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미디 장
임용한: 어떤 샤를이라는 귀족이 총사령관하고 싸워가지고 죽여버려요.
그러니 이 장 왕께서 일을 좀 멋있게 처리해야할 거 아니에요.
샤를이 친구와 파티하고 있는데 쳐들어가요.
그래서 잡아가지고 또 친구들을 죽여.
그리고 정작 걔는 또 투옥해.
허준: 아니 친구들이 무슨 잘못이.
임용한: 원래 리더는 이렇게 하면 안 돼요. 형벌이 분명해야 하고 절차를 엄격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데 샤를이 또 싹싹 빌어요. 그러니 또 석방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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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왕의 행적에 대한 평가 이전에 사실관계부터가 전부 틀렸다.
나바라의 악인왕 샤를이 붙잡혔을 때 같이 잡혀서 처형당한 자들은 단순히 샤를의 친구가 아니라 그가 프랑스의 사령관 카를로스 데 라세르다(샤를 드 에스파냐)를 살해하는데 가담한 공범들이었다.
바로 직후 푸아티에 전투에서 패배한 장 왕이 잉글랜드에 포로로 끌려가고, 왕세자가 섭정을 맡게 되자 나바라 왕은 혼란을 틈타 탈옥해서 파리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상인조합장 에티엔 마르셀과 연합하고 왕세자를 압박해 사면을 받는다. 장 왕에게 빌어서 용서받은게 아니다.
2. 무식한 영국놈들
이세환: 이 이후에 영국군은 무슨 생각을 했냐면, 확실한 항구도시를 점령해서 교두보로 삼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칼레항을 포위합니다.
그런데 이 칼레에서 프랑스 수비대가 정말 수비를 악착같이 잘해요,
임용한: 처음에도 말했지만 전략이 없어요. 대전략이.
프랑스 수도를 함락. 이런 게 없고.
크레시 이겼어. 이제 뭐하지? 이렇게 되는 거죠.
이제 프랑스 대군을 물리쳤으니 이제 한동안 안 오겠지.
그럼 어디 맛있는 도시 하나 털자. 그래서 몰려간게 칼레에요.
도시 쟁탈전이지 국가간 전쟁이 아닌 것이죠.
칼레에서 시간 다 낭비하고. 10개월인가 포위를 하잖아요.
허준: 그렇게 프랑스 수비군이 잘 싸울지는 영국도 몰랐겠죠.
임용한: 그렇죠. 그래서 크레시 전투는 그걸로 다 날려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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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조너선 섬션과 중세 전쟁사 전공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설명은 좀 다르다.
3. 기사도 과잉 시대
이세환: 보고 있던 부하들은 하나같이 이러는 거에요. '염병하네.'
왜냐면 기사들이 기사도를 발휘할 때 밑에 있는 부하들이나 일반 농민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봤을 때 이게 아름답게 보였나. 결코 그게 아니거든요. 다 욕을 해요.
허준: 그때 당시 영국이나 프랑스도 대중문화 예술을 보면은 기사를 비꼬는 문화가 굉장히 많이 발달...
이세환: 네 적절한 말씀이십니다.
임용한: 예를들어 흑태자같은 경우도 기사도의 전형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때 농민반란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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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사를 비꼬는 여론이 있었던 것은 맞는데, 기사도의 과잉(만용과 허세)이 아니라 기사도의 결여를 비꼰 것이다.
귀족 사회에서 명성 높은 문인이자 궁정 신하였던 프루아사르는 푸아티에 전투에서 적과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친 왕세자의 고문들과 호위대의 행태를 비판하며, 반대로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은 두 기사의 용기를 칭찬했다.
선량한 자크(농민계층에서 흔한 이름)를 자처하는 무명의 시인 역시 전장에 남아서 끝까지 싸우다 포로로 잡힌 장 왕의 용기를 칭송하며 그를 버리고 도망친 기사들을 반역자라고 비난한다. 실제로 자크리 농민 반란군이 내세웠던 주된 명분은 귀족들이 왕을 배신하고 프랑스 왕국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것이었다.
4. 프랑스군의 장비빨
그레이트헬름=영국 투구
그레이트배서닛=프랑스 투구
아맷=독일 투구
장식 달림=이탈리아 투구
샐릿= 가난한 보병이 쓰는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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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록 정신이 혼미해지는 분류법.
그레이트헬름은 14세기 중반까지, 그레이트배서닛은 15세기초, 샐릿과 아멧은 16세기초까지 서유럽에서 유행한 투구 양식이지 특정한 나라를 대표하는 투구 같은 것이 아니다.
1334년경 독일 그림 (그레이트헬름, 배서닛, 케틀햇)
1370년경 독일 그림 (그레이트헬름, 배서닛, 케틀햇)
1400년경 이탈리아 유물 (배서닛)
1410년경 프랑스 그림 (배서닛, 케틀햇)
1440년경 이탈리아 그림 (아멧)
스코틀랜드 촌동네 기사들도 단체로 이탈리아 갑옷 수입해서 입던 시대다.
프랑스건 잉글랜드건 14세기초에는 그레이트헬름+배서닛 혼용이었다가 후대로 갈수록 배서닛만 쓰게 됐다.
계속
저게 자칭 전문가들이라니 수치스럽다
야 정리잘했다 개추줌
그렇다고 매번 전공자를 데려올 수는 없잖냐
한국사 전문가인데 세계사 파트를 맡으니 매번 이렇게 오류 얘기 튀어나오는 것 같음
임용한 교수님은 삼국지 까지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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