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기의 갑옷 발전과정에 익숙한 사람들은 15세기 플레이트 아머의 완성 이전에는 전신갑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 관절 부분에 체인 메일의 보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15세기 이전 전신갑옷이 반드시라고도 할만큼 체인 메일의 보조를 받고 있는데, 사실 고대에도 체인 메일의 보조가 필요없는 전신 갑옷을 만들 수는 있었습니다. 그 예가 될 수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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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강의 검투사 크루펠라리우스(Crupellarius)입니다. 사람 이름은 아니고 저 스타일을 호칭하는 이름인데 서기 21년경의 갈리아 반란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갈리아인 검투사가 저 갑옷을 입고 로마 레기온에 도전했는데 투창과 검이 모두 통하지 않아 당황했지만 너무 둔중해서 결국 몽둥이와 쇠스랑에 다구리를 맞고 죽었다고 합니다. 허망하긴 하지만 로마 시대에도 전신갑옷이 만들어지고 그 방어범위가 후기의 플레이트 아머에 비해 결코 못나지 않다는 점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전신방어의 비결은 팔다리를 가리는 MANICA에 있는데 좁고 건 철판을 주루룩 나열해서 리벳과 가죽으로 연결한 보호대에다. 유연성이 있어 이미 파르티아의 중장기병이나 검투사, 다키아 원정 당시의 로마군 등이 등 팔다리와 같은 격렬히 움직이는 부분을 방어하는 용도로 애용한 것인데, 훗날의 플레이트 아머의 관절부에 비하면 움직임의 이점이나 방어범위 등에서 좀 떨어지긴 하지만 어찌됐든 체인메일 이상의 방어력을 주는 팔다리 보호대로써 의미가 큽니다. 다만 고대 이후에는 잘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역시 유연성이 팔의 완전한 움직임을 보장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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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군용 MA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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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팔갑옷 (고대로마의전신갑옷의팔갑옷과 비슷한스타일인것같은데, 차이점이라면

그것보다 완전히 감싸지 않고 팔 바깥쪽 일부만 방어하게 해서 찰갑처럼 끈이 노출되게 했더군요.

일러스트상으론 팔 움직임도 아주 유연하게 잘 되었던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