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의 시대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체인메일 등의 단점인 무게가 어깨에 눌린다는 것, 기동성과 가성비는 좋지만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완벽하게 해결한 갑옷이 등장한 것이다.


풀 플레이트 아머. 중세, 근세의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방어구.

어깨에 집중되던 무게를 온 몸으로 분산시키고, 방어력이 높은 플레이트 아머보다 가볍고 튼튼하며 기동성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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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셔널 아머-플레이트 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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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양식의 풀플레이트 아머


트랜지셔널 아머까지는 성공했던 석궁 죽창질도 이 새로운 갑옷한테는 무용지물이였다.


물론 풀 플레이트 아머가 사기라고 해서 아무나 쓴 것도 아니였고, 이 것만 사용한 것도 아니다.

허나 기사들의 갑옷은 대부분 이것으로 대체되면서 방어력이 크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이들에게 죽창을 놔줄 무기를 찾아다니고, 연구했다.

갑옷의 발전과 무기의 발전은 치킨 레이스나 다름없다.


무기를 막기 위해 강한 갑옷을 만들어내고,

그 강한 갑옷을 뚫기 위해 더 강한 무기를 만들어내고,

그 더 강한 무기를 막기위해 더욱 더 강한 갑옷을 만들어내는 식 이다.


하지만 이 강력한 갑옷을 뚫기 위해 발명한 화기는, 이 치킨 레이스의 막을 서서히 내림과 동시에,

전쟁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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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화기의 힘은 체코의 지도자 얀 지슈카가 풀 플레이트 아머를 둘둘 두른 기사들을 농민병 중심으로 구성된 군대로 격파함으로써 증명되었다.


화기의 도입과 발전으로 갑옷은 조금씩 조금씩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이렇게 갑옷의 방어력이 쓸모없게 되자, 갑옷은 점점 경량화가 되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발부분이나 관절 부분을 가죽, 체인메일로 대체하는데서 시작했다가

최후의 서양 갑옷인 퀴레이스 아머로 바뀌기 시작한다.

-마갑부터 경량화를 시작하여 조금씩 파츠가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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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레이스 아머-풀 플레이트 아머보다 빈큼이 많이 생겼지만, 대신 방탄 기능이 생겨 머스킷 몇 발 쯤은 견딜 수 있다.

문제는 무게도 존나 무거워졌다는 것.


이러한 퀴레이스 아머는 조금씩 조금씩 더 작아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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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병의 흉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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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털루 전쟁 당시 포탄으로 죽창질 당한 퀴레이스 아머


이렇게 몸통, 투구만 남은 흉갑이 되어버린 퀴레이스 아머는 방어력마저 너프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권총 한번 정도 막아줄 수준의 갑옷이 계속 쓰인 이유는, 그 권총 한 발이라도 막아주는 방어력과, 그로 인해 생기는 돌격력,

그리고 나폴레옹이 흉갑을 사용한 이유 중 하나인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생산되다가,

19세기 후반 이후 사라져 버리고 만다.


허나 이러한 방어구들은 방탄복으로서 계승되며, 화기를 막기 위해 지금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기타.

대부분 서양에 집중되긴 했지만 흉갑은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했는데 조선에도 흉갑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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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무명안에 철판이나 미늘 갑옷을 넣은 방어구.




이로써 흉갑 시리즈는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