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좀 중구난방이길래 건국절 주장하는 측의 주장을 좀 요약해볼까함
친구와 사케를 좀 마시고 들어오긴 했지만 취하진 않았음 ㅡ,ㅡ
일단 기본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기존에 없던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 건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는 표현은 헌법 9차 개정에서나 등장하며
이전의 헌법 조문에선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국과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는 점을 지적
임시정부는 분열과 대립을 계속하다 나중에 가면 독립운동단체의 대표격으로 전락하였으므로 진정한 의미의(즉 논쟁에서 다루는) 임시정부라 보기 어려우며
임시정부의 사상이 현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고(대표적으로 삼균주의와 같은 사회주의 사상이 있다고 지적함)
한반도의 해방은 미군의 원폭 투하와 일제의 무조건 항복 선언으로 주어졌다고 평가하며(기존 평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평가)
조선인들의 자원병 징집이나 광복군 국내진공작전의 한계 그리고 1930년대 이후 독자적인 독립운동세력의 소멸을 근거로
한반도의 독립은 조선인 스스로가 쟁취한 것이 아닌 어떤 2차대전의 연합국 승전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평가
여기에 8.15 그날 당시에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라면서 1945년 8월 15일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날임에도 민족의식으로 고평가되었다고 평가함
건국절-광복절 논쟁을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선 이정도가 요약본? 되겠음
어떤 더 근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코멘트가 들어올지도 모르겠는데 전 문돌이가 아니라서요 헤헷
ps. 술은 돈값을 함
1. 문돌이란 코멘트는 변명이 되지 못함.
뭐 일단 기본적인 논점 자체가 대단히 국가주의스럽다는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전 그런걸 논할 레베루가 안된다구욧
2. 건국이란 용어에 민감한 것은 조선-임정-한국의 과정 속에서 을사조약과 합방의 포지셔닝이 바뀌기 때문임.
아마 시대정신 뉴라이트(기독교 뉴라이트랑 달라서 구분하였음)는 조선-임정-대한민국의 연속성을 부정함
을사조약과 합방의 포지셔닝이 바뀌었다는 것에 대해서 질문해도 될까요
국민 영토 주권 3요소가 없는 상태에서의 정부선포를 건국이라고 할 수 있나?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이 불법이란 전제 하에 조선이란 국가가 마비되고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임정이 수립되고 광복 후에 한국이 계승한다는 게 보수적인 해석임. 건국절 프레임은 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기에 을사조약과 합방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해야 함.
사실 그렇게 치면 드골의 프랑스 임시정부도 걸고넘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서;;; 전 툭까놓고 말해 회색분자라
을사조약은 모르겠는데(적어도 일제의 조선침략이란 점에선 기존 보수적 프레임과 공유하는것 같기도?) 적어도 한일합방의 면에선 국제법적으론 합법이나 침탈이란 측면에서 비판해야한다 뭐 이런걸로
특히 한일합방에 있어 이완용은 메신저에 불과하고 실제로 나라 팔아먹은 건 순종이다는 식의 기존 역사학계에서 들으면 아니 이 개새끼가!스러운 주장을 많이함
그리고 여기에 북한 문제가 끼면 더 복잡해짐. 남한이 단독의 합법 정부를 강조하려 하는데 유엔만 강조(=외부세력에 의한 공인만을 강조)하게 되면 논리적으로 강점이 없음. 왜냐하면 북한도 적어도 겉으로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정부를 구성했고 동구권의 인정을 받았으니까.
아이고 이런 욕하기 딱 좋은 글에 리플이 안달리나 했는데 디시전을 하고 있었군요 ㅡ,ㅡ 선풍기 아재만 댓글단다 싶어서 이상하다 했네
아마 거기에 대해서는 위의 남한이 합법정부이며 북한의 건국은 의미없고 소련의 위성국이다 이런 식의 얘기만 하던걸로 알고 있어요;;; 뭐 더 이상의 진전이 있으려는지도 모르겠던데요. 워낙 그런 면에선 자기들 말이 맞다고 하는지라
어차피 논쟁 과정에서 지 말은 다 맞고 남의 말은 다 틀렸다고 핏대 세우는게 기본
위성국 드립은 북한사 꼬라지 보면 언급할 가치도 없음.
뭐 그렇기야 하져;; 근데 원래 논쟁을 하다보면 서로 맞부닥치면서 발전이란걸 나름대로 하는 법인데 그 부분에 대해선 아무래도 평행선인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위성국 드립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시오토마이 노부오의 북한 정권 탄생의 진실에서도 동아시아의 공산당 운동은 소련과 초기부터 그 궤를 달리한다고 여러번 지적한 바 있죠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그들은 학문을 하는게 아니라 종교를 믿고 있으니까.
뭐 물론 그 책에서는 북한이 소련의 기획하에 세워진 위성국이라고 얘기는 합니다만 북한이 소련과 일찌감치 갈라섰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고요
교주는 이승만, 박정희이고 구약은 자유민주주의, 신약은 개발독재를 믿는 종교
종교라고 하니까 살짝 기분이 나빠지긴 합니다만 전 적어도 이승만 박정희에 대해선 국부네 어쩌네 하지는 않는지라;;;
그들의 애티튜드를 보면 신화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태도부터 작살을 내놔야 함.
ㅎㄷㄷ;; 원래 그런쪽 논쟁이 치열한거야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거의 03의 버르장머리 고쳐놔야한다는 식의 발언이니 정말 무섭군요
뭐 샛길로 새자면 이승만의 경우 경제면에서 깔거리야 무궁무진하고 박정희의 경우에도 소위 우파진영 경제학자들도 비판하는 논문도 나오고 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자를 모르겠는데;;; 제가 그걸 본게 군대가기 전이라서요
자기들부터 비판적 검토를 안하는 집단에게 별로 자비를 베풀 이유가 없음.
우파에서도 비판 없는게 아님. 꼭 논문 들고 올 거도 없이 집권 말기에 전경련이 하이에크 데리고 와서 이야기 들을 정도였음.
사실 요새들어 자유경제원이라던지 점점 이승만은 국부고 대한민국 건국만이 절대진리이며 이거 반대하면 북한체제 찬양하는 좌빨새끼로 교조화되가는게 보여서 참 안타깝습니다;;; 본인들이 기존 역사학계가 맑시즘 경도된 교조화된 집단이라며 박차고 나갔는데 막상 배운게 그거라고 그렇게 되가는걸 보면 참... 젊은게 좋다는게 이런거랄지요
사실 어떻게보면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공업화-안정 단계는 우파진영 경제학자들에게 있어서는 깔 수 밖에 없는거죠. 정경유착, 재벌, 관치금융 등등. 좀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분들이랑 얘기해보면 대부분 이런걸 인정하면서도, 그 당시 소위 메이저 경제학자들이 제시했던 내포적 공업화보단 낫다 인도봐라 그래도 선택지 제한된 후진국 지도자 중에는 나름 잘 밟은거다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