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포스 2세, 알렉산더 대왕, 에우메네스, 안티고노스.
하나같이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에 강렬하게 이름을 새긴 그들. 그들과 전장에 나서며 승패를 좌지우지하던 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은방패(Άργυράσπιδες)다.
은방패 병단, 아귀라스피데스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시작이나 다름없는 필리포스 2세가 처음 창설하면서 시작된다.(이때는 아직 은방패가 아님.)
정예병이였던 이들은 필리포스 2세를 따라 전장을 누비다가 필리포스 2세 사후 그 위대한 알렉산더 대왕 휘하에 들어오게 된다.
이후 그들은 알렉산더 대왕을 따라 전장을 누비면서 그들의 용맹을 드러낸다. 알렉산더는 이에 호응하듯 정예병+자신의 아버지때부터
전장에서 구른 고참병인 이들의 방패에 은을 발라주며 이들에게 은방패(아귀라스피데스)란 이름을 준다.
은방패들은 정원 3000명으로 이루어진, 대부분 나이가 60을 넘긴 틀딱부대였다.
허나 마케도니아 최강의 고참병인만큼, 정말 강했다.
대부분 노인이였던 이들이 잘싸운 이유는 고대에는 근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용기와 기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창을 들고 싸운다면.
40년을 전장에서 보낸 이들은 전투를 스포츠라고 생각할 정도로 전장의 선수들이나 다름없어서, 그 강력한 마케도니아의 보병부대 중에서도
이들을 능가할 부대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들의 문제는 전투력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는데, 바로 욕망과 오만함이였다.
은방패들은 많은 특권을 하사받았다. 일단 전리품도 빠방하게 챙기고, 군사회의에서도 각자 한명한명이 발언권을 행사했다.
이들은 정말 오만하게 굴었는데, 디아도코이 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알렉산더에게도 심하게 투덜거려서 모가지 달아난 몇명도 있다.
에우메네스도 이들을 제어하기 위해 사탕발림에 알렉산더팔이에 뇌물에 온갖 똥꼬쇼를 다했다.
지휘관에게 복종하기는커녕 오만하게 대들고 배신의 위험까지 있는 이들을 다른 계승자들이 가지고 싶어 안달한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다.
존나 잘싸운다. 진짜 조온나 잘싸운다.
이들의 장점과 단점은 에우메네스와 안티고노스의 최후의 전투였던 가비에네 전투와 그 직후에 극대화된다.
당시 에우메네스의 좌익이 밀리고 있었는데(당시 좌익 기병 대장이 휘하 기병들을 이끌고 빤스런), 이때 은방패들이 중앙을 압도적으로 아작을 내버리면서
차칫 질뻔한 전투를 유리하게 끝내는데 성공한다. 그때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한명도 죽지않고, 5000명을 죽였다고 한다.
과장이라고쳐도 이들이 중앙을 박살내는데 매우 큰 활약을 한 것은 분명하다.
헌데 문제는 안티고노스가 전투가 혼란한 틈을 타 은방패들의 전리품을 탈취했던것. 이에 에우메네스에게 분노한 은방패들은, 전리품을 받는 대가로
에우메네스를 팔아버린다..그토록 똥꼬쇼해주면서 은방패의 호의를 샀지만 결국엔 배신당한 에우메네스. 헬레니즘 제국의 통합을 위해 싸웠던 그의 사후 ,
제국의 분열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자업자득인지, 안티고노스는 강력한 전투력을 지녔지만 말을 안처듣는 은방패들을 가만 내버려둘 수가 없었고, 이들을 한 두명씩 위험한 임무에 보내 고의로 죽게 만들고,
오지로 보내버리며, 은방패를 지휘하던 지휘관도 죽여버리면서 사실상 해체된다.(셀레우코스의 은방패들을 이들과 거의 상관없음.)
장비)
-트라키아 투구
마케도니아 병사들이 쓰고 다니는 트라키아 투구.
-리넨 흉갑
그리스의 갑옷. 말그대로 리넨으로 만들어진 흉갑이다. 청동 흉갑보다 가벼워 기동성에 유리했다.
-그리브
다리를 보호하는 보호구.
-은으로 도금된 텔라몬 방패
알렉산더가 도금해준 원형방패. 아스피스 방패보다 조금 더 납작하고 작다.
-아스피스 방패, 아스피스 방패를 들고있는 호플리테스
그리스 호플리테스와 비교짤
-사리사
분리형 장창으로, 5.5~6.5m의 길이를 자랑한다.
우리들의 인식과 달리 장창을 이용한 방어보다는 장창을 세운 후 돌진하는 오티스모스 전략을 사용했다. 무게도 꽤 무거워 갑옷이고 방패고 아작이 난다.
마치며)
은방패. 그들은 고대 최강의 보병을 보유하고 있는 제국에서 가장 강력하던 병사들이였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은방패의 용기와 기량은 정말 대단했으며, 그들의 명성은 그리스 뿐만 아니라 동방까지도 전해지게 된다.
그러나 욕심과 거만. 이 두가지가 이들을 망쳤다. 그토록 열심히 여러 전장을 뛰어다니며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의 최후는 전장에서의 명예로운 죽음도, 영광스런 은퇴도 아닌 바다에 쓸려가는 모래 알갱이 마냥 무기력하게 흩어지는 숙청이였다.
아귀라스피데스 편은 끝.
다른 병종글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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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토라키타이 글에서 은방패군단병이라고 나오길래 토라키타이 중 일부를 은방패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오해였네
그놈들도 은방패 맞음. 그냥 알렉산더 때 은방패가 아닐뿐이지
이거보니 300땡기네 오늘 보고 자야지 - dc App
엘프 귀쟁이들이네
eagle덕분에이 갤러리를 알았습니다 - dc App
보람차누
프로복서 출신 할배가 20대 강도를 때려잡았단 기사가 생각난다.
프라에토리아이도 그렇고 팔기군도 그렇고 예니체리도 그렇고 정예상비군이 권력맛을 보면 결국 파멸로 치닫는듯함... 2000년 넘게 당하고 나서야 민군통치 개념이 정립된거보면 오래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