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장비 부셔먹었던 기억....
대구리(211.219)
2006-03-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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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경기도 의정부 때는 1월경 이라 날씨가 꽤 추웠습니다
소대 선임하사와 함께 장비손질한다고 주차장으로 올라가서 일단 전차에 시동을
걸고선 앞쪽으로 전차를 빼려고 했죠
그런데 이놈이 꼼짝도 하지 않는겁니다
이유인즉슨 땅이 습기로 젖어있던터에 날씨가 추워 궤도가 그대로 땅에 붙어버렸더군요
전 무심코 조종기를 좌우를 움직여 전차를 조금 흔들어주었습니다
바닥에서 떨어지려고 그렇게 했죠
그순간 뻥 하면서 아주 둔탁한게 부러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전 그래도 별 신경쓰지 않고 전차를 앞으로 전진했더니 이젠 나아가더군요
하지만 전진하는데 뭔가가 궤도쪽에서 걸리길래 일단 정지하고 내려서 소리나는쪽을 봤습니다
밑을 드러다 보니 유압유가 주르륵 흘러나오며 첫번째 유동륜에 연결되있던 유동륜암이 부러져있더군요
유동륜을 밀어 궤도의 장력을 조절하는 엄청 두꺼운 피스톤 실린더같이 생긴거죠
일이 심상치 않아 선임하사에게 말했더니 그사람도 난감해하더군요,,,
정비반장에게 걸리면 죽음인데......
결국 장비 DL보고서엔 아침에 올라가서 장비를 살펴보니
유동륜암이 부러져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가만히 서있던 전차에 유동륜암이 자기 혼자서 부러졌다고 적었지만 신기하게 별소리 없었습니다 ^^
이점은 아직까지 미스테리 입니다
약 한달후 유동륜암 교체 작업을 했는데 정비반장이 몇천만원짜리 해먹었다고 어찌나 갈구던지
ㅋㅋㅋㅋ
뭐 우리소대 제 고참은 엔진날려 먹고 제대할때까지 갈굼당했지만 말이죠
혹시 내 후임인가? 푸하하 나두 엔진 들어먹었는데 군단훈련에서
엄마 몰래 DDR쳐도 엄마는 다 알듯이...
후환은 별로 없어서 다행이네 탱크 한번 퍼지면 욕 존내 먹느데..
저 흰 천을 보니, 독일애들 전차나 고스트, 레이스 등에 쓴다는 클로킹 위장막이 생각나서 안구에 습기가...
유동륜암..구하기힘든 부품인데..ㅋㅋ 겨울에 정비할생각하니 안습..ㅠㅠ
겨울에 예열안잡고 시동걸다 돌맞은 기억이...
혼자있고싶습니다. 모두 기갑갤에서 나가주세요. 『제길, 이게 다 알바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