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나이젤 파라지의 총리 사퇴론이 어느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의 지지자들은 브리메인파들과 런던 엘리트들의 망국적 결단을 항의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JP Morgan, HSBC등 모든 금융사들이 일제히 런던 감원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증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런던 부동산 가격이 브렉시트 이후 대비 15% 하락하였습니다.




결말이 가까워져오고 있습니다.


어떤 의견을 내시겠습니까?



2시 55분 마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