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 전선에 걸친 화학전을 포함한 전면적 공세와 함께 시작된 전면전은 개전 초기 선형방어 형태로 배치된 국군측에 상당한 손실을 강요했다.

  기조씨가 소속된 1사단도 크게 상황이 다른 것은 아니라 우월한 화력으로 북괴군에게 지속적으로 다대한 손실을 강요했지만 전술적 후퇴로 파주시 시내까지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 예상치 못하게 정확한 화력으로 내리 꽂힌 화학탄을 포함한 포격에 기조씨는 소대 절반 가까이를 잃고 낙오되어 같은 분대의 분대원 넷과 함께 낙오되어 이름 모를 빌라 단지 하나에 일단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미처 피난하지 못한 민간인 7명을 발견한다. 아이 하나와 노부부 하나, 그리고 청소년 하나와 아이 하나, 그리고 그 부모로 이루어진 그룹. 그들은 제발 자신들을 데려가달라고 부탁하고, 그때 무전기가 고쳐지는데..

  일단 그들을 진정시키고 몰래 빠져나와 대대와 통신을 해보니 좌표를 하달하며 기조씨가 머물고 있는 방향으로 기계화 대대가 오고 있으니 당장 복귀하라고 한다. 더욱 머리아픈 사실은 민간인들의 존재에 대해 보고하니 바로 이쪽으로 북괴 기계화 대대 하나가 이쪽으로 곧장 직진중이라며 도달에 약 15분 정도 밖에 예상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을 경우 남겨두고 오라고 하는데... 이 민간인들은 방독면도 없어 지금까지 북괴군이 지속적으로 수행중인 예비 포격 도중 낙탄할 화학탄에 사망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 하지만 이들을 보호하려고 한다면 전우들이 죽게 생겼다. 게다가 결정할 시간도 없이 공세 10분 전, 그리고 5분 전 포격을 하는 북괴군의 습성을 보면 당장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

  기조씨는 생존 분대원중 가장 선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 기조씨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