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6세기, 서유럽에선 이미 쇠퇴하던 중기병. 이대로 사라지나 했지만, 동유럽에서 화려하게 부활을 선언한다.
윙드 후사르(Husaria), 폴란드의, 유럽의 마지막 중기병들이다.
-폴란드의 왕이자, 리투아니아의 대공인 스테판 바토리
이들의 전설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명군 스테판 바토리로부터 시작된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은 오래전부터 헝가리의 흑군(Black Army)을 눈여겨보았다.
-흑군 깃발
-흑군의 기사
이들의 통일된 군제와 강력한 군사들, 특히 오스만 제국의 시파히들과 비견될 정도로 강한 흑군의 경기병대(후사르)들을 보며 뽕에 취해버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은 후사르를 양성하게 된다.
사실 전부터 오스만 제국에 의해 고향을 잃은 발칸 반도의 후사르들이 폴란드-리투아니아 쪽으로 향하여 폴란드 입법부인 세임에 의해
고용되었다. 이후, 스테판 바토리 대에 이르러 신분을 가리지 않고 병사들을 받자 규모가 커지게 되어 그 유명한 윙드 후사르가 된다.
윙드 후사르들은 고도의 체계적인 훈련과 좋은 장비들을 지급받았으며, 당연히 매우 강력했다.
당시 서유럽에 비해 군제가 딸렸던 동유럽이라 잘 훈련된 중기병들을 제대로 막지 못해 더욱 깽판을 치고 다닐 수 있었다.
한 예로 이들은 당시 유럽에선 한물갔다고 여기는 랜스 돌격을 했는데(랜스가 부러지면 본진가서 새 랜스 받고 다시 꼬라박는 중세의 랜스 차지와 똑같음.)
당시 동유럽 파이크 방진이 워낙 병신 같아서 랜스 돌격으로 격파되는(물론 매우 이례적인 일임.) 어이없는 결과도 나왔다.
윙드 후사르는 타고다니는 말 또한 특별했는데, 타타르 부족의 말과 폴란드 말과 동부 말의 잡종이였다.
후사르의 말들은 100kg에 육박하는 갑옷입은 윙드 후사르와 장비를 짊어지고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갈 수 있었다. 또한 타타르 기병과도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었고.
이렇게 좋은 품종의 말이라 그런지, 외국에 팔면 사형이다.(여담으로 이런 말들을 지금은 멸종된 타르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이 활약한 전투들은 매우 많아서, 3개 정도만 추려보겠다. 나머지는 킹무위키나 구글에다가 쳐보든가, 폴란드인 친구한테 물어봐라.
아마 밤새 설명해줄지도 모른다.
1.제 2차 빈 포위전 최소 9만~최대 30만의 (대략 한 15만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오스만 제국군의 뒷통수에 18000명의 기병 차징을 박아 붕괴시킴.
2.키르홀룸 전투 2500명의 윙드 후사르가 돌격하여 12000명의 스웨덴 군을 붕괴시킴(본격적 전투 개시 20분만에). 스웨덴 군의 전사자는 약 5000~7000명.
폴란드 군의 전사자는 약 100명.
3.체조라 전투 300명의 윙드 후사르가 15000명의 오스만 제국군을 향해 돌격, 1000명을 전사시키고 격퇴. 다만 전투는 패배.
이렇듯 동유럽에서 깽판치면서 꿀빨던 윙드 후사르들이였지만, 시대의 흐름을 이길 수는 없었다.
하필 구스타브 2세 아돌프가 튀어나오고 미친듯이 강해진 스웨덴군과 상대하며 윙드 후사르의 약점이 드러나는데,
바로 경무장 상대로는 강하지만 중무장 상대로는 약하다는 것.
제대로 훈련받고 판금갑옷까지 껴입은 스웨덴 파이크 방진은 뚫기 매우 힘들었다.
그들의 아이덴티티인 랜스가 판금갑옷을 뚫지 못하고 부러져 버리는 것 때문에..(다만 경무장이였던 시파히 상대로는 랜스에 6명을 꼬치구이로 만들어버릴 정도.)
이후 휠락 머스킷까지 잡고 카라콜을 구사하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게다가 대홍수, 폴란드 분할로 국가 자체가 힘이 다 빠져버렸다.
결국 윙드 후사르는 1775년, 정식으로 해체되고 만다.
