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든, 역사 좀 배운 사람이든 로마군의 갑옷 하면 무엇이 떠오르냐 묻는다면 이 갑옷이 떠오를 것이다.
바로 로리카 세그멘타타.
하지만 로마군의 갑옷인 로리카 시리즈는 이것말고도 많은 종류가 있다.
먼저 로리카 시리즈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로마 왕국~공화정 초기에 쓰였던 갑옷들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상 그리스 호플리테스랑 별다를 거 없는 로마의 초창기 갑옷.
하스타티의 갑옷-아래에 보이는 삼니움의 청동흉갑 또한 썼다.
-삼니움의 청동흉갑
당시 이탈리아의 변방 찌끄레기 신세였던 로마는, 선진문명인 에트루리아, 그리스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갑옷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처음에는 그리스의 호플리테스 복장과 매우 비슷하거나 똑같았으나, 서서히 다른 이탈리아 민족의 갑옷들도 흡수하게 된다.
이제 초창기 갑옷은 알만큼 알았으니(어차피 별로 많지도 않음) 로리카 시리즈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1.로리카 무슬쿨라타
그리스의 영향이 깊게 남은 갑옷. 가죽 소재로도 만들고, 금속 소재로도 만든다.
먼저 인체의 근육모양으로 갑옷을 만든 후 추가로 금속 장식물들이 붙는다.
금속 소재로 만든 갑옷은 그냥 일반 병사들이 많이 입었다. 물론 장식물 따위 없음.
딱봐도 지휘관들이나 입을 것 같은 갑옷이다.
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갑옷은 한 간지 하기 때문에 의장용으로서 로마 제정시대까지 전해진다. 위의 아우구스투스가 입은게 바로 이 갑옷.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갑옷은 로리카 하마타가 나오면서 바로 묻혀버린다..
참고로, 그냥 로리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2.로리카 하마타
켈트족의 침략 이후, 켈트족의 사슬갑옷을 따라 만든 갑옷이다. 그냥 켈트족 사슬갑옷에다가 약간의 어레인지만 한 형태.
가슴. 스커트, 어깨 부분으로 나뉘어져있다.
어깨 갑옷은 그리스의 형식을 따라했고, 이를 연결하는 고리는 철 또는 청동이 사용되었다.
이 로리카 하마타에 사용된 사슬의 수는 최대 3만개로 추정되며, 생산하는데는 2개월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로리카 하마타가 아래의 로리카 세그멘타타보다 훨씬 더 오래 사용되었지만(포에니 전투에도 사용됨), 오히려 세그먼타타보다 기억하는 사람이 더 적다...
3.로리카 세그멘타타
로마군의 간지를 책임지는 갑옷.
판금갑옷이 아니라 판갑의 일종. 여러개의 철판들을 가죽끈으로 이어 만들었다. 흉부, 어깨, 복부를 보호해준다.
나머지 부품들은 황동 등으로 만들어짐.
이때의 로마군은 위에 로리카 하마타와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같이 썼다. 로리카 하마타 위에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입는 식으로 사용되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함 탓(기동에는 그닥 불편함이 없다)에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제정 4세기 때 사라진 걸로 예측된다.
로리카 세그멘타타는 연철로 만들어져있다. 즉 우리가 아는 플레이트 아머 만들 때 쓰던 강철이 아니다.
하지만 일단 연철의 특성상, 강도는 약한 대신에 연성이 있고, 부식 저항력이 강하고, 용접하기가 쉽다.
그래서 강철보다 좀더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했을 거란 예측이 있다.
게다가 로마인들은 특유의 오버테크놀러지로 외부의 판은 단조(철을 두들겨서 모양만드는것)로 물리적 표면 경화법(철의 강도 높이는 방법)까지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바깥은 단단하고, 안은 부드러운 강철판을 만들어 로리카 세그먼타타를 만들었다. 연철 사용했다고 해서 그냥 물렁철 갑옷이 아니다.
4.로리카 스쿠마타(어린갑형, 스케일형, 라멜라형)
어린갑형
스케일 형
라멜라형(클리바니온)
오리엔트의 영향으로 추측되는 로리카.
어린갑의 사이즈는 로리카 하마타와 비슷하며, 여러개의 작은 철판 조각들(두께는 약 0.5mm~0.8mm)을 이어 만든 형태이다.
두께가 두껍지는 않지만 모든 방향에서 비늘이 겹치므로 방어력은 보장되어있다고.
스케일 형은 라멜라보다 비싼 대신에, 방어력이 높았다. 다만 가격과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해서 조끼형식으로 입었다.
후기 로마군의 공식적 제식장비가 바로 이 로리카 스쿠마타.
로리카 스쿠마타와 로리카 하마타를 합친 로리카도 있었다고 하는데, 방어력이 높은 대신 존나 비쌌다.
5.로리카 플루마타
모든 로리카들의 최종진화형 갑옷.
찰갑의 형식이다.
장군들이나 입으려고 만든 로리카이다. 작은 깃털 같은 강철판을 로리카 하마타와 비슷한 사슬갑옷에 엮어 만든 갑옷으로서
두 갑옷의 방어력을 동시에 가져오고, 두 갑옷의 가격도 동시에 가져온 갑옷이다.
정말 천문학적인 가격이였다고 하니, 얼마나 비쌀지는..
이로서 로리카 시리즈는 마무리.
찰갑 + 사슬갑 시발ㅋㅋㅋㅋㅋ
당신의 돈, 갑옷 한벌로 대체되었다
오래가서 그런가 ㄹㅇ 갑옷형식 다이나믹하게 바뀌었네
상대가 상대다 보니 계속해서 바뀜
로마군은 투구도 간지나긴 하는데 저 무거워 보이는걸 어떻게 쓰고다닌거지 - dc App
두께 생각보다 얆음. 게다가 투구치곤 그닥 무겁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