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가 등장한 16세기. 이제 갑옷들은 쓸모가 없어져 버린 걸까?


아니다.


플레이트 아머는 아직도 현역이였다. 이 때는 아직 화기의 관통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좋은 갑옷만 갖추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또 여전히 전장에서는 냉병기가 주류였고 말이다.


이제 중세 후기~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 화려한 16세기 판금 갑옷에 대해 알아보자.


1.군수용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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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플레이트 아머는 이미 밀라노 양식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가격이 비싸긴 비쌌다.

중세의 판금 갑옷들은 거의 대부분 귀족의 전유물이였다.


그래서 만들어진게 바로 이 갑옷. 군수용 갑옷이다.


16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알메인 리벳이란 방식으로 만든 갑옷으로서, 만들기 어려웠던 팔 부분의 갑옷을 조금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양산품은 양산품. 질이 상당히 떨어졌는데, 일단 연철, 연강(인이 첨가된 합금도 사용했다고함)로 만들어졌으며,

풀 슈트가 아닌 쓰리 쿼터(3/4)나 하프 아머(1/2) 같은 사이즈였다.

그 대신 싸긴 싸서 일반 플레이트 아머 가격의 1/5~1/10 수준으로 매우 저렴했다.


이름대로 군수품이라, 개인이 사서 사용하기 보다는 왕 또는 용병대장 등이 대량 구매해서 병사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중앙집권화가 점점 완료되는 시기라 기사등의 엘리트 병사 계층이 사라지고 상비군 체제로 전환되고 있었다.

게다가 이 때 전장에서 중요한 방탄은 사용하던 총알이 납이라(무름)연철로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꽤 두꺼워서 냉병기를 막아낼 수 있었던 가성비가 좋았던 갑옷.



2.맥시밀리언 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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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후기~르네상스의 전환기 시점에 있던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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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막시밀리안 1세라는 아저씨(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오스트리아의 대공, 로마왕)가 주문한 갑옷으로,

이 분이 죽은 이후부터 주목받은 갑옷이다.


특이한 점은 갑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요철(플루팅)기법으로 되었다는 건데,

이는 얇은 판금에 주름을 넣어 방어력을 증가(구조적 강성)시켜주고 검이 날아올 때 주름 방향으로 흘러보낼 수 있게 한다.


이 갑옷은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주름진 옷 스타일을 따라한 것인데, 당시의 갑옷 추세는

강력한 방어력과 더불어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적이였다.

(아래 옷 스타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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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밀리언 아머는 둥그런 이탈리아 스타일의 아머+고딕 스타일을 합친 갑옷으로서,

복부, 어깨등은 고딕 양식과는 다르게 매우 둥글지만, 플루팅 기법은 독일의 양식이라 합친 형태가 맞다.

고딕 양식만 이런 것이 아니라, 밀라노 양식에서도 고딕 양식을 참고하는 등,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3.그리니치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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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년 런던 근처였던 그리니치에서 헨리8세에 의해 선립된 알메인 갑주 공방에서 만들어졌다.

독일의 장인과 이탈리아 장인들을 고용해서 만들어졌기에 당연히 독일식과 이탈리아식의 짬뽕.


정교하게 금박을 입히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말부터.

실제론 풀 플레이트 아머는 이미 16세기에 쇠퇴하고 있었기에 전투용보다는 토너먼트 용이다.

이 그리니치 양식 또한 당대의 의복 스타일을 따라한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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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0년 프랑스인의 의복스타일


다른 고딕 양식들도 살펴보자면


헨리 8세의 강철치마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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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그리니치 양식이며, 1520년 프랑스의 왕인 프랑수아 1세와의 경기 때문에

급하게 제작한 갑옷. 톳렛이라 불리는 치마 갑옷을 장착하여 하반신의 방어를 강화하였다.


허벅지 안쪽은 승마 때문에 부품이 없다.


헨리 8세의 하마 전투용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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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1세와의 토너먼트를 위해 만들어진 갑옷이지만, 경기 규칙이 바뀌면서

위에 있는 강철치마 갑옷으로 대체. 그래로 묻혀버렸다..


다만 당대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진 만큼, 미항공우주국에서도 우주복 기동성 문제로 이 갑옷을 참고했다는 내용도 있다.


헨리 8세는 무술에 관심이 많아 수많은 무구들을 남겼다.

잠깐만 살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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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의 마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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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이것보다 훨씬 많은 무구들을 만들어놨다.

(그리고 헨리 8세 떡대가 장난아니였단걸 알 수 있다.)



16세기 판금갑옷 1편은 여기서 종료, 이제 다음편은 15~16세기에 활약했던 퀴레시어 아머다.