장비)
(투구)
-Zischägge
뒷부분이 랍스터의 꼬리와 닮았다고 하여 'Lobster-tailed pot helmet'라고도 한다.
(윙드 후사르의 갑옷과 장식)
-당시로서는 이미 유행이 지난 사슬갑옷에 쓰리 쿼터 아머 심지어 비늘갑옷까지.
흉갑에 뱀브레이스(팔보호대), 목보호대, 태싯과 퀴스(허벅지 보호대) 등 서유럽에선 주섬주섬 벗는 갑옷을 여기선 주섬주섬 입고 있다.
그래도 갑옷 자체는 15kg으로 그닥 무겁진 않다.
-카라세나
사진에서 보이는 비늘 갑옷은 카라세나라는 갑옷이다.
16세기~18세기까지 생산된 갑옷이며, 고대 사르마티아 시대풍으로 제작되었다.
25kg으로 매우 무거워 주로 예식용 등으로 사용되었다.
윙드 후사르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날개 장식은 예식용 겸 적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
저 날개 장식은 독수리, 타조, 거위 또는 백조의 깃털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표범과 호랑이 가죽도 마찬가지로 장식용. 키프카스와 중동에서 수입해와 망토처럼 두른다.
(랜스)
길이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파이크 방진을 무너뜨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더 긴 랜스를 사용하는 것이다...길이가 무려 5m에 달하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속을 파내었다. 이 때문에 판금갑옷을 뚫지 못하고 쉽게 부러졌다.
(샤블라)
-샤블라
후사르들이 사용한 세이버이다. 전투용은 장식이 별로 없지만 예식용은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한다.
(휠락 머스킷과 카빈 소총)
-휠락 머스킷
-카빈 소총
랜스에 한계를 느껴 도입하게 된 총기. 카라콜을 구사할 때 사용한다.
1680년에는 카빈 소총은 필수적으로 착용하게 된다.
(기병용 곡괭이)
-Nadziak
Nadziak이라 불리는 기병용 곡괭이. 워해머와 비슷하다. 중무장한 병사들에게 효과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콘체쉬)
-콘체쉬(Koncerz husarski)
갑옷입은 병사를 상대할 때 사용되는 검. 절삭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오직 꿰뚫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마치며)
사실 이들의 전설은 매번 엄청난 강자들과 싸워 얻어낸 것이 아니다. 물론 오스만 제국 등 강력한 적들과도 싸웠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들이 맹활약할 당시의 동유럽은 서유럽에 비해 군제가 뒤떨어졌고, 구스타브 아돌프가 등장하자 매우 고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매우 강력한 중기병이긴 하지만, 이미 중기병이 쇠퇴해갈 시기에 등장해버린 것이 참 재미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말그대로, 유럽의 마지막 진짜배기 중기병들이다.
창기병들이야 후에도 등장하게 되지만, 이들처럼 갑옷을 든든하게 챙겨입고 나가진 않았다.
누구와 싸웠건 그들의 전적은 얻어내기 힘든 것들이며, 그들의 실력과 용맹 또한 인정해줄만 하다.
200년넘게 충분히 밥값했다는게 학계정설.
윙드 후사르편은 끝.
다른 병종글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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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블 파앤소 마렵네
파앤소 일러스트 개멋있음
조용필 오로가즘 추신수
랍스터는 당시 유럽 전역에서 쓰인거 맞지? 영국 아이언사이드도 끼고 독일에서도 쓰던데
ㅇㅇ 당시 유럽 대세였음
양학전문이었네 - dc App
그렇다고 단정짓기도 뭐한게 예니체리나 시파히는 정예가 맞아서
상성이라고 보는게 맞겠지 - dc App
유럽의 마지막 중기병? 나폴레옹 중기병들은 흉갑만 입고 창 안들어서 중기병 취급 안해줍니까 ㅠㅠ
솔직히 흉갑하나 두르고 나 중기병이요 하면은 쫌; 진짜 갑옷 든든하게 입고 다닌 애들은 이놈들이 마지막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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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간지 그 자체 ㄹㅇ ㅠㅠㅠ
이건 맞지
간지는 나는데 무기들 내구성이 씹창이네 - dc App
유럽 중기병의 마지막 영광... - dc App
근데 일러들이 다 존나게 멋